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새 학년 학습 플랜 고민이라면? 서울대생 100인의 비결 들여다보니…
  • 김수진 기자

  • 입력:2019.02.22 15:32
‘공부 마스터 플랜’의 저자 조승우 씨가 말하는 ‘서울대생 100인의 학습 비법’

 


동아일보 DB

 

 

새로운 마음으로 새 학년 계획을 세울 때다. 많은 학생들이 매년 이맘때 쯤 야심차게 그럴듯한 계획을 세워놓고도 결국은 계획대로 실천하지 못해 스스로에게 실망하곤 한다. 계획대로 하지 못하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계획이 너무 거창하거나 계획을 실천하는 방법, 즉 학습법이 잘못 됐거나.

 

실패를 교정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성공 사례에 비춰 자신의 문제점을 돌아보고 바로잡는 것이다. 최근 출간된 공부 마스터 플랜은 서울대생 100인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본질적인 공통점을 찾아 60가지 체크리스트로 정리한 책이다. 앞으로 1년간의 공부 계획과 학습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고교생들을 위해 공마플에 수록된 60가지의 체크리스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몇 가지 체크리스트를 소개한다.

 

 

▶ 체크리스트 ①  한 달에 한 번 자신이 해낸 일을 기록한다

 

사람은 할 수 있다는 마음이 선행될 때만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다. 그리고 할 수 있다는 마음은 의식적인 노력을 통해 키워나갈 수 있다. 멘토링을 통해 만난 학생들 가운데 공부를 싫어하거나, 노력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의 경우 대부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자체가 부재한 경우가 많았다.

 

이와 관련해 서울대생 100인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우기 위한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바로 자신이 과거에 비해 현재 얼마나 발전했는지에 대해 파악하고, ‘나아지는 느낌을 가지기 위해 주기적으로 자신이 해낸 일, 과거에 비해 더 나아진 점 등을 기록하고 인지하는 것이었다.

 

미혼모의 아들이자 기초생활수급자라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서울대 경제학과에 합격한 뒤, 사회과학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해 졸업생 대표연설을 했던 박성태 씨는 힘든 순간이 찾아올 때마다 어린 시절 성취 경험들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그럴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못하는 것들도 노력하면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 다음부터 그는 작고 사소하지만 뭔가를 성취했을 때, 그것을 의식적으로 기억하고 떠올리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힘든 순간이 많았지만, 그때마다 제가 이뤄 온 과거의 성취들을 떠올리고 미래의 성취를 계획했습니다. 그렇게 내가 필요한 사람, 쓸모 있는 사람이구나하는 생각을 되새겼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자신이 해낸 일을 기록하고, 공부에 진전이 없거나 힘들 때 이 기록을 들춰보자. 결국은 해내고 만 내 모습에서 다시금 학습의 원동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체크리스트   연간·분기·월 목표를 나눈 뒤 한 주, 하루의 계획을 세운다

 

서울대생 100인을 인터뷰할 때마다 아주 두드러지게 찾아볼 수 있었던 두 가지 사고방식이 있다. 그것은 바로 목표 중심적으로 생각하기나누어 생각하기. , 어떤 계획을 세울 때 내가 이뤄 내야할 최종적인 결과에서부터 생각을 시작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작은 목표와 계획들을 최대한 잘게 쪼개어 수립하는 것이다.

 

서울대 경제학과에 합격한 뒤, 2년 만에 행정고시 재경직에 합격한 임다윤 씨는 큰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운 다음 작은 목표들로 최대한 나누어야 한다. 그래야만 지금 내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잘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계획을 세우지만, 정작 계획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구체적인 목표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다. 구체적으로 잘 세워진 목표는 마치 내비게이션처럼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가야하는 길을 명료하게 알려준다. 당장의 시험을 준비할 때도 거꾸로 생각하기'나누어 생각하기는 큰 효과를 발휘한다.

 

임다윤 씨는 내신 시험에서 국어를 예로 들면, 교과서 150쪽이 시험 범위라고 했을 때 3주 후에 시험을 본다면 150쪽을 세 번 공부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몇 쪽을 봐야 하는지, 그래서 이번 주까지 끝내야 하는 구간을 설정한다고 전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 중 한 가지는 150쪽을 공부하기 위해 걸리는 시간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한 페이지를 미리 공부하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한 뒤, 전체 공부에 걸리는 시간을 파악하는 것이다. 만약 목표 중심적으로 생각하기, 나누어 생각하기라는 것이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면,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의 만다라트를 검색해볼 것을 적극 추천한다.

