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언어교육원은 “‘제27회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대회’를 27일(목) 오전 10시 이화·삼성교육문화관 103호에서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화여대 언어교육원이 주최하는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대회’는 1991년 시작 이래 한국어를 배우는 세계 각국의 외국인 어학연수생들의 한국어 실력을 자랑하고 그들의 한국어 학습을 격려하는 무대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특별히 언어교육원 한국어교육부가 30주년을 맞은 해로, 한국어교육부 30주년을 축하하는 기념식과 ‘K-POP 콘테스트’가 함께 진행된다. 한국어교육부는 1988년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교육을 시작한 이래 지난 30년간 한국어교육 최초로 의사소통 중심의 한국어 교재 『말이 트이는 한국어』를 비롯해 『이화 한국어』 시리즈, 『유학생을 위한 대학 한국어』 시리즈 등을 출판하며 한국어교육의 선구자적 역할을 해 왔다. 언어교육원에서 한국어를 학습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은 2018년 현재 연 5천 명이 넘는다.

본 행사의 1부 ‘한국어교육부 30주년 기념식’에서는 한국어교육부의 지난 30년을 되돌아보고 축하하며 앞으로의 비전을 선포하는 시간을 가진다. 기념식에는 외국인 학생 500여 명을 비롯해 김혜숙 이화여대 총장, 강현화 세종학당재단 이사장, 심소희 언어교육원장, 전임 언어교육원장 등 내·외빈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언어교육원 강사진, 외국인 재학생·졸업생의 축하 영상도 상영될 예정이다.

2부에는 ‘제27회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대회’와 ‘K-POP 콘테스트’가 진행된다. 말하기대회에서는 ‘잊지 못할 추억, 한국과 나, 나의 꿈 나의 도전’이라는 주제로 예선을 통과한 폴란드, 대만, 일본, 말레이시아, 중국, 카자흐스탄 등 6개국 학생들이 참가해 경합을 벌인다.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외국인 학생들이 노래, 중국 전통무용, 라틴댄스 등 장기자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말하기대회 참가자 중 일본 아이치숙덕대학교에서 어학연수로 온 고시노 루카(KOSHINO RUKA, 여, 20세) 씨는 한국 아이돌 그룹 ‘샤이니’와의 인연을 통해 한국어를 공부하고 나아가 통역사의 꿈을 갖게 된 경험을 소개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대학교 장학생으로 온 닉 누르 알리야 키스티나(NIK NUR ALIYA QISTINA, 여, 19세) 씨는 말레이시아에 있는 한국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했을 당시 만난 한국인 할아버지·할머니와 얽힌 일화를 들려줄 계획이다.

재외동포재단 초청 장학생인 카자흐스탄 국적의 이 알레나(LI ALENA, 여, 18세) 씨는 카자흐스탄의 졸업식 전통에 따라 고등학교 졸업식 날 친구들과 밤을 새웠던 추억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이밖에 ‘K-POP 콘테스트’에서는 최근 한류 붐이 일고 있는 태국의 실라파컨대학교 학생팀의 커버댄스 영상(프로듀스48의 ‘RUMOR’) 등이 상영될 예정이며, 모델 출신인 일본의 가이토 마이코(KAITO MAIKO, 여, 30세) 씨가 무대에 올라 홍진영의 ‘사랑의 배터리’를 부를 예정이다.

‘제27회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대회’ 본선 진출자 중 대상 1명은 상장과 상금 50만원, 최우수상 2명은 상장과 상금 30만원, 우수상 3명은 상장과 상금 15만원을 수여받으며, ‘K-POP 콘테스트’ 대상 1팀은 상장과 상금 50만원, 최우수상 1팀은 상장과 상금 30만원, 우수상 1팀은 상장과 상금 15만원을 수여받는다.

이화여대 학생들의 어학 실력 향상을 위해 1962년 설립된 이화여자대학교 언어교육원은 현재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과정(한국어교육부)과 재학생을 위한 외국어과정(외국어교육부)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어 집중과정, 단기과정 등을 운영하는 언어교육원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이화여대 언어교육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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