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서울대 지원하는 수험생, 수시지원 최적의 조합은?
  • 김효정 기자

  • 입력:2018.07.27 11:22
[반드시 합격하는 수시 지원 전략] 실전! 대학별 수시 지원 ① 서울대

 








《2019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의 시곗바늘이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한달여 뒤인 9월 10일~14일, 전국 각 대학의 2019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것이지요. 2019학년도 4년제 대학 입시에서 수시모집이 차지하는 비중은 또 한번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최근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의 ‘2019학년도 수시모집 요강 주요사항’을 발표했는데, 수시모집의 비중이 무려 76.2%에 달합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2.2%포인트 높아진 수치입니다. 

 

 

2019학년도 대입 전체 모집인원 34만 7478명 가운데, 26만 4691명을 수시로 선발할 정도로 수시의 비중이 절대적인 상황. 이제 수험생들에게 수시지원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았습니다. 수시모집에서 불합격한다면 좁디 좁은 정시모집 문틈만 바라볼 수 없는 탓에 올해 수시모집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신중한 지원이 필요할 것입니다.

 

에듀동아는 수시 지원을 앞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을 고3 수험생들을 위해 ‘반드시 합격하는 수시 지원 전략’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해당 시리즈는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입시 데이터를 에듀동아 기자들이 분석해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기사들로 채워집니다. 시리즈는 △내신 활용해 지원 전략 세우기 △모의고사 성적 활용해 지원 전략 세우기 △실전! 대학별 수시 지원 △수시 전형별 전형 요소 대비전략 △지원서 접수 전 체크포인트 등으로 챕터를 나눠 보다 구체적이고도 다채로운 수시 지원 정보들이 제공될 것입니다. 에듀동아의 ‘반드시 합격하는 수시 지원 전략’ 시리즈를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수시 지원 전략을 수립해보길 바랍니다.》  



 

서울대는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진학을 희망하는 명실상부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입니다. 동시에 학생부종합전형 확대에 앞장서고 있는 대학이기도 하지요. 서울대 수시모집요강을 살펴보면 여느 대학과 달리 학생부교과전형 및 논술·특기자전형 없이 학생부종합전형만을 운영함을 알 수 있습니다. 

 

서울대는 2019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총 2498명을 선발합니다(정원 내 기준. 치의학대학원 학사·전문석사 통합과정 모집인원 포함. 이는 올해 서울대 전체 모집인원의 무려 78.2%를 차지하지요. 또한 일부 모집단위는 수시모집만을 실시해 사실상 학생부종합전형만으로 지원이 가능합니다. 서울대에 진학하려면 반드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이러한 서울대의 학생부종합전형은 일반전형과 지역균형선발전형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두 전형은 먼저, 지원자격에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전형’은 고교 졸업을 앞두고 있거나 고교 졸업 이상의 자격요건을 가진 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한 반면, ‘지역균형선발전형’은 2019년 2월 고교 졸업예정자 가운데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이어야 하지요. 올해 서울대는 일반전형과 지역균형선발전형을 통해 각각 1727명, 771명을 선발합니다.

 

두 전형은 평가방식에서도 다소 차이를 보입니다. 일반전형은 1단계 서류평가를 통해 2배수의 지원자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고사 점수와 1단계의 서류평가 점수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합니다. 반면 지역균형선발전형은 평가단계의 구별 없이 서류평가와 면접고사 점수를 종합해 합격자를 가립니다. 단,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합니다. 면접고사 유형도 일반전형은 수험생의 전공적성과 학업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제시문 기반면접을, 지역균형선발전형은 수험생이 제출한 자소서, 학생부 등의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서류내용의 진위여부와 학업소양을 평가하기 위한 제출서류기반면접을 실시합니다.

