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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중앙박물관, 내년 2월까지 ‘황금인간의 땅, 카자흐스탄’ 특별전 열어
  • 김수진 기자

  • 입력:2018.11.27 09:26

 





국립중앙박물관이 카자흐스탄국립박물관과 함께 ‘황금인간의 땅, 카자흐스탄’ 특별전을 선보인다. 이달 27일(화)부터 2019년 2월 24일(일)까지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선 이식 쿠르간 출토 <황금인간> 등 319건, 459점이 관객을 만난다. 카자흐스탄국립박물관과 오트라르주립고고학박물관에서 보내온 전시품도 만나볼 수 있다. 

 

 

‘황금인간의 땅, 카자흐스탄’ 카자흐스탄의 대초원 문명과 유라시아의 중심에서 정착과 이동을 반복하며 살았던 사람들의 담담한 이야기이다. 카자흐스탄에서 ‘카자흐’는 ‘자유인, 혹은 변방의 사람’을 뜻하는 투르크어이고, ‘스탄’은 땅을 의미한다. 해석하면 ‘자유인이 사는 땅 혹은 변방인이 사는 땅’이 카자흐스탄이다. 이번 전시는 자유인 혹은 변방의 사람들이 유라시아의 중심에서 어떻게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는지를 살필 수 있도록 모두 3부에 걸쳐 구성하였다.



 

 전시의 1부 ‘대초원 문명, 황금으로 빛나다’는 카자흐스탄의 대초원 문명을 소개하기 위해 카자흐스탄 문화체육부에서 주관하는 순회전시이다. 이번 순회전시에는 카자흐스탄의 상징인 이식Issyk 쿠르간에서 출토된 ‘황금인간’을 비롯하여 탈디Taldy, 탁사이Taksai, 사이람Sayram 유적지의 황금문화재가 전시된다. 이들 황금문화재는 작년 12월 벨라루스를 시작으로 올해 러시아, 아제르바이잔, 중국 등에서 전시되어 호평을 받았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정교하게 장식된 동물 모양 금판과 관모 장식, 누금기법을 사용한 드리개, 문자가 새겨진 잔 등을 통해 당시 사람들이 초원에서 이룩한 물질문명과 그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부에서는 ‘초원, 열린 공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카자흐스탄의 광활한 초원은 동서양 문화와 산물의 교차로이자 다양한 민족의 이동과 성쇠의 역사가 서려있는 공간이다. 민족 간의 이동은 때론 교역과 함께 전쟁을 야기하였고, 한 민족의 문화가 다른 민족에게 전파·변용되기도 했다. 초원에 길이 열리면서 살아온 사람들, 그 사람들의 흔적을 환경, 사회, 의례, 이슬람문화라는 측면에서 살펴본다. 초원길을 따라 신라에 전해진 계림로 14호분 출토 황금 보검을 중심으로 스키토-시베리아Scytho-Siberia 양식의 쿠르간 출토 동물 모양 마구, 당대인들의 종교 관념이 반영된 동물 모양 제단, 세발 달린 솥인 카잔Kazan 등이 함께 전시되어 초원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이 외에도 카자흐스탄 남부 오아시스 도시 오트라르Otrar 출토 도자기와 유리기 등을 선보인다. 



 

3부에서는 ‘유목하는 인간, 노마드’의 삶을 담았다. 드넓은 초원에서 살아온 유목민의 애환이 담긴 중앙유라시아의 보물들이 전시장을 가득 채운다. 혹독한 환경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된 유르트Yurt를 형상화한 구조물과 내부 장식품, 카자흐스탄 전통 카펫인 시르마크Syrmak, 카자흐스탄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악기인 돔브라Dombra, 화려하게 장식된 여성용 안장인 아이엘 에르Ayel er, 세밀하게 가공된 혼례용 신부 모자 사우켈레Saukele와 남성 복식 샤판Shapan, 은으로 만든 장신구인 셰켈리크Shekelik 등이 전시된다. 우리에게는 다소 낯설지만 그들에게는 익숙한 민속품과 공예품을 다양한 영상과 최신 일러스트 기법으로 조명한다.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은 필요한 덕목 중 하나. 이번 전시를 통해 다민족 공동체국가 카자흐스탄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고, 이러한 문화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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