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성 검사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로는 △‘문제 수 대비 너무 짧은 풀이 시간(23%)’이 1위를 차지했다. 제한 시간 내 풀어야 할 문제가 그만큼 많다라고도 볼 수 있다. 이어서 △‘오답 선택 시 감점이 된다는 부담감(13%)’ △‘각 영역별 과락 부담(11%)’ △‘높은 난이도(11%)’의 이유도 높게 나타났다. 또한 △‘지원직무별 전공영역도 준비해야 해서(9%)’ △‘기업의 최신 이슈를 파악해야 해서(7%)’ △‘매번 출제유형이 달라져서(6%)’ 등의 의견도 이어졌다. 이 외에도 △‘도형문제에서 필기를 활용할 수 없어서’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에세이가 포함돼있어서’ △‘한자, 한국사 등 제2외국어 영역이 포함돼있어서’ (각 5%) 등 어려운 이유는 다양했다. 반대로 △‘문제가 쉽게 나오면 경쟁자들에게 밀릴 수 있기 때문에(3%)’ 등 시험 난이도가 되레 낮아도 구직자는 경쟁률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어려운 인적성검사 영역에는 △‘수리 영역(24%)’이 꼽혔다. 이어 △‘공간지각 영역(18%)’과 △‘추리 영역(17%)’도 높은 선택을 받았다. 수리영역에는 자료 해석과 응용계산 문제가, 공간지각영역에는 전개도를 시작으로 종이접기, 블록, 도형회전, 투상도, 조각모음 등의 문제가 포함된다. △‘상식 영역’과 △‘언어 영역’이 상대적으로 적은 선택을 받았는데, 흥미로운 점은 구직자 전공에 따라 어려워하는 인적성 유형이 달랐다는 점. 전공간 교차분석 결과 △자연계열과 △공학계열 전공자는 ‘언어’와 ‘추리’영역에 어려움을 토로했지만 △인문, 사회계열 전공자는 ‘수리’와 ‘공간지각’ 영역을 어려워하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 인적성 시험에서도 전공에 따른 체감난이도가 당락을 가를 수 있다는 분석.
한편, 구직자들이 인적성 준비를 시작하는 때는 ‘서류 통보 이후부터(29%)’가 가장 흔했다. 인크루트의 또 다른 조사결과, 구직자의 82%는 인적성 검사 시즌 준비기간이 부족함을 토로했다. 서류발표일부터 인적성검사일까지 기간은 평균 8.2일로 집계됐지만, 희망하는 준비기간은 20.5일로 약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드러냈기 때문.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기업별 시험방식과 문제유형도 다르고 준비기간 또한 짧은 편인만큼 구직자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것”이라며 “기업에서도 이를 고려해 구직자 편의가 조금씩 증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문소감을 밝혔다.
▶에듀동아 허이선인턴 기자 edudong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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