 

두 전형의 면접고사의 특성에서 알 수 있듯 서울대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지원자의 ‘학업역량’입니다. 하지만 대입을 처음 치르는 수험생들은 전형요소 및 평가방식(단계별·종합 평가)의 차이가 대입에 미치는 영향이 어떠한지도 명확히 이해하기 어렵지요. 비슷한 듯 다른 서울대의 학생부종합전형…. 내가 지원하기에 적절한 전형은 무엇이며, 무엇을 기준으로 지원 근거를 확립할 수 있을까요? 

 

 

○ 내신 성적 최상위권 학생에게 유리한 ‘지역균형선발전형’

 

전형방법을 살피는 것만으로 나에게 적합한 전형이 무엇인지 찾기 어렵다면, 전년도 입시 데이터를 참고하는 것이 지원전략 수립에 도움이 됩니다. 앞서 입시를 치른 선배들의 합격 결과를 통해 어떤 학생들이 선발됐는지 그 특징을 살펴보고, 이를 나의 현 상태에 적용해보면 나에게 적절한 전형이 무엇인지 보다 눈에 잘 보이기 때문이지요.

 

먼저, 지역균형선발전형에 합격한 학생들의 특징을 살펴보기 위해 서울대가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전년도 수시 합격 결과를 살펴봅시다.

 

 

 

지난해 서울대 수시모집 지역균형선발전형의 합격자 고교 유형을 나타낸 [표1]을 살펴보면 일반고의 강세가 특히 두드러집니다. 전체 합격생의 무려 87.8%를 일반고 출신이 차지했습니다. 자사고와 자공고 출신 합격자 비율은 도합 10%를 겨우 넘겼으며, 과학고와 영재학교, 외고, 국제고는 합격자를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지요.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지역균형선발전형은 지원자격에 ‘제한’을 두기 때문입니다. 지역균형선발전형은 각 학교에서 추천할 수 있는 인원을 2인으로 제한합니다. 이로 인해 각 고교에서는 내신 성적과 교과 연계 활동 내역이 우수한 학생을 추천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전국의 각 고교에서 전교 등수 1~2등을 앞 다투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모이다보니 지원자의 평균 내신 등급이 높게 형성되고, 비교적 내신 관리가 용이한 일반고 학생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것이지요. 

 

지난해 지역균형선발전형 합격자의 평균 내신 등급 또한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합니다. 아래 [표2]를 살펴봅시다.

 

 

 

 

 

위의 [표2]는 종로학원이 서울대 각 전형에 합격한 학생들의 성적을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지역균형선발전형(인문)의 학과 평균 등급은 1.19로 매우 높습니다. 내신 등급이 가장 높은 학과의 경우 무려 1등급을 기록했으며, 가장 낮은 학과도 1.5등급에 달했습니다. 자연계열 역시 인문계열과 비슷한 경향을 보입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내신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전형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합격자 결과를 살펴보면 사실상 거의 만점(1등급)에 가까운 점수를 받아야 안정적으로 합격선에 들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내신 성적’만이 수시 지원을 결정하는 절대적인 잣대가 될 수는 없습니다. 지역균형선발전형은 일반전형과 달리 까다로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이지요. 가령 인문·사회과학대학 등의 경우 국어, 수학(가·나), 영어, 한국사, 사회·과학탐구, 제2외국어/한문을 응시하고, 이중 4개영역(국어, 수학, 영어, 탐구) 중 3개영역 이상 2등급 이내를 받아야 합니다(단, 수학(나)를 응시하는 경우 제2외국어/한문을 반드시 응시해야 함). 즉, 아무리 내신 성적이 높고 교과 연계 활동 내역 등이 우수하더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합격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지역균형선발전형에 지원한다면 수시 준비와 함께 수능 학습도 소홀히 해선 안 됩니다. 만일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면 과감히 일반전형으로 눈길을 돌리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 일반전형, ‘서류 경쟁력’ 없으면 면접기회도 없다 

 

그렇다면 지난해 일반전형에 지원한 학생들은 대체로 어떠한 특성을 보였을까요? 서울대 일반전형 합격생의 고교 유형을 나타낸 아래 [표]를 통해 살펴봅시다.


