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시험
  • ‘공포의 사다리타기’… 대학생들의 발표 울렁증, 극복방법은?
  • 허이선인턴 기자

  • 입력:2018.10.03 09:00


 


동아일보 DB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대학생들이 바쁜 일상을 되찾고 있다. 시험, 취업준비, 아르바이트 등 그 중 많은 이들의 골머리를 썩이는 것 중 하나는 단연 ‘팀플’. 대학생이 되고난 후 조별발표를 접해보지 않은 학생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 중 발표자를 뽑기 위한 ‘사다리타기’도 역시 필수코스가 아닐까?

 

 

 

올해 신입생인 이모 씨는 “고등학교에선 다수 앞에서 발표할 기회가 없었는데 대학 강의에는 매번 조별발표가 있어 당황스럽다. 다들 같은 사정이니 발표를 서로 미루다 결국 제비뽑기로 결정하게 된다”고 전했다. 4학년 김모 씨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대학생활 내내 어떻게든 발표자 역할은 피해 다녔다. 계속 회피만하다보니 오히려 발표에 대한 거부감만 더 커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학생을 평가하는 교수의 입장에서 논리적 사고력, 자기주도식 탐구력, 의사소통능력을 골고루 평가할 수 있는 발표수업은 매 학기 강의마다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 언제까지 피하기만 할 수 없는 대학생들을 위해 발표울렁증 극복 방법을 제시한다.

 



 

◯ 암기는 NO, 아는 것을 전달하라

 

 

발표 중 겪게 되는 불상사 중 하나는 말이 꼬이는 것이다. 긴장을 하면 달달 외웠다고 생각한 대사도 잊어버리기 마련. 많은 청중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데 한 번 막힌 말문은 트일 생각을 하지 않고, 결국 대본에서 잊어버린 대사를 찾느라 시간을 허비한다. 많은 학생들이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그 순간의 정적이다. ‘외운 것을 잊어버리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이 긴장을 배가시키고 실수를 부르는 것이다.

 

 

많은 발표경험 덕에 노하우가 생긴 정모 씨는 “항상 발표내용을 정확히 숙지하고 완벽히 내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 발표에 쓸 대본은 문장형식으로 쓰지 않고 키워드만 적어서 그 단어만 봐도 자연스럽게 문장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연습을 많이 한다. 그러면 암기에 대한 부담감이 훨씬 줄어들어 발표 중에 실수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쓰여진 문장이 아니라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다. 어차피 청자는 대본이 어떤 내용인지 모른다. 그러니 내가 원래 말하려던 대사 한마디를 완벽하게 구현하지 못했다고 해서 매끄럽던 발표를 중단시킬 필요는 없다. 이 방법은 암기의 부담을 줄일뿐더러 확실한 내용숙지가 요구되기 때문에 나는 잘 알고 있지만 청자는 모르는 내용을 발표한다는 자신감이 더해져 전달력을 더욱 높이게 된다.

 


◯ 시청각자료, 발표자에게도 청중에게도 일석이조

 

 

발표울렁증이 있는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는 지나치게 빨리 말한다는 것이다. 발표를 중간에 멈출 수 없기 때문에 긴장과 당황에 차 빨리 발표를 끝마치려 하는 맘이 발휘되는 것. 그럴 경우 청중의 이해도는 떨어지고 애써 준비한 발표내용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른 채 발표는 끝이 난다. 

 

긴장에 찬 발표자에게 숨을 고를 시간을 주기위해서 시청각 자료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시청각 자료는 청중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집중력을 높이는데 좋은 방법일 뿐 만 아니라 발표자에게 페이스를 조절하고 이후 발표내용도 되새기도록 하는 짧은 준비시간도 줄 수 있다. 보통 긴장감은 발표 초반에 제일 크고 발표가 진행될수록 안정되므로 초중반에 시청각자료를 이용하여 그 시간을 잘 활용한다면 이후에는 발표자가 더 안정된 상태로 효과적인 발표를 진행할 수 있다.

 



 

◯ 긴장하지 않는 법? 발언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발표 중에 긴장이 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 이유는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많은 이에게 주목받는 상황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이는 발표를 잘하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의 차이이기도 하다. 발표를 잘해 사람들 앞에 서는 게 익숙한 학생은 계속해서 그 상황을 마주하게 되지만 발표를 기피하는 학생은 주목받는 상황을 피하려고만 하며 두려움은 더 커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발표울렁증이 있는 학생들은 강의실 앞에 나가서 말하는 발표가 아니더라도 수업 중 자리에서 손을 들고 의견을 말하거나 가족이나 친근한 사람들 앞에서 발표연습을 하는 방법부터 시작해 사람들 앞에서 발언을 하는 경험을 많이 쌓는 것이 중요하다. 

 

 



▶에듀동아 허이선인턴 기자 edudong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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