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입시
  • 영재학교 원서 접수 전, 확인‧점검사항 무엇이 있을까?
  • 김수진 기자

  • 입력:2019.04.03 13:33
김창식 엠베스트 입시전략연구팀장의 ‘영재학교 원서제출 마지막 점검사항’

 


 

 

대구과학고와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가 3() 신입생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이어 4()에는 광주과학고와 대전과학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가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다음 주에도 원서접수 마감이 이어져 19() 서울과학고를 마지막으로 8개 영재학교의 원서접수가 모두 마무리된다.

 

원서접수가 끝나도 서류평가와 지필평가, 캠프까지 지난한 과정이 이어지지만, 우선 서류평가를 통과해야 다음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영재학교 원서접수 마감을 앞두고 서류 제출 전 반드시 점검해야 하는 사항들을 정리해봤다.

 

 

이 학교가 최선?” 학교별 선발 특징 잘 따져서 지원

 

2020학년도 영재학교 입시는 전반적으로 1단계 학생기록물 평가가 전년도에 비해 더 강화(경기과고, 한국과학영재학교, 대전과고)되었고, 2단계 영재성평가출제영역과 방식 등에 변화를 준 곳(대전과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이 존재한다.

 

이러한 학교별 변화는 각 학교별 선발 특징을 더욱 뚜렷하게 하였고, 각 학교별로 대비해야 할 것들이 까다로워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학교를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지 지원자의 수ㆍ과학적 역량과 개인적 성향을 객관적으로 판단해 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제출서류를 완벽하게 준비했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빠진 문항 없이 작성한 자기소개서, 각 학교마다 요구하는 추천서의 추천인 조건 및 추천서 개수, 3 이외의 학년일 때 추가적으로 요구하는 서류(. 1,2 경기과고 지원자-초등학교 학생부 ), 사회통합대상자 증빙서류 등이다.

 

마지막으로 인터넷으로 입력할 서류와 우편 제출할 서류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하며 원서접수 시 입학원서 및 자기소개서, 추천서 입력일, 우편제출 기간 등을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 의외로 이 부분을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자기소개서, ‘이것빠지면 맹탕

 

원서접수 시 제출하는 서류 중 가장 중요한 서류라면 단연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는 정량적인 점수로 계산되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 평가의 대상이 된다. 영재학교 입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1단계 서류평가를 완료하더라도 전 단계에 걸쳐 검토되며 단계가 지날수록 평가자들에 의해 더욱 꼼꼼하고 철저하게 분석되는 자료이며, 면접 시 다양한 질문의 원천이 된다.

 

특히 자기소개서에 적힌 내용에 대한 질문을 통해 활동의 진위여부, 학업역량 및 발전가능성 등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게 되고 이는 곧 합격·불합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점검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서류 제출 전, 마지막으로 점검할 사항을 정리해놓고 그에 따라 하나하나 꼼꼼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

 

경기과고(글자 수 800), 대전과고(글자 수 200), 대구과고(문항 내용 변경)처럼 올해 자기소개서 변화가 있는 학교를 지원한다면 본인이 작성한 내용이 문항 출제의도에 정확히 일치하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한다.

 

영재학교 자기소개서 평가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영재학교 지원자라면 누구나 쓸 법한 이야기는 보지 않는다.”, “미사여구를 제외하면 평가할 내용이 없다.”, “활동의 나열은 의미가 없다. 구체적인 서술이 필요하다.” 등이다. 본인의 자기소개서가 일관성 있게 작성되었는지, 작은 탐구라도 자신에게 변화를 줬고 얻은 것을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구체적 내용인지 다시 살펴보자.

 

, 학교별로 강조하고 요구하는 자기소개서 내용이 있다. 예를 들어 인천의 경우, 자기소개서 문항 변화는 없으나 학교가 바라는 인재(영재)상이 반드시 서술되어야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 바른 인성이 보일 수 있는 사례도 매우 중요하여 이것이 없다면 선발되지 않는다. 지원할 학교에서 다음처럼 강조한 부분이 자기소개서에 작성되어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원서접수 이후를 준비하라

 

원서접수 이후에는 추후 전형에 대한 본격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자신의 학생부를 다시 한 번 학습하자. 학생부는 자신의 활동을 가장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서류이다. 따라서 학생부의 기록들을 모두 정확히 숙지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서류 내용의 진위 여부와 학업역량, 인성, 작성한 자기소개서 등 추후 평가될 모든 요소가 의심 받게 될 것이다.

 

수학, 과학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단원별 기초, 응용, 심화개념을 다시 한 번 살펴야 한다. 지면에 주어진 문제를 풀이하는 정도의 수준이 아닌 해당 개념들을 구체적이고 융합, 창의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만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그래야만 수학·과학의 심층면접과 과학의 실험설계 및 운영, 결과 및 산출물 도출 등에 관한 질문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영재학교의 특성상 어떤 면접 문항이 출제될 것인지 가늠하기 힘들지만 학교별 출제 경향과 문제유형을 살펴보고, 사고의 범위를 조금이라도 넓혀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의 모든 내용은 평가 대상이며 자신에게 의미 있고, 성장과 변화 등을 보여준 확실한 사례들이 담겨 있어야 한다. 이어 서류에서 드러난 수학·과학 학업역량을 실제 평가자 앞에서도 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합격으로 가는 첫 걸음이자 마무리임을 명심해야 한다.

