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입시
  • [2020 영재학교] ‘영재캠프’에서도 지필평가를 본다? 2019 입시 보니…
  • 최유란 기자

  • 입력:2019.03.28 17:05
[2020 영재학교 완전정복] ② 2019학년도 영재학교 입시 분석



2020학년도 과학영재학교(영재학교) 입시의 막이 올랐다. 최근 2020학년도 입학전형요강을 모두 발표한 전국 8개 영재학교는 4월 초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7월까지 모든 전형을 완료, 최종 합격자를 선정한다. 이공계 인재 육성을 위해 설립된 영재학교는 우수한 교육 커리큘럼과 대입 실적을 자랑하기에 자연계열 진학을 꿈꾸는 상위권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곳이다. 특히 자율형사립고등학교 등이 존폐 위기를 겪는 가운데 여러 고교 유형 중 가장 먼저 입시를 진행하기에 고입을 위한 시험대로 관심을 보이는 이들도 적지 않은 편. 이에 <에듀동아>는 박성두 와이즈만 입시전략연구소장과 함께 2020학년도 영재학교 입시를 대비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하는 특징과 지난 입시 분석 및 올해 대비법 등을 차례로 짚어보는 <2020 영재학교 완전정복> 시리즈를 연재한다.


입시 대비에 있어 꼭 살펴봐야 할 것은 지난해 입시다. 지원 인원부터 경쟁률, 기출 경향, 특이점 등을 통해 올해 입시를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 2019학년도 영재학교 입시에서 보인 전형별 특징을 짚어봤다.


자사고 리스크에 지원 인원·경쟁률 모두 증가복수 지원으로 인한 허수는 감소

2019학년도 영재학교 입시 총 지원 인원은 일반전형 기준 11388명으로 전년도보다 333명 증가했다. 평균 경쟁률 또한 전년도 대비 소폭 상승한 14.431을 기록했다.

최근 3년 동안 지속해서 감소하던 영재학교 입시 경쟁률이 2019학년도에 소폭 상승한 원인으로는 학력인구가 조금 늘어난 점과 전기고에 속해있던 외국어고, 국제고, 자율형사립고(자사고)가 후기로 모집 시기가 변경되고 정부와 각 시도교육청의 자사고 폐지 압박이 커진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평소 영재학교를 목표로 하지 않던 상위권 학생들까지 자사고 등에 대한 불안 심리로 인해 영재학교 지원을 감행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자사고를 목표로 하는 학생 중 70%가량이 이과 성향의 학생이기 때문에 상승 폭이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학교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가 21.5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이어 경기과학고 19.691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19.251 대구과학고 17.711 대전과학고 13.021 한국과학영재학교 11.731 광주과학고 9.071 서울과학고 6.551 순이었다.

경기과학고는 직전 연도에 이어 서류전형 없이 지원자 전원이 지필고사에 응시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무려 2363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와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는 전년도 대비 지원자 수가 각각 217, 334명이 증가하는 등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이는 비교적 최근 개교한 과학예술영재학교의 우수한 대입 실적이 검증된 후 처음으로 치러진 입시인데다 인문·사회·과학·수학·예술의 융합 인재를 선호하는 분위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학고, 대구과학고, 대전과학고, 한국과학영재학교 지원자는 전년도 대비 감소했으나 이는 실제 지원율의 유의미한 변화라기보다는 다른 영재학교에 복수 지원하는 허수가 감소한 탓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전년도 대비 이들 학교의 2차 전형인 지필평가에 참여한 실제 경쟁률이 지원자 감소폭만큼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러 영재학교에 복수 지원을 하기보다는 하나의 영재학교를 정해 놓고 체계적으로 준비한 학생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2단계 지필평가는 학교별로 천차만별지난해 학교별 지필평가 특징은?

2019학년도 영재학교 입시에서는 2단계 전형인 지필평가의 유형 및 난이도가 학교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서울과학고는 수학의 기하와 물리의 빛 영역을 융합한 고난도의 문제를 출제해 문항 하나하나를 푸는데 많은 시간을 들여 서술하게 했다.

반면 경기과학고는 중등 기본 개념을 묻는 무난한 문제를 퍼즐 유형으로 제시했으며 모두 고르시오형태의 정확성을 묻는 단답형 문항도 다수 출제했다.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유형의 문제도 제시했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수학의 소문항 수를 늘렸으며, 소문항별 난도의 편차를 크게 했다. 과학은 생활 속 소재를 이용한 융합 및 탐구 유형이 전년도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대구·대전·광주과학고는 전년도와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대구과학고와 대전과학고는 수능형 객관·단답형의 무난한 수준의 문항이 주를 이루었으나, 문항 수가 많아 많은 학생이 시간 배분에 어려움을 겪었다. 광주과학고는 과학이 쉽게 출제된 반면 수학의 난도를 높여 변별력을 뒀다.

세종·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는 기존처럼 수학, 과학, 인문·예술 문항을 공동 출제한 가운데 시간 배분 및 배점만 학교별로 다르게 했다. 인문·예술 문항에서는 자료 해석과 간단한 글쓰기 능력을 살펴봤고 수학·과학 문항은 무난하게 출제했다.

전반적으로 수학의 기하 영역 출제가 증가했고 조합 영역의 출제가 다소 감소했다. 과학에서는 생물 분류 유형 문제가 새롭게 등장했으며 지구과학 천문 영역 출제가 증가했다. 수학은 변별력을 위해 출제한 몇몇 고난도 문제는 접근 자체가 어렵게 나왔고 나머지 문항은 무난해 변별력이 전년도에 비해 오히려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과학은 물리와 천문 영역의 기본기가 있다면 큰 무리 없이 풀이가 가능한 수준이었다.


캠프에서도 지필평가를 본다? “캠프 영향력 확대

2019학년도 영재학교 입시에서 3단계 전형인 캠프는 대전과학고(1)와 경기과학고(23)를 제외하고 모두 12일로 진행됐다. 캠프 진행 일정은 전년도와 유사했으나, 전반적으로 전년도에 비해 캠프에서의 수학·과학 지필평가의 시행과 글쓰기·인성 면접이 확대됐다.

특히 2단계 지필평가에서 수학 영역 변별력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3차 캠프 비중은 전년도에 비해 강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대부분의 영재학교가 캠프에서 수학 지필평가를 실시했으며 경기과학고와 대전과학고는 과학 지필평가도 추가로 진행했다. 서울과학고, 경기과학고, 한국과학영재학교,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글쓰기를 통한 인문학적 소양을 공통적으로 살펴봤다. 특히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자기소개서 바탕의 인성 면접을 1인당 50분 내외(30문항)로 대폭 늘려 진행했다.

과거 캠프에서는 실험 설계, 조별 과제, 구술 면접, 토론의 항목이 공통적으로 주요 평가 요소로 작용했다면 2019학년도에는 이들 요소뿐 아니라 수학 지필평가와 글쓰기, 인성 면접이 추가됐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박성두 와이즈만 입시전략연구소장

 



▶에듀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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