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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한체대 비위행위 82건 적발, 연세대 체대 입시 비리도 확인… 수사 의뢰”
  • 최유란 기자

  • 입력:2019.03.21 14:50
교육부 한체대, 연세대 비리 의혹 특별감사 결과 발표




교육부는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교육신뢰회복추진단 회의를 열고 한체대, 연세대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세종=뉴시스

 

체육계 비리 의혹이 대거 사실로 확인됐다. ‘빙상계 대부’로 통한 전명규 한국체육대학교 교수가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의 폭행 피해자들에게 합의를 종용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으며 최근 제기된 연세대학교 체육특기자 입시 비리 관련 의혹도 확인됐다.

교육부는 21일 제5차 교육신뢰회복추진단 회의를 열고 한국체육대학교(한체대) 종합감사 및 연세대학교 아이스하키 체육특기자 사전 스카우트 및 금품수수 의혹 관련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특별감사 결과 한체대에서는 전명규 교수의 합의 압박을 비롯한 교수들의 비리와 입시·학사 관리 부실 등 모두 82건의 비위행위가 적발됐다.

전 교수는 조재범 전 코치가 교내 실내 빙상장 라커룸에서 강습생을 폭행한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피해자 동생이 한체대 쇼트트랙 선수라는 점을 이용해 합의하도록 압박한 점이 확인됐다. 또한 지난해 4월 빙상연맹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 특정감사 직전에는 폭행 피해 학생의 아버지를 만나 감사장에 출석하지 않도록 회유한 정황도 드러났다.

빙상부 학생이 훈련 용도로 협찬받은 4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자전거 2대를 넘겨받거나 스케이트 구두 24켤레를 가품으로 납품받는 방법으로 특정 업체가 대학으로부터 정품 가액 5100만원을 지급하게 한 사실 등도 적발됐다.

이 외에도 교내 실내 빙상장과 수영장을 소수 단체에만 장기간 독점 사용하도록 특혜를 주거나 한체대 일부 교수들이 학생 및 학부모로부터 금품을 수수하거나 학교 지원금을 횡령한 사실도 드러났다.

교육부는 전 교수에 대한 중징계를 비롯해 교직원 35명에 대한 징계를 대학에 요구하고 빙상장 사용료 등 5억 2000만원을 회수 조치했으며 금품수수 등 관련자 12명을 고발 및 수사 의뢰한 상태다.

이날 교육부는 최근 불거진 연세대 아이스하키 체육특기자 입시 비리 의혹을 특별감사한 결과도 발표했다.

연세대의 경우 내부 규정상 체육특기자 종목별 모집인원 결정 및 평가위원 추천 시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체육위원장이 결정해야 하나, 심의 절차를 거치지 않는 등 일부 절차를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다.

아울러 평가 과정에서 평가위원 3명 모두 1단계 서류평가에서 기준에 없는 사항을 고려해 평가하거나 평가위원 1명이 체육특기자 지원 전체 학생 126명을 약 70분 만에 평가하는 등 부실 평가한 내용도 확인됐다.

또한 지원자 중 상대적으로 경기 실적이 낮은 학생에게 1단계 서류 평가에서 평가위원들이 높은 점수를 부여한 정황도 확인됐다.

다만 기존 제기된 금품수수 관련 의혹은 확인하지 못했다. 교육부는 이번 특별감사 결과에 따라 평가위원을 포함한 연세대 관계자 9명에 대해 경징계, 경고 등의 조치와 평가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을 대학에 요구할 계획이며, 사전 스카우트 및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감사 결과에서 밝혀진 비리 및 위반 사안에 대해 관련 기관이 조속히 행·재정상 조치를 이행하도록 교육부가 엄중하게 관리·감독하겠다”며 “체육계에 만연한 부정과 성폭력 문제 등이 한두 차례 감사로 해결되지 않는 만큼 교육부는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 조사 활동과 스포츠혁신위원회를 통한 제도 개선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교육부와 직접 연계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에듀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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