 

 

 

 

위의 [표3]을 살펴보면 일반전형 역시 일반고 학생의 합격 비중이 33.6%로 가장 높습니다. 하지만 앞서 지역균형선발전형과 비교해보면 일반고의 합격 비율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영재학교와 자사고, 외고, 과학고 등의 약진이 두드러집니다. 특히, 전국에 8개 학교밖에 존재하지 않는 영재학교가 전체 합격생의 14.4%를 배출한 점이 눈에 띕니다.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이유는 일반전형은 지역균형선발전형과 달리 다단계 평가로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지원자라면 누구나 면접 기회를 갖는 지역균형선발전형과 달리 일반전형은 1단계 서류평가 합격자에 한해 면접고사 응시 기회를 부여합니다. 즉, 1단계 서류평가의 영향력이 지역균형선발전형에 비해 매우 높은 것이지요. 다단계평가와 종합평가 방식의 차이가 대입에 미치는 영향이 바로 여기서 비롯됩니다.

 

이러한 선발방식의 차이로 인해 일반전형에서는 자사고, 특목고 및 영재학교 학생들이 강세를 보입니다. 이들 학교는 일반고에 비해 다채로운 교과 연계 활동 프로그램을 갖춘 경우가 많아 서류평가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비교적 용이하기 때문이지요. 또한 서울대 일반전형의 구술고사는 난도가 높기로 유명합니다. 평소 수업 자체가 토론, 발표 중심으로 이뤄지는 이들 학교 학생들이 면접고사에서도 비교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지요.

 

내신 관리가 어려운 자사고, 특목고, 영재학교 학생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탓에 일반전형 합격자의 학과평균 등급은 지역균형선발전형에 비해 낮게 형성됩니다. 일반전형 합격자의 등급을 나타낸 다음의 [표4]를 살펴봅시다.

 

 

 

 

[표4]의 일반전형 학과평균 등급은 1.6으로 지역균형선발전형 1.19등급([표2])에 비해 낮게 형성됐습니다. 심지어 최저학과의 등급은 2.3등급을 기록했지요. 자연계열의 학과평균등급은 1.48로 종전의 지역균형선발전형 1.25등급에 비해 하락했습니다. 최고학과 등급은 1.10으로 동일했으나 최저학과 등급은 2등급을 기록했지요. 인문계열에 비해 점수하락 폭이 크지는 않지만, 일반전형 인문·자연계열 모두 지역균형선발전형에 비해 등급이 더 낮습니다. 이를 종합하면 일반전형은 지역균형선발전형에 비해 정량적인 내신성적 보다는 교과 연계 활동 및 구술고사의 중요도가 더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결과가 ‘일반전형은 일반고 재학생에게 불리하다’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고에 재학 중인 학생 가운데 자신의 학업역량을 드러낼 수 있는 다양한 교과 연계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학생. 면접장에서 고교에서 배운 교과 지식을 활용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학생이라면 일반전형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내신등급과 교과 연계활동, 구술고사 등 어떠한 전형요소에 자신이 강점을 가졌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일반전형] 학종이라고 모두가 똑같을 쏘냐

 

“내가 갈 대학은 오직 서울대 뿐” “재수는 부담되는데 서울대 불합격에 대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무엇일까?”

 

서울대 수시 지원자는 크게 두 분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서울대에 진학하겠다는 학생과 서울대 합격을 바라면서도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다소 눈을 낮춰 다른 대학에 지원할 용의가 있는 학생입니다. 전자의 경우는 수능 성적이 우수해 정시 지원까지 노리거나 재수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입니다. 반면 후자의 경우는 재수에 따른 심리적·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또는 적성을 살릴 수 있는 학과에 진학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이유로 수시 지원 대학범위를 넓히지요. 만약 후자에 해당하는 학생이라면 수시 6장의 카드를 어떠한 조합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지 고민이 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앞서 서울대 일반전형에 지원한 선배들은 어떤 대학의 어느 전형에 지원했을까요? 지난해 서울대 일반전형 지원자의 타대학 지원경향을 나타낸 아래 [표5]를 통해 그 힌트를 얻어 봅시다. 

