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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종 도입 후 영재학교 웃고 자사고 울었다?… 5년간 서울대 합격자 고교 분석해보니
  • 최유란 기자

  • 입력:2019.02.19 11:35
유성룡 커넥츠 스카이에듀 진학연구소장의 ‘학종 시행 이후 서울대 고교 유형별 합격자 현황 분석’



2015학년도 대입에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이 시행된 지 5년이 지났다. 최근 드라마 ‘SKY 캐슬’에서 단적으로 보여줬듯 그간 학종과 관련한 논란이 교육계 안팎을 흔들었으나 입시에서도 학종으로 인한 변화가 두드러진 5년이었다. 특히 많은 수험생이 선망하는 서울대의 경우 학종을 통해 읽을 수 있는 유의미한 변화가 적지 않다. 유성룡 커넥츠 스카이에듀 진학연구소장과 함께 학종 시행 후 지난 5년간 서울대 고교 유형별 합격자 현황을 살펴봤다.
 

 

 


○ [전체] 학종 도입 후 영재학교, 자사고 희비 엇갈려

학종이 처음 시행된 2015학년도와 2019학년도의 수시·정시를 포함한 전체 전형에서 서울대 고교 유형별 합격자 현황을 비교 분석하면 △일반고 △자율형사립고(자사고) △과학고 △외국어고 △국제고 △예술·체육고 △특성화고 출신 합격자는 감소했으나 △자율형공립고(자공고) △영재학교 △외국 고교 출신 합격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년간 증감 변화가 컸던 고교 유형은 △자사고 △자공고 △영재학교 △외국어고 등이다.

자사고는 2015학년도에 598명(17.8%)이었던 합격자 수가 2019학년도에 533명(15.5%)으로 2.3%p 감소했고, 외국어고는 2015학년도에 332명(9.9%)이었던 합격자 수가 2019학년도에 272명(7.9%)으로 2%p 감소했다.

반면 영재학교는 2015학년도에 169명(5%)이었던 합격자 수가 2019학년도에 294명(8.6%)으로 3.6%p 증가했고, 자공고는 2015학년도에 112명(3.3%)이었던 합격자 수가 2019학년도에 141명(4.1%)으로 0.8%포인트 증가했다.

이밖에 일반고는 1%p 감소, 과학고와 국제고는 각 0.3%p 감소, 예술·체육고와 특성화고는 각 0.4%p 감소, 검정고시 출신은 0.1%p 감소한 데 비해, 외국 고교 출신 합격자는 0.3%p 증가했다.

유 소장은 “학종 도입 후 지난 5년간 서울대의 고교 유형별 합격자 현황을 살펴보면 자사고, 외국어고의 일반고 전환 이슈와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며 “대입 제도 변화가 없는 한 이러한 추세는 2020학년도 대입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 [수시] 영재학교 출신 합격자 대폭 증가… “일반고는 지균 등으로 불리해졌다고 볼 수 없어”

학종으로 선발하는 수시 일반전형의 고교 유형별 합격자 현황을 보면, 전체 합격자 현황과 비슷한 추세를 보인다. △일반고 △자사고 △과학고 △외국어고 △국제고 △예술·체육고 △특성화고 출신 합격자는 감소했지만 △자공고 △영재학교 △외국고교 출신 합격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일반고 △자사고 △과학고 △영재학교 △예술·체육고 △특성화고의 경우 1%p 이상의 증감 변화를 보였다.

특히 일반고는 2015학년도에 596명(35.4%)이었던 합격자 수가 2019학년도에 584명(33.4%)으로 2%p 감소한 반면, 영재학교는 2015학년도에 163명(9.7%)이었던 합격자 수가 2019학년도에 275명(15.7%)으로 6%p 증가했다. 또한 특성화고는 2015학년도에 19명이었던 합격자 수가 2019학년도에 1명으로 감소했지만, 외국 고교의 경우 2015학년도에 1명이었던 합격자 수가 2019학년도에 12명으로 증가하는 변화를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수치 변화를 통해 일반고 출신 학생이 학종에 불리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서울대는 수시에서 일반전형 외에도 고교별 추천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균형선발전형과 정원 외 특별전형인 기회균형Ⅰ전형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일반고 출신 합격자 수는 2015학년도에 481명(85.9%)이었던 것이 2019학년도에 533명(87.1%)으로 1.2%p 증가했기 때문에 서울대 입시에 있어 일반고가 학종에 불리하다고 볼 수는 없다.

수시 합격자 전체를 고교 유형별로 분석하면 일반고는 2015학년도에 1219명(50.6%)이었던 것이 2019학년도에 1244명(49.3%)으로 1.3%p 감소했고 자사고 역시 2015학년도에 318명(13.2%)이었던 것이 2019학년도에 302명(1%)으로 1.2%p 감소했지만, 영재학교는 2015학년도에 163명(6.8%)이었던 것이 2019학년도에 276명(10.9%)으로 4.1%p 증가했다. 이 외 다른 고교 유형은 1%p 이내에서 증감 변화를 보였다.

한편 입학사정관전형이 마지막으로 시행된 2014학년도 대비 학종 시행 첫 해인 2015학년도의 수시 합격자 수 현황을 비교하면 △일반고 △자공고 △예술·체육고 △특성화고 출신 합격자 수는 증가했지만 △자사고 △과학고 △영재학교 △외국어고 △국제고 △외국 고교 출신 합격자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 소장은 “이러한 고교 유형별 증감 변화는 학종 시행 후 자기소개서를 특별한 스펙이 아닌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 위주로 작성토록 변경한 것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정시] 일반고 출신 합격자 수 증가 두드러져

수능 성적으로만 선발하는 서울대 정시 일반전형의 고교 유형별 합격자 현황을 보면 △자사고 △외국어고 △국제고 △검정고시 출신 합격자는 감소했지만, △일반고 △자공고 △과학고 △영재학교 출신 합격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자사고는 2015학년도에 279명(29.4%)이었던 합격자 수가 2019학년도에 230명(25.5%)으로 3.9%p 감소했지만, 일반고는 2015학년도에 462명(48.7%)이었던 합격자 수가 2019학년도에 507명(56.2%)으로 무려 7.5%p 증가했다. 영재학교도 2015학년도에 5명(0.5%)이었던 합격자 수가 2019학년도에 18명(2.0%)으로 1.5%p 증가했다.

유 소장은 “서울대 정시에서 일반고 합격자 수가 크게 증가한 한 것은 반수, 재수 등으로 서울대에 진학하는 수험생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셈”이라고 해석했다.​

 



▶에듀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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