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나는 학종형인가?’ 고1, 빨리 알아챌수록 유리하다
  • 김수진 기자

  • 입력:2019.04.15 17:42
김은실 ‘김은실세븐멘토’ 대표가 말하는 ‘고1을 위한 학종/수능 선택 체크리스트’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은 지역에 따라 혹은 학교 유형에 따라 유불리가 뚜렷하다. 대입의 대세가 된 학종이지만, 우수 학생층이 두터운 이른바 강남 8학군또는 자사고, 특목고의 경우 학종은 오히려 소수의 몫이다. 학종에서 주요 비중을 차지하는 내신 경쟁이 매우 치열해, 좋은 내신을 따기가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강남8학군 권역을 벗어난 서울과 수도권, 지방 일반고에서는 수능 준비를 아예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학교에서조차 '무조건 학종으로'를 권유한다. 학종으로 보다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고교에 따라 대입 대비의 방향이 뚜렷하게 나뉘는 이유는 실질적인 학종 도전 여부가 생각보다 빠른 시점에서 갈리기 때문이다. 당연히 자신이 학종형인지, 수능형인지는 빨리 알아챌수록 유리하다. 긴장감 속에 대입 레이스를 시작한 고1이 고교 첫 중간고사를 앞둔 현 시점에서, 학종 도전을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 볼 체크리스트를 소개한다.

 

[Check Point 1] 내신 경쟁력이 있는가? 지필고사 + 수행평가 = 학습능력 + 성실성과 인성

 

앞서 치른 3월 모의고사는 중학교 과정 내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정확한 지표가 되기 힘들지만, 이 시험으로 러프하게나마 우수 학생군비우수 학생군이 나뉘었을 것이다. 하지만 학종을 준비하는 관점에서 이 구분은 크게 유의미하지 않다. 학기 초에 정해진 이 구도를 깨느냐, 마느냐는 앞으로에 달려 있다. 이제 곧 중간고사가 치러지기 때문.

 

수업 시간 중 학습태도만 봐도 공부를 할 만한 학생들은 어느 정도 가늠이 되는 것이 사실. 여기에 고1 첫 시험인 중간고사까지 치르고 나면 내신 경쟁력의 윤곽은 보다 뚜렷해진다. 만약 자신의 내신이 3등급 초반 30% 이내(특목고는 4등급 중반 50% 이내) 속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내신 경쟁력은 일단 통과로 판단해도 좋다. 물론 향후 성적이 얼마나 향상되느냐에 따라 합격권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

 

, 최근에는 성적을 꾸준히 관리할 수 있는 성실성만이 내신의 전부가 아니다. 학교마다 지필과 수행의 비중은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지필 40%, 수행 60% 정도로 볼 수 있다. 지금쯤 각 학교마다 몇 개의 대회와 수행평가를 치렀을 시점. 경험해보면 알겠지만, 협력 과제가 많은 수행평가에서 좋은 팀워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인성, 리더십도 내신의 중요한 요소다. 지필고사 성적만 뛰어나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내신을 얻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Check Point 2] 선택하고 집중할 전략 과목을 찾았는가?

 

준비가 빠른 학생들 중에는 이미 중학교 때부터 진로 방향을 구체적으로 잡고 특정 과목에 대해 깊이 있는 심화학습을 해 온 경우가 많다. 특히 자연계열이면서 수학, 과학 올림피아드까지 경험한 학생들은 수학, 과학 과목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내신에서도 최상위권을 선점할 확률이 높다. 그러나 올림피아드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고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많은 학생들이 초등학교, 중학교 때까지는 뚜렷한 진학의 욕심보다는 다소 수동적으로 수학, 과학을 공부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진로 방향을 뚜렷하게 설정하고, 해당 학과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과목을 선택해 최대한 집중하면 얼마든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능동적이고 자기주도적인 추진력은 학습 가성비를 몇 배로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능동적으로 밀어붙이는 힘, 이것은 학종에서 강조되는 자기주도적 학업역량이기도 하다.

 

이미 실력을 다져놓은 친구들은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지속하고, 이제 시작하는 친구들이라도 넘치는 에너지를 모아서 몰아붙이면 따라잡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필요한 공부를 찾아 주도적으로 몰입하는 것이다.

 

[Check Point 3] 진로 목표의식과 성취욕구가 강한가?

 

학종은 진로 목표의식과 성취욕구가 강할수록 유리하다. 예컨대, ‘경제 분야 AI 전문가가 되고 싶다. 경제학을 전공하면서 소프트웨어 전공자들과 융합학문을 하고 싶다등의 진로 분야의 목표가 확실하고, 그에 대한 열정이 강하다면, 학종 성공 확률은 매우 높아진다.

 

진로 목표의식이 뚜렷하면, 전공 학과와 관련된 선택 집중 과목이 가려질 것이고, 내신 점수를 어느 정도 받아야할지, 자신이 목표하는 학과와 학교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의 기본 전략을 초기에 수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기 색깔과 진로 방향이 뚜렷하면 교과, 비교과영역에서 확실한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다. 구체적 학습목표를 수립하고 실행에 옮기기가 매우 유리해지는 것. 이처럼 자신의 진로 관련 영역에 한해 독보적인 실력과 열정을 갖추고 있고 특정 과목에 한해 성적이 출중하다면, 모의고사 성적이 신통치 않더라도 수능 최저가 없는 전형을 중심으로 대입을 노려볼 수 있다. 특출한 이력을 쌓은 경우 학종 외에 특기자전형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위의 체크리스트 유효기간은 고1 2학기 기말고사 이후까지다. 지필시험과 수행평가, 동아리활동, 수상경력, 봉사활동 등을 한 바퀴 체험해본 후 여름방학 때 위 체크리스트를 중심으로 다시 한 번 자신의 경쟁력을 신중히 따져보자. 그 후 전략을 수정, 보완해 2학기 때 학교생활을 한 바퀴 더 돌려보고 결과를 살펴보면, 보다 확실히 자신의 대입 유형이 파악될 것이다.

 

 
김은실 교육컨설턴트(‘김은실세븐멘토대표)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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