대학입시
  • 수시 지원에 가려진 ‘수능’, 놓치지 마라
  • 김수진 기자

  • 입력:2019.06.20 14:47
박상배 울산대성학원 부원장이 전하는 ‘성공하는 수험생의 자세’

 





 

나의 미래! 그것이 가깝든 멀든, ‘미래를 어떻게 바라보고 예측할 것인가란 질문은 항상 우리를 고민에 들게 한다. 낙관적으로 봐야할까? 비관적으로 봐야할까? 이왕이면 낙관적으로 보는 것이 최소한 마음이라도 편할 것이다. 하지만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낙관도 비관도 아닌 객관적인 예측과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 객관성을 부여하는 1차 모의고사가 지난 64일 실시됐다.

 

현장에서 지도하면서 느끼는 대부분의 수험생은 객관적으로 입시를 준비하지 못하고 낙관적으로 예측하는 성향이 강하며, 반면 수험생을 뒷바라지하고 지켜봐 온 부모는 불안한 예측 또는 보수적으로 예측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그러나 실제 수험생을 지도하는 교사들은 항상 학생들을 객관화시키려 노력한다. 또 그렇게 지도하는 교사가 입시에서 능력 있는 교사란 평가를 받는다.

 

 

최저만 맞추면 되지안일한 수험생

 

수시전형에 비중을 두는 수험생의 경우 학생부 종합전형과 논술 같은 정량화하기 힘든 전형조차도 나는 합격 할 것이다라는 전제를 깔고 최저만 맞추면 된다는 발상과 맞출 수 있다는 결론을 미리 내려놓고 접근하는 경향이 많다.

 

3 수험생의 경우 기말고사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수시 전형에 대한 상담과 진행이 이루어진다. 누적된 학교별 데이터를 통해 수시전형 관련 상담과 지원은 당연히 이루어지고 또 부족하면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는 과정은 어찌 보면 객관적이고 평범하게 이루어진다.

 

하지만 수시원서 접수가 완료된 순간부터 수험생은 본인의 올해 수능을 낙관적으로만 보려하는 경향이 짙게 나타나 본격적으로 수능에 전념해야할 시기에 오히려 소홀해 지는 경향을 띠며, 그로 인해 실패하는 사례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반면 N수생의 경우는 기존에 경험했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정리를 하거나 아니면 정시 중심의 전형을 대부분 하기 때문에 오히려 고3학생들이 느슨해지는 여름방학 기간을 학습의 양과 질을 끌어올리는 변곡점으로 삼는다.

 

 

재수는 하지 말아야지보수적인 학부모

 

학부모의 경우는 정시 보다 수시에 비중을 두고 어떻게든 합격은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그래서 평소에는 믿고 격려 해주었던 자녀도 원서 지원에서는 방어적 성향이 본능적으로 나타나 최소 1~2개 학교 정도는 안정 지원하려는 성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참 고민스러운 일이다. 남의 사례는 쉽게 공유 할 수 있지만, 막상 본인의 자녀의 문제로 다가 오면 쉽지 않은 문제이다.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에 대한 과감한 베팅이 필요하고 학부모님의 입장에서는 합격 가능한 대학을 끝까지 고수해서 접점을 찾아야 한다.

 

, 합격해도 가지 않을 대학은 지원 자체를 지양해야 한다. 이 경우 정시 전형의 기회 자체가 아예 박탈되고, 합격해 놓고도 결국 등록을 포기하거나 반수로 빠진다. 소중한 수시 지원 기회를 무의미하게 날려버리는 선택이다. 따라서 수시 최종 지원은 양자의 협의가 충분히 이루어진 상태에서 최종 지원을 해야 한다. 불합격해서 원인을 엉뚱한데서 찾거나 합격해 놓고도 기뻐할 수 없는 상황은 절대 만들지 말아야 한다.

 

 

수능은 '기본에 충실한 공부'가 왕도

 

수시 전형으로만 결과를 기다리는 학생도 있지만, 대부분의 전형은 수능을 반드시 거쳐야만 한다. 자연스럽게 수험생한테는 미래를 보는 낙관적인 생각이 또 머릿속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본인이 유리하게 해석한 대로, 소위 전략 과목으로 스스로 선정한 과목만 공부를 하거나, 전략과목으로 선정하지 않은 과목을 등한시 하는 자연스런 성향이 나타나게 된다.

 

수시 전형에서 요구하는 최저등급만 맞추면 된다는 식의 유혹을 버리지 못하고 최저 전략으로 일관하다가 결국 대학에서 요구하는 최소한의 입학자격을 갖추지 못해 수능에 실패하는 사례를 경험한다. 물론 유불리 과목은 개인별로 존재는 하지만, 최소한 수험생으로서 특정 과목만을 집중해서 학습한다거나 아애 배제시키는 과오는 절대 범하지 말고 영역별로 할 수 있는 기본과 최선의 학습을 해야 한다.

 

수능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 학생들의 사례를 보면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한 공부를 꾸준히 진행한다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그 기본이 되는 교재가 EBS 연계교재이고, 문제집으로는 평가원에서 출제한 기출문제라 할 수 있다. 실제 그 기본교재와 문제를 정독과 반복해서 제대로 정리 하고 수험장에 들어가는 학생이 생각보다는 많지는 않다.

 

간단히 계산을 해보아도 하루에 규칙적으로 영역별로 한 과목씩 기출문제를 푼다고 가정하면 최소한 풀이 및 해설까지 다 마무리 하려면 2시간 전후 소요되고 주당 전 과목 1회차씩 3개년을 보는데 최소 2개월 남짓 소요된다. 다시 3회독을 한다고 가정하면 6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막연히 생각하면 당연히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학교학원생활과 병행하며 소화하기에는 보통의 의지와 노력이 아니고서는 힘든 작업이다. EBS 연계교재의 경우도 실제 한번은 보기는 쉽지만, 교재의 특성과 요즘 학생들이 반복해서 보는 것 자체를 익숙해 하지 않으므로 반복 회독을 하는 것 자체가 힘든 작업이다. 최우선적으로 기본에 충실한 공부가 적어도 9월 평가원 모의고사 전까지는 마무리 되어야 수능 임박했을 때 최신유형 모의고사 등의 실전연습을 불안감 없이 할 수 있고 흔들리지 않게 수험장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꾸었던 꿈을 실현하는 중요한 과정에 있는 시험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인 만큼 수능자체를 준비하고 바라보는 자세는 무엇보다 긍정적이어야 하지만, 그 꿈을 달성하는 과정에서는 철저히 스스로를 객관화 시켜서 평가원 모의고사 등을 통해 위치 파악을 정확히 하고, 본인 스스로에 부끄럽지 않고 후회 없는 건강한 수험생활을 통해 원하는 목표를 꼭 달성하기를 기원한다.

 

박상배 울산대성학원 부원장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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