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수시, 무조건 상향지원이 답? 전형마다 통하는 길이 다르다
  • 김지연 기자

  • 입력:2018.09.03 18:05
[진학사 우연철 평가팀장의 입시 분석] 수시 원서접수 D-7, 전형별 준비 가이드







 

수시는 본인이 정시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찾고, 그 수준보다 상향하여 지원하는 것이 정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수시 모든 전형에서 통용되는 방법일지는 의문이다. 효과적인 지원여부 판단을 위해, 전형 별로 꼭 알고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 학생부교과전형


 

전형명 그대로 학생부 교과 성적이 평가의 핵심이 되는 전형으로, 일반적으로 교과 100%, 또는 교과+면접의 형태로 수험생을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할 때는 크게 두 가지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우선 교과 반영방법을 이해하고 지원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물론 대학별 환산점수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기는 하나 지원여부를 판단할 때는 등급을 기준으로 판단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인문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교과, 자연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교과 등의 주요교과 위주로 반영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 대학은 특정 교과만 반영하기도 한다. 따라서 전체 교과 평균 등급이 아니라 대학별 반영 기준에 맞춰 학생부 성적을 산출해 보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적용 유무와 경중을 잘 따져봐야 한다. 현재의 성적과 더불어 수능 성적까지 예상해 대학을 선택해야 하며, 따라서 마지막까지 수능 학습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비슷한 수준의 대학들에 비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은 경우 교과 성적 합격선은 크게 낮아지는 경우도 상당수 있으므로, 교과 성적이 조금 부족한 듯해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면 전략적으로 지원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 학생부종합전형


 

교과 성적과 함께 비교과 활동을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의 서류로 정성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은 오랜 기간 자신의 잠재력, 특기, 적성을 계발하기 위해 어떠한 활동들을 했으며, 어떤 동기와 과정을 통해 어떤 결과를 이끌어 냈는가를 평가한다. 따라서 단기간에 준비해서 ‘만들어진’ 학생들의 경우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우선 학생부종합전형의 기본이 되는 자료는 학교생활기록부이다. 교과 성적뿐 아니라 자신이 지금까지 해왔던 활동이 제대로 기록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내신 성적은 학업 성취도, 잠재력, 학과 연관성을 판단하는 자료이기 때문에 단순 전체 성적뿐 아니라 학년별 성적 추이, 모집 단위와 연관성이 높은 과목 성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대학/학과 지원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또한 학생부에 나의 활동이 제대로 기재됐는지 확인해야 하고, 이를 통해 자소서와 면접도 준비해야 한다. 자소서는 학생부를 기반으로 본인의 인성, 전공적합성, 학업역량, 발전 가능성 등이 드러날 수 있도록 배우고 느낀 점을 위주로 작성해야 한다. 면접도 일부 대학의 구술면접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서류기반 면접이 진행되기 때문에 본인의 학생부를 통해 예비 질문을 만들어 보고 그에 대한 답변을 만드는 식으로 준비하도록 하자.

 

 



◯ 논술전형


 

논술전형을 지원하고자 할 때 가장 먼저 고려되어야 할 사항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충족여부이다. 일반적으로 지원에 제한이 없는 전형이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여 높은 경쟁률을 가지고 있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률은 그리 높지 않다. 

 

다음으로 각 대학의 논술 유형, 문제 난이도 등 논술 시험 자체에 관한 고려이다. 많은 대학이 기출 문제와 그에 대한 해설, 우수한 답안 사례 등을 자료집이나 영상으로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이를 이용해 각 대학이 어떤 의도로 어떤 문제들을 출제하고 어떤 기준으로 평가하는지를 확인해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다음으로 학생부 반영 비율 및 방법을 확인해야 한다. 보통 학생부는 20~30%정도 반영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20~30%만큼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 즉 실질 반영비율은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을 많은 수험생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이는 1등급부터 4~5등급까지의 점수 차가 그리 크지 않아서 나와 경쟁하는 학생들 간의 변별을 학생부 성적으로는 내기는 힘들다는 이야기이다. 

 

많은 대학이 위에서 말한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학생부 반영방법이 특이한 대학들도 있다. 동국대와 같이 학년/학기 관계없이 국·영·수·사·과 중 우수한 10개 과목만의 교과 성적을 반영하거나, 이화여대처럼 상위 30단위 성적을 반영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대학마다 다른 교과 반영방법을 확인 후 자신의 성적이 잘 활용될 수 있는 대학을 찾아야 한다.

 




◯ 적성고사전형


 

학생부 3~5등급 학생들의 지원이 가장 많은 적성고사전형의 경우 올해는 12개 대학에서 총 4638명을 선발한다. 적성고사전형에 지원하고자 하는 3~5등급 학생들은 교과 성적과 적성고사 성적 비중에 관심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부족한 교과 성적을 적성고사로 만회할 수 있을까? 

 

적성을 실시하는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교과 등급 간 점수 차와 적성고사 한 문제 당 점수 차가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가천대의 경우 4, 5등급의 점수 차이가 3점 정도이고, 적성고사의 문항 당 배점은 인문 국어 4점, 수학 3점, 영어 3점, 자연은 국어 3점, 수학 4점, 영어 3점으로 대략 1문제만 더 맞추면 1개 등급을 올라갈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적성고사 한 문항의 ‘파괴력’을 이해하고 본인에게 적합한 대학을 찾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짧은 시간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는 적성고사의 특성상 출제 유형을 변경하기가 어렵다. 때문에 수험생들은 본인이 지원하려고 하는 대학의 문제 유형을 빨리 파악하고, 유형화된 문제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야 한다. 유형을 파악하지도 못하고 문제풀이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대학별 모의적성과 기출문제를 완벽하게 본인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과거와 같이 수시를 모두 상향 지원하거나, 그렇다고 모두 안정지원을 하는 것은 올바른 수시지원 방법은 아니다. 수시 6번의 지원 기회를 활용할 때는 4+2를 기억하는 것이 좋다. ‘지원 대학 4+2’는 약간 상향 4개, 적정 대학 2개에 지원하자는 의미이고, ‘지원 전형 4+2’는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으로 4개, 차선책 전형 2개로 지원하자는 것이다.

 

 

 



▶에듀동아 김지연 기자 jiyeon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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