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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차 산업혁명과 미래 영어교육] 미래 영어교육, 설레며 기다릴 수 있는 근거 있는 제안
  • 김수진 기자

  • 입력:2018.10.29 10:49

 




입시 위주의 영어교육 환경에서 늘 정확성에 대한 평가가 인생을 통째로 좌우하는 것을 겪어온 대한민국의 성인 학습자들에게 자동번역기의 등장이 사막 한가운데에서 발견된 호수만큼 반가울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골치 아픈 영어 공부는 아예 할 필요가 없다는 말마저 공공연히 나오는 것도 이해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핵심적인 역량이라고 할 수 있는 사고력의 유연성과 시각의 다양화 등은 바로 외국어 학습 과정에서 기대할 수 있는 교육 효과가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출간된 「4차 산업혁명과 미래 영어교육」에 담긴 제안들은 무척 뜻깊다. 이 책은 미래 디지털 시대가 가져올 필연적인 변화를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바라보는 우리가 지금 정작 집중해야 할 곳은 바로 사람의 내면임을 상기시키고 새 시대를 맞는 자세를 고취하고 필요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교사와 교재, 교과과정은 어떻게 변화해야 할 것인지를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제시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영어교육이 언어교육, 기능교육의 범위를 넘어서 좀 더 인간교육, 내용교육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p. 114)는 주장은 이 책의 일관된 큰 줄기를 이룬다. “AI가 의존하는 인간으로서 번역기가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도록 지시하고, 조정하고, 검토하고, 점검하는 역할을 수행하여야 한다”(p. 130)는 주장은 학습자의 자기 주도적 역할이 앞으로의 교육체계를 새로이 정립하는데 핵심 요소가 될 것임을 깨닫게 된다. 



 

이젠 유아기부터 미디어 기기를 자신의 손과 발처럼 수월하게 다루며 그 안에서 영어를 자연스럽게 만나 함께 성장하는 학습자들이 “다양한 주제와 문화를 경험하고 이를 말과 글로 표현해보면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공영해야”(p. 51) 하기에 앞으로는 말하기와 쓰기로 대표되는 출력 기능을 강화하고 그에 걸맞도록 세계와 소통하는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교사와 교재, 교과과정으로의 폭넓은 변화가 불가피해졌음도 뼈아프게 느끼게 된다. 



 

한편 다행스럽게도 이미 우리의 영어교육은 그 고질적인 병폐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각성하며 변화의 시도를 해오고 있음을 각 장에서 언급된 교육 현장의 예들을 통해 볼 수 있다. 더불어 「4차 산업혁명과 미래 영어교육」은 영어 및 영어교육 전공자들을 위한 조언과 미래 교사교육의 변화, 교과과정의 개편, 교재의 다변화 등에 대해 비교적 자세하고 실질적인 제안을 준다. 이제 다가올 미래의 영어교육을 불안과 두려움이 아닌 희망과 설렘으로 맞을 수 있는 근거를 찾은 것 같아 실용영어교육에 몸담아온 입장에서 이 책의 출간이 대단히 반갑고 기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이보영 영어교육학박사(말하기교수법전공)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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