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육
  •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인재의 요건, ‘책 속에 답이 있다’
  • 김수진 기자

  • 입력:2018.09.19 09:00
‘공부가 쉬워지는 초등 독서법’ 김민아 교사가 전하는 독서의 중요성

 


동아일보 DB

 


“아이에게 왜 공부를 시키시나요?” 아이의 교육의 관심이 많은 학부모라면, 반드시 한 번쯤은 생각해봐야 할 중요한 질문입니다. 아마도 많은 학부모가 ‘내 아이가 좀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공부를 시킨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런데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이 성공적인 삶을 살까요? ‘아니요’ 저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요즘 세상은 좋은 대학을 나왔다고, 공부 일등을 한다고 성공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성적이 좋아 공부를 잘하고 좋은 대학을 나오는 것이 성공의 필요조건은 될 수 있지만 충분조건은 절대 아닙니다. 잘 살기 위해서 갖춰야 할 중요한 몇 가지가 더 있기 때문입니다.

 


○ 책으로 기를 수 있는 능력 독해력뿐?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알파고가 최고의 바둑 고수들을 이기는 모습을 보며 우리는 위기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로봇이 인간이 입력한대로 움직이는 것을 넘어 경험 속에서 학습을 하며 스스로를 업그레이드합니다. 인간이 하던 많은 부분을 로봇이 대체할 것입니다. 직업 세계에서도 많은 변화들이 일어나겠지요. 이런 변화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우리는 로봇이 대체하지 못할 인간만의 능력을 계발시켜야 합니다. 그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생각하는 힘’과 ‘정서적인 능력’, 그리고 ‘의사소통능력’입니다. 이 모든 것은 다름 아닌 독서로 길러질 수 있습니다. 

 

‘생각하는 힘’은 상황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그 상황에서 가장 좋은 방법을 생각해내는 것, 정보들을 조합하고 내가 아는 것과 관련지을 수 있는 것,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의적으로 낼 수 있는 것 등을 포함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은 다양한 상황을 접하게 됩니다. 그 속에서 주인공의 판단을 경험해보고 나라면 어떻게 할지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읽으며 다음 내용을 상상해보기도하고 내 경험과 관련지어 깨달음을 얻기도 합니다. 또 인물의 행동을 비판하기도 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아이들의 생각하는 힘은 쑥쑥 커집니다. 자신의 가치관을 세워나가고 대상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고 판단하는 힘을 기르게 됩니다. 이 힘은 장차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서 부딪힐 많은 문제들 속에서 능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능력도 독서를 통해 가능합니다. 학교에서 통통 튀는 생각으로 수업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친구들이 하지 못하는 관점을 이야기하여 토론을 활발하게 이끄는 아이들은 대부분 평소 책을 읽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재료가 많아야 그 속에서 새로운 것이 탄생하기 마련입니다. 독서를 통해 배경지식이 많은 아이들은 자신이 가진 아이디어들을 조합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곤 합니다. 최근 유튜브와 아프리카 방송 등으로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다른 사람과 구분될 만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남과 다른 독특한 생각은 시대의 요구입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이 앞으로 사회의 변화를 주도해나갈 것입니다.  

 

 

○ 책으로 사회성까지 기른다 

 

‘정서적인 능력’은 사회에서 요구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감정이 메말라가고 도덕성의 부재가 걱정거리로 대두되는 실정입니다. 인성교육은 최근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교육목표 중 하나입니다. 책을 읽으면 아이들은 책 속의 등장인물의 감정을 느껴보게 됩니다. 또 나와 다른 상황의 사람들을 간접 경험합니다. 내가 겪지 못한 감정들을 다양하게 느껴보면서 아이들은 감정적으로 풍부한 사람이 되어갈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다면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이해할 수 있는 힘도 가질 수 있습니다. 내가 이렇게 행동하면 친구가 어떤 기분일지, 내가 이런 말을 하면 부모님은 어떤 생각을 하실지, 장애우 친구는 체육 시간에 다른 친구들을 보며 어떤 마음일지, 친구에게 외모로 별명을 만들어 부르면 어떤 기분일지 그들의 입장을 생각해보고 현명한 선택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많은 아이들이 정서적인 능력을 갖춘 사람으로 자라날 때 학교폭력도 사라지고 따뜻한 세상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의사소통능력’은 미래 인재에게 요구되는 꼭 필요한 역량입니다. 아무리 똑똑하고 능력이 많아도 다른 사람과 유대를 잘 맺지 못하고 자신이 아는 것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겠지요. 책을 많이 읽은 아이는 어휘력이 뛰어납니다. 그래서 누군가와 대화할 때 다양한 어휘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독서를 통해 다양한 지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누구와 대화해도 막힘이 없습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적재적소에 풀어놓고 상대방과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습니다. 물론 독서를 많이 한다고 말을 잘하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을 할 수 있는 재료가 채워진다는 것입니다. 독후활동으로 토론활동을 하거나 대화를 많이 한다면 의사소통기술은 더 크게 향상될 것입니다.

 

내 아이가 잘 사는 것을 원한다면, 학원에 가서 당장의 공부를 하는 것보다는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정서적인 능력을 갖추며 사회성이 좋은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책’을 읽으며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우리 아이의 교육 목표는 당장의 시험, 수능이 아니라 인생 전체를 잘 살아가는 것이니까요. 아이에게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아이 교육의 방향을 제대로 찾으셨으면 합니다. 

 

올바른 교육의 길이 책 속에 있다고 믿습니다. 생각이 깊은 아이, 따뜻한 아이, 대화를 잘 하는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아이에게 학원 공부가 아닌 책 읽을 시간을 선물해 주는 것은 어떨까요?
 



 

▶ 김민아 초등교사 (공부가 쉬워지는 초등독서법 저자)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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