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입시
  • [2020 영재학교] 다 같은 영재학교? 학교마다 다른 인재상 주의
  • 최유란 기자

  • 입력:2019.03.21 17:48
[2020 영재학교 완전정복] ① 영재학교 입시, 알고 시작하자



《2020학년도 과학영재학교(영재학교) 입시의 막이 올랐다. 최근 2020학년도 입학전형요강을 모두 발표한 전국 8개 영재학교는 4월 초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7월까지 모든 전형을 완료, 최종 합격자를 선정한다. 이공계 인재 육성을 위해 설립된 영재학교는 우수한 교육 커리큘럼과 대입 실적을 자랑하기에 자연계열 진학을 꿈꾸는 상위권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곳이다. 특히 자율형사립고등학교 등이 존폐 위기를 겪는 가운데 여러 고교 유형 중 가장 먼저 입시를 진행하기에 고입을 위한 시험대로 관심을 보이는 이들도 적지 않은 편. 이에 <에듀동아>는 박성두 와이즈만 입시전략연구소장과 함께 2020학년도 영재학교 입시를 대비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하는 특징과 지난 입시 분석 및 올해 대비법 등을 차례로 짚어보는 <2020 영재학교 완전정복> 시리즈를 연재한다.》


과학영재학교는 특수하다.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설립된 다른 고교 유형과 달리 영재학교는 수학, 과학 영재를 길러내기 위해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라 별도로 만들어졌기 때문. 학교 수 또한 전국에 8곳밖에 없는데다 다른 고교 유형에 비해 학교별 차이도 큰 편이다. 따라서 영재학교 입시를 시작하기 전 영재학교의 특징과 현황 등을 짚어보는 과정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 중학교 1, 2학년도 지원 가능의학계열 지원 시 각종 불이익

영재학교는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라 수학, 과학 영재를 조기에 발굴해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학교로 일반적인 의미의 고등학교는 아니나 졸업 시 고등학교와 동등한 학력으로 인정받는다. 비슷한 목적을 가지고 있으나 초중등교육법에 따른 특수목적 ‘고등학교’로 분류되는 과학고등학교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일반적인 의미의 고등학교가 아니기에 지원 자격도 다른 특수목적고와 자율형사립고와는 다르다. 중학교 졸업 예정자만 지원 가능한 다른 고등학교와 달리 영재학교는 중학교 1, 2학년 등 재학생도 지원이 가능하다. 수학 또는 과학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과 잠재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로, 학교장·지도교원·담임교원 또는 영재교육진흥법에서 인정하는 영재교육 관련 기관의 기관장·지도교원·담임교원의 추천을 받으면 된다.

영재학교는 무학년·졸업학점제로 운영된다. 따라서 학기 단위의 조기 졸업 또한 이론상으로는 가능하다. 여기에 영재학교의 경우 학교 운영 전반에 걸쳐 자율권을 보장받기 때문에 무학년 졸업학점제를 기반으로 자유로운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대학교처럼 수강신청을 하는 시스템이라 학생이 필요한 학점에 맞춰 듣고 싶은 과목을 선택할 수 있으며, 졸업 조건으로 대체로 △180학점 이상 이수(교과 154학점 이상·연구활동 26학점 이상) △교과 이수학점 평균 평점 2.0 이상 △졸업논문연구 통과 △봉사∙단체활동 각 120시간 이상 이수 △영어능력시험 통과 등이 요구된다.

또 영재학교는 이공계 인재 육성을 목표로 설립된 만큼 의학계열 진학자를 철저히 배제하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재학생이 의·치·한의예과 계열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 교원의 추천서를 받을 수 없으며 재학 중 받을 수 있는 각종 혜택이 제한되거나 이미 받은 혜택을 환수하는 등의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 전국 8개 영재학교 체제… “과학예술영재학교도 수·과학 영재 선발”

현재 전국에는 총 8개 영재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학교 운영이 자율에 맡겨져 있는 만큼 각 학교는 선호하는 인재상에 따라 제각기 다른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국내 최초의 영재학교는 한국과학영재학교다. 기존 부산과학고등학교가 2002년 영재학교로 전환되며 생긴 곳이다. 이후 △2009년 서울과학고등학교 △2010년 경기과학고등학교 △2011년 대구과학고등학교 △2014년 광주과학고등학교 △2014년 대전과학고등학교가 차례로 영재학교로 전환했으며 △2015년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2016년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가 신설되며 현재 8개 체제의 영재학교 지형이 완성됐다.
 

 

이 중 과학예술영재학교의 경우 학교 명칭에 ‘예술’이 들어가며 예술 영재를 육성하는 곳으로 오인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과학예술영재학교도 어디까지나 수학, 과학에 특화된 영재 교육을 중심으로 인문예술적 소양과 융합적 역량을 강조하는 ‘과학영재학교’임을 명심해야 한다.


○ ‘다단계 입학전형’ 고입 중 가장 복잡, 입학 후엔 주요 대학 ‘꽃길’

영재학교 입시는 4월 초 원서접수로 시작돼 7월 말에 모든 전형이 마무리된다. 영재학교는 여러 단계에 걸쳐 지원자의 수·과학적 역량과 자기주도학습능력, 인성 등을 평가한다. 학교마다 전형 운영 방식에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체로 △1단계 서류평가(학교생활기록부·자기소개서·추천서) △2단계 지필평가(영재성평가·창의적문제해결력평가 등) △3단계 캠프평가(인성·구술면접 등)의 단계를 거친다.

입학 정원은 학교별로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90명에서 120명 내외를 선발한다. 일부 학교는 사회통합 대상자를 대상으로 약 10% 내외 정원을 추가로 뽑기도 한다.

그렇다면 영재학교 학생들은 주로 어떤 대학에 어떤 방식으로 진학할까. 영재학교 학생들은 대부분 수능을 보지 않는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는 수시모집의 특기자전형 혹은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대학을 진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공계에 특화된 학교인 만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와 같은 상위권 대학 관련 학과나 KAIST, 포스텍, GIST, DGIST, UNIST 진학률이 높다. 학교 측에서 철저히 금지하고는 있으나 일부 학교의 경우 의학계열로 진학하는 학생도 적지 않다.
 

 



▶박성두 와이즈만 입시전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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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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