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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모평, 잘 봐서 어디에 써먹을까?”
  • 김지연 기자

  • 입력:2018.09.04 18:10
9월 모평, 수시․정시 대비에 알뜰하게 활용하는 법







 

내일(5일)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다. 9월 모의평가는 올해 대입을 치를 수험생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시험. 하지만 이 말의 의미를 오해해선 안 된다. 9월 모의평가의 목적은 말 그대로 본 게임인 수능을 ‘모의’로 경험하고 수능 적응력을 높이는데 있으므로 9월 모의평가를 잘 보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어선 안 되는 것.

 

대입에서 진정한 고수가 되려면 9월 모의평가를 통해 수능의 출제경향을 내다보고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 나아가 수시 지원 전략까지 바로 세운다면 완벽하다. ‘성공 대입’이 최종 목적인 수험생들이 9월 모의평가에서 반드시 체크해야 할 사항들을 짚어봤다. 

 



 

○ ‘9월 모평 분석→수능 점수 예측→수시 전략 수립’ 흐름의 의미


 

9월 모의평가 결과는 시험 직후 진행될 수시 원서접수 시 특히 중요한 자료다. 그런데 왜 ‘수시’에 지원할 때 정시의 핵심 평가요소인 ‘수능’의 예비 시험 격인 9월 모의평가 결과를 따져봐야 한다는 것일까. 여기에는 두 가지 목적이 있다. 첫째, 수능 점수를 예측하고 이를 토대로 수시 지원을 함으로써 수시 납치를 피하는 것. 둘째,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파악해 수시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것. 

 

먼저 9월 모의평가 결과를 꼼꼼히 확인해야 수시 납치를 피할 수 있는 이유부터 살펴보자. 수시에서 합격하면 수능을 아무리 잘 봐도 정시 지원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건 수험생이라면 익히 들어 알고 있을 터. 따라서 수시 지원 시에는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최저 커트라인으로 설정한 뒤, 그와 비슷하거나 살짝 높은 수준의 대학에 지원하는 게 ‘정석’이다. 이때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점쳐볼 수 있는 가장 객관적인 자료가 바로 9월 모의평가 결과다. 수능과 출제기관이 같은데다가, 시기상으로도 가장 가깝기 때문이다. 

 

문제는 수시 원서접수가 이미 ‘코앞’에 있어 다수의 수험생들이 이미 지원 대학을 어느 정도 결정해놨다는 데 있다. 이 경우 6월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삼았을 터. 이들은 더욱 최신 자료인 9월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수시 지원전략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6월 모의평가도 마찬가지로 중요한 시험이니, 그냥 지원을 강행하자”고 합리화하곤 한다. 시각이 너무 촉박해서다. 

 

물론 6월과 9월 성적이 비슷한 학생이라면 상관없다. 하지만 9월 모의평가에서 성적 변동이 생긴 학생이라면 전열을 다시 가다듬어야만 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아무리 시간이 없더라도 9월 모의평가 후 수시 지원 전략의 수정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이라면서 “수시에서 지원하려는 대학이 자신의 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높거나 낮은 건 아닌지, 최신 자료를 기반으로 재차 확인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수시 합격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이려면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 역시 한 번 더 살펴야 한다. 혹시 특정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지원을 반려했는데, 9월 모의평가에서 성적이 크게 올랐다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대학에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 실질 경쟁률을 훨씬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성적 향상을 기대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이 간당간당한 대학에 지원하려 했었지만, 9월 모의평가에서 기대한 만큼의 성적 향상을 일궈내지 못했다면 해당 대학 지원을 과감히 포기하고 합격 확률이 보다 높은 다른 대학에 수시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 6모와 9모, 공통점만 알지 차이점은 몰랐지?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의 공통점은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시험이라는 것. 그런데 많은 수험생들이 두 시험에 ‘차이점’이 있다는 사실은 간과한다. 바로 시험범위다. 사실 9월 모의평가는 전 범위로 출제되는 최초의 시험이다. 직전 모의고사인 6월 모의평가, 7월 학력평가에서는 일부 단원이 시험범위에서 제외돼 있기 때문. 해당 단원에 대한 점검 기회는 9월 모의평가가 최초이자 마지막인 셈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영역의 어떤 단원이 시험범위에 추가된 것일까? 6·9월 모의평가의 시험범위가 다른 영역은 수학과 과학탐구 두 개 영역. 수학 (가)형은 확률과 통계 및 기하와 벡터 일부 단원이, 수학 (나)형은 미적분Ⅰ 및 확률과 통계 일부 단원이 이번 시험에 새롭게 포함된다. 

 

과학탐구는 ‘과학탐구Ⅱ’ 과목들에 한해서 범위가 확대된다. 물리Ⅱ 파동과 빛, 화학Ⅱ 화학평형, 생명과학Ⅱ 유전자와 생명과학, 지구과학Ⅱ 대기와 해양의 운동과 상호작용 이후 단원들이 그것. 특히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일수록 9월 모평을 통해 과학탐구Ⅱ 과목에서 부족한 점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자연계열 지원자들의 진학 희망 1순위인 의대·과학기술특성화대학 등이 과학탐구Ⅱ 응시를 필수로 요구하기 때문.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해당 단원들은 교과서 상으로 후반부에 위치해있어 상대적으로 학습이 덜 된 경우도 많다”면서 “9월 모의평가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발견했다면 그 부분을 치열하게 공부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 수능 문제 예측? 교육청과 함께라면 어렵지 않다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 그리고 수능의 공통점은 출제기관만이 아니다. ‘EBS 교재 연계’ 역시 세 시험의 공통점. 더욱이 올해 수능 EBS 연계 비율은 70%로 결코 낮지 않기 때문에, 6·9월 모평에 EBS 교재까지 3중으로 비교·검토한다면 보다 효과적인 수능 대비가 가능하다.  

 

하지만 기출문제를 풀어내기도 버거운 수험생이 미래 수능 문제를 예측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닐 터. 하지만 반가운 소식이 있다. 최근 부산시교육청이 6월 모의평가와 EBS 교재 수록 작품 및 문제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수능 예상 문제까지 담아낸 ‘2019 수능 대비 EBS 교재 연계 장학자료’를 발간한 것이다. 

 

이 자료를 이용하면 단순히 EBS 교재를 복습하는 것 이상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국어영역을 예로 들면 △출제 가능성이 높은 지문 △문제와 관련된 핵심 개념(화법·작문·문법) △작품 이해의 핵심이 되는 팁(문학) △예상 문제 등이 포함돼 있는데, 이를 통해 6월 모의평가와 EBS 교재 복습은 물론, 수능 문제 예측까지 할 수 있는 것. 



<그림1> ‘2019 EBS 교재 연계 장학자료’







※자료: 부산시교육청


 

실제로 위의 자료를 보면 단순히 EBS 수능특강에 나온 ‘전장포 아리랑’(곽재구) 작품의 해석뿐만 아니라, “섬 사람들의 슬픔 – 민중들의 공동체 의식 – 희망과 치유, 위로로 이어지는 시상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팁, 나아가 예상 수능 문제까지 확인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수험생은 여기에 9월 모의평가 출제경향만 덧대 학습하면 된다. 이수한 부산시육청 중등교육과장은 “수능은 대입전형에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 자료가 수능 100일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지연 기자 jiyeon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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