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2020 대입,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주목하라
  • 최유란 기자

  • 입력:2019.02.12 09:58
진학사가 소개하는 ‘2020 대입 수능 최저학력기준 변화’



2020 대입에서는 수시모집에 적용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하 수능 최저) 변화가 두드러진다. 대입에서 수시 비중이 작지 않은 상황에서 합격의 최종 기준으로 활용되는 수능 최저 변화는 입시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 따라서 2020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이에 촉각을 곤두세울 필요가 있다. 올해 수능 최저 적용에 변화를 준 대학과 전형을 정리했다.


○ 연세대, 서강대, 한국외대 수능 최저 폐지… 완화 대학도 다수

수시는 학생부 위주로, 정시는 수능 위주로 평가해 수험생의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따라 최근 몇 년간 많은 대학이 수능 최저를 완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수능 최저 적용을 완화하거나 폐지하는 대학이 적지 않다.

연세대는 올해 학생부종합(활동우수형)전형과 논술전형에 적용하던 수능 최저를 폐지한다. 특히 기존 연세대의 논술전형은 비교적 매우 높은 수준의 수능 최저 적용을 요구했으나 이를 전격 폐지해 이슈를 모았다. 오로지 논술성적만으로 연세대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기에 수험생과 학부모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논술 문제가 까다로운 편이기 때문에 기대감만으로 지원하기보다는 기출문제 등을 통해 합격 가능성을 타진하고 지원해야 한다.

서강대 역시 올해 학생부종합(학업형)전형에 적용되던 수능 최저를 폐지한다. 해당 전형은 자기소개서나 추천서를 수능 이후에 제출하기 때문에, 수능 성적을 확인하고 지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2018학년도에는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학생과, 수능 최저 미충족자들로 인해 최초 경쟁률 대비 실질 경쟁률이 절반 정도 수준에 머물렀었다. 하지만 올해는 수능 최저 폐지로 실질 경쟁률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고 전형 일정상 대부분 최상위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 지원한다는 특징으로 인해 합격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외대는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수능 최저를 폐지한다. 또한 수능 최저 폐지 외에도 교과 성적을 산출하는 방식에도 변경을 준다. 2019학년도까지는 각 교과 성적의 원점수를 바탕으로 등급을 부여한 뒤 학생부에 기록된 등급과 비교해 더 나은 등급으로 학생을 평가했었다. 이로 인해 원점수는 높지만 교과 등급은 낮은 특목고 학생이 합격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2020학년도에는 수능 최저 폐지와 성적 산출 방식의 변경으로 인해 일반고 학생들의 강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수능 최저 적용을 완화한 대학도 있다. 논술전형에서는 이화여대, 중앙대, 동국대, 숙명여대(인문), 세종대 등이 해당한다. 이화여대는 기존 탐구영역에서 2개 과목 평균 성적을 활용했지만 올해는 상위 1개 과목 성적만을 반영하는 것으로 변경했고, 중앙대는 반영 영역 수는 같지만 충족 기준을 낮췄다. 동국대와 세종대는 반영 영역 ·수를 줄이는 것으로 기준을 낮췄다.
 

 

 
○ 건국대, 국민대, 성신여대 수능 최저 도입

수능 최저를 완화하는 전반적인 추세를 거슬러 수능 최저를 새롭게 도입하거나 그 기준을 강화한 대학도 있다.

올해 건국대는 논술전형에 수능 최저를 도입한다. 2018학년도 수시까지는 수능 최저 없이 수능 전에 논술고사를 치렀던 전형이다. 하지만 2019학년도에는 논술고사 일정을 수능 이후로 변경했고, 2020학년도에는 수능 최저를 도입한다. 이에 따라 수능 최저를 충족하지 못하는 지원자들이 논술고사에 응시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 올해 실질 경쟁률은 최초 경쟁률에 비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대는 학생부교과전형에 수능 최저를 도입한다. 2019학년도까지는 학생부교과전형이지만 1단계에서 모집정원의 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을 치러 학생을 단계별로 평가하여 선발했었다. 하지만 2020학년도부터는 면접을 폐지하고 교과 성적과 수능 최저를 통해 학생을 모집한다. 눈여겨볼 점은 영어를 제외한 국어, 수학, 탐구 성적만 적용한다는 점이다.

성신여대도 학생부교과전형에 수능 최저를 도입한다. 해당 전형은 그동안 수능 최저 없이 면접으로만 학생을 선발했기 때문에 합격한 학생의 평균 성적이 매우 높았다. 그러나 올해는 수능 최저 적용 도입으로 합격 성적이 다소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 이화여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인 미래인재전형에서 자연계열의 수능 최저만 다소 강화하며 가톨릭대는 학생부교과전형과 간호학과 전형에서 수능 최저 기준을 올린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학생들의 수시 지원에 있어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특히 수능에 자신 없는 수험생은 입시뿐만 아니라 학습에 있어서도 이를 활용한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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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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