 

 

▶ 체크리스트 ③  백지 복습법을 통해 공부 구멍을 찾는 연습을 한다

 

학생들은 대부분 공부를 할 때, 머릿속에 집어넣는 것에만 많은 시간을 쓴다. 그러나 정작 시험은 머릿속에 있는 내용을 끄집어내야 하는 것이다. 서울대생 100인은 머릿속에 공부 내용을 넣는 것 이상으로 직접 끄집어내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머릿속에 있는 것을 끄집어내는대표적인 방법으로는 공부한 내용을 보지 않고 써보기’, ‘다른 사람에게 공부한 내용을 설명해 보기가 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구조화. 서울대생 100인은 아무런 맥락 없이 배운 것을 모조리 꺼내 놓는 것이 아니라 목차를 활용해 내용을 구조화하며 되새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한다.

 

고등학교 3년간 1등급에 가까운 내신 성적을 받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에 합격한 최석영 씨는 구조화를 통해 머릿속에 내용을 다 집어넣고 나면 반대로 구조화된 틀을 이용해서 설명하는 연습을 했다. , 아는 내용을 두서없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와 흐름에 맞춰 설명하는 것이라면서 만약 설명을 하다가 막히는 게 있으면 그건 제대로 이해를 못했거나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므로, 그 부분을 다시 공부했다고 말했다.

 

학교 수업, 학원, 인강, 과외 등 대부분의 시간이 집어넣기의 반복이다. 그러다 보면 정작 공부 구멍’, 즉 어설프게 이해했거나 알고 있지만 정확히 모르는 내용은 끝내 메워 지지 않은 채 시험을 보게 되고 늘 그곳에서 뼈아픈 점수가 나간다. 서울대생 100인은 정말 성적을 올리고 싶다면, 끄집어내는 연습을 하루 한 번이라도 해보라고 조언한다.

 

 

▶ 체크리스트 ④  시험이 끝난 직후, 바로 피드백 노트를 작성한다

 

학생들은 시험이 끝나면 대부분 실수 때문에 이번 시험을 망쳤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 실수는 다음 시험에서도 그대로 반복된다. 서울대생 100인은 하나같이 실수도 실력이다라고 말하며, 실수를 개선하기 위한 의식적인 노력을 해야한다고 말한다. 실수를 비롯해 자신의 부족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피드백(Feedback)이다. 피드백을 해야만 객관적으로 나의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를 비롯해 수도권 5개 대학교의 의예과에 모두 합격한 남윤후 씨는 자신의 공부비결로 매일 밤 자기 전, 자신의 하루 공부를 피드백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을 꼽았다.

 

오늘 이런 루틴으로 공부했을 때 이 정도 공부량이 나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더 효율적인 방법은 없는가를 스스로에게 되묻습니다. 예를 들어 공부하는 과목들 순서도 조정해 보고 필기 방법도 다양하게 시도해 보면서 최적의 성과가 나오는 패턴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자신에게 최적화된 공부법이나 패턴을 찾기 위해서는 의식적으로 더 나은 방법이 없는지를 고민하면서 시행착오를 겪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자신에게 최적화된 효율적인 공부법과 루틴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서울대생 100인의 중요한 공부 비결 중 한 가지가 바로 피드백이었다. 실제로 서울대생 100인 중 약 70%시험 때마다 실수한 내용을 기록한 노트를 가지고 있었다라고 답했다. 더 나은 성과를 거두고 싶다면, 앞만 보고 내달릴 것이 아니라 자신이 걸어온 걸음들을 다시 되돌아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 체크리스트   한 달에 5시간 이상 희망 전공 관련 활동에 시간을 투자한다

 

많은 학생, 학부모들이 학생부종합전형, 이른바 학종때문에 고민한다. 만약 학종에서 합격하고 싶다면 이것 한 가지만 기억하자. 자신의 희망 전공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그와 관련된 활동이나 경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학종에서 합격자 혹은 합격자의 기준을 정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은 바로 그 학과의 교수들이다. 그 교수들에게 학생의 학업성적만큼이나, 아니 그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그 학생이 지원한 전공에 대해서 얼마만큼의 열정과 진정성을 가지고 있느냐. 필자가 서울대 합격 가능성이 1%도 안 되는 내신 성적을 가지고, 서울대에 장학생으로 합격한 비결 또한 (고교시절 은사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전공에 대한 열정을 잘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서울대 건축학과를 비롯해 학종으로만 4관왕을 거둔 정시현 씨는 자기소개서나 학생부의 모든 내용을 제가 지원하려고 하는 전공 건축학과와 최대한 연결하려고 했다면서 학생부종합전형에 합격하고 싶다면, 자신의 전공에 대한 열정을 최대한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희망하는 전공이 있다면, 그 학교, 학과의 홈페이지에도 들어가 보고, 그 전공은 실제로 무엇을 공부하는 학문인지를 찾아보라. 또한 희망전공과 관련된 도서도 적극적으로 찾아 읽고, 친구들과 함께 희망전공에 대해 심층적으로 탐구하는 동아리활동을 해볼 것을 강력 추천한다.

 

조승우, 공부 마스터 플랜저자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 입력:2019.02.22 15:32
  • 저작권자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 목록

  • 위로

작성자 필수
내용
/500글자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