 








  다시 한 번 짚어보는 8개 영재학교 2020학년도 입시 특징

 

서울과고

전형자기소개서 등에서 변화가 없다전년과 마찬가지로 1단계 학생기록물평가2단계 영재성 및 사고력 창의성 문제 해결력평가3단계 과학영재캠프로 선발하며 자기소개서 또한 지원동기 및 진로(500)+수학과학 특기·잠재력(800)+특별했던 경험(500) 1,800자로써 그대로 유지되었다다만정원 외 전형(기초생활 수급자장애인 등)은 3단계에서 2단계 전형으로 변경하여 관찰 및 면접을 2단계 영재성·사고력평가와 함께 실시한다.

 

경기과고

전형과 자기소개서 모두 변화를 줌으로써 전년도 입시와 매우 다른 입시경향을 보일 것이다전형부터 살펴보면 종전의 ‘1단계 서류평가+영재성검사2단계 과학영재캠프’ 전형에서 3단계 평가로 바뀌었다특히 이전에는 서류평가와 영재성검사가 하나의 전형이었으므로 지원자 모두 시험을 치를 수 있었으나 올해부터 ‘1단계 서류평가2단계 영재성검사로 변경되어 시험은 서류평가를 통과한 800명 내외의 지원자에 한해 치를 수 있다추천서도 1개에서 2개로 늘었다서류평가가 강화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오히려 자기소개서 분량은 800자나 줄어들어 2개 문항 각 1,000자 이내2개 문항 각 600자가 되었다자신의 활동에 대한 핵심적이고 간결한 서술이 필요하다전년도부터 정원 외에서 실시한 추천관찰전형은 전형운영과 자기소개서에 큰 변화는 없으나 추천서 3개의 제출방식이 선생님간의 연계추천이 아닌 각자 추천으로 바뀐 점을 주의하자.
 

한국과학영재학교

올해부터 1단계 학생기록물평가에서 20명의 우선선발을 실시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전통적으로 서류평가에 많은 공을 들이는 학교지만 학생부·자기소개서·추천서 종합평가가 더 강화되므로 추천서와 자기소개서 작성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1단계 선발 우수자는 방문·전화면접을 실시할 수 있다. 2단계 우선선발 또한 유지된다.

 

대전과고

2단계 학문적성검사만으로 우선선발을 하던 방식에서 올해부터 1단계 학생기록물평가와 2단계 성적을 종합하여 20명의 인원을 뽑는다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단계를 통해 우선선발의 자격요건을 갖췄는지 살펴보고, 2단계에서는 수학/과학 역량의 균형을 중요하게 평가한다가령 A학생이 수학20·과학200등이라면 선발하지 않지만 수학70·과학80등은 선발한다는 의미이다올해부터 3단계 영재성 다면평가에서 언어기반 사실/추론/비판적 이해를 판단할 수 있는 서술형 평가를 도입한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논술은 아니지만 다양한 주제를 포괄한 문항을 출제할 예정이므로 주의하자자기소개서 문항이 하나 줄어 3개가 되었으나 글자 수도 3,4003,200자가 되었으므로 변경항목에 관해 체크할 필요가 있다.
 

대구과고

전년과 마찬가지로 1단계,2단계에서 모두 우선선발을 실시하는 등 전형에 변화가 없고자기소개서도 문항4600자의 형태를 유지했다그러나 문항의 내용은 모두 바뀌었다. 2019학년도 문항은 학교 측에서 평가할 내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면 2020학년도 문항은 지원자의 기준과 판단을 중시하면서 간결하고 정확히 표현해주길 바란다는 점이 특징이다.
 

광주과고

전년도 전형방식 및 자기소개서와 달라진 것이 없다. 1단계 우선선발을 실시하며 자기소개서 글자 수가 4,500자로 많은 것이 특징이다광주과고 입시에서 주의할 점은 3학년 2학기까지 학교생활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점이다. 1단계 서류평가에서 학교생활 불량으로 100여명을 탈락시켰고최종합격자를 ‘3차 합격자로 명칭을 변경하여 2019학년도 입시에서 최종합격을 시키지 않은 사례도 존재했다.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개교 이래로 진행해왔던 2단계 3교시의 에세이 평가(인문·예술 소양 평가)를 폐지한다교사 추천서의 질문도 변화되어 문항은 같으나 각기 다른 교사 A, B에게 받아야 한다는 점을 확인해야 한다. 2단계 시험을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와 공동 출제하지만 일부 세종에서만 나오는 문제가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자기소개서 변화는 없다.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올해부터 지역인재 우선선발을 신설하였다. 2단계 영재성검사 통과자 중학교가 지정한 26개 지역출신자(인천10+인천 외 16개 광역시도)이면서 성적이 탁월한 학생에 한해 지역별 1명씩 우선 선발할 예정이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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