 

 

 

 

 

 

위의 [표5]의 전형유형 항목을 유심히 살펴보면 한 가지 특징이 눈에 확 띕니다. 인문·자연계열에 관계없이 일반전형 지원자들은 대체로 선호도가 높은 서울소재 최상위권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인문·자연계열 공통적으로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으며, 인문계열은 서강대, 자연계열은 한양대 학생부종합전형에 선호도가 다소 높게 나타났습니다.

 

일반전형 지원자들은 어떻게 위와 같이 지원을 했을까요? 그 이유는 해당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이 서울대의 일반전형의 선발방식과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려대 학교추천Ⅱ와 연세대 활동우수형은 서울대 일반전형과 같이 1단계 서류평가와 2단계 면접고사성적과 1단계평가 성적을 합산하는 다단계 평가로 진행됩니다. 다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한다는 차이가 있지요. 성균관대와 서강대, 한양대의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서류평가 100% 전형으로 진행됩니다. 서강대의 경우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지만 세 학교 모두 면접고사가 없어 지원에 따른 부담이 적지요.

 

다만 고려대와 연세대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을 고려할 경우 전형선택에 유의해야 합니다. 두 대학은 서울대처럼 각각 두 가지 유형의 학생부종합전형을 실시하기 때문이지요. 고려대는 학생부종합 일반전형과 고교추천Ⅱ를, 연세대는 학생부종합전형 면접형과 활동우수형을 운영합니다. 하지만 위의 [표5]에서 학생들이 가장 선호한 전형은 고려대 고교추천Ⅱ와 연세대 활동우수형 두 전형에 불과했습니다.  

 

이러한 지원경향이 발생한 이유는 각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평가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고려대의 경우 학교추천Ⅱ전형이 일반전형에 비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 용이합니다. 일반전형(인문계)의 경우 국어, 수학 가·나, 영어, 사회·과학탐구 4개영역의 등급 합이 6이내 및 한국사 3등급 이내를 충족해야 합니다. 반면 학교추천Ⅱ의 경우 위의 4개영역 중 3개영역의 등급 합이 5이내 및 한국사 3등급 이내를 충족하면 됩니다. 학교추천Ⅱ의 경우 한 과목에서 3등급을 받더라도 남은 두 과목에서 1등급을 받으면 기준을 충족할 수 있지만, 일반전형에서는 무려 3과목에서 1등급을 받아야 그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것이죠. 서울대 일반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최저학력기준이 다소 까다로운 고려대 일반전형 지원을 망설이게 되고 이것이 위와 같은 지원경향으로 나타난다고 분석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연세대 면접형은 사실상 변형된 교과전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연세대는 학생부교과전형을 폐지하고 학생부종합전형 면접형을 신설했습니다. 기존에 내신성적이 100%가 반영되던 것이 50%로 축소되고, 비교과 비중은 50%로 상승했습니다. 비교과 비중이 상승함에 따라 내신등급은 낮지만 다양한 활동 내역을 갖춘 특목고 학생들에게 다소 유리해졌습니다. 다만, 여전히 내신성적 50%를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지원에 따른 부담이 적은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면접형보다는 활동우수형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듯 지원 경향을 살펴보고 어떤 점을 배울 수 있을까요? 한 대학이 여러 종류의 학생부종합전형을 운영할 경우 각각의 전형요소와 반영비율 등을 꼼꼼히 따져보며 유·불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자연계 수험생이라면 ‘논술전형’ 지원도 적극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위의 [표5]를 살펴보면 일반전형 자연계열에서는 인문계열에 비해 논술전형 지원율이 다소 높게 나타납니다. 5위와 8위에 각각 연세대 논술전형, 성균관대 논술우수자전형이 위치해 있지요. 이처럼 자연계 학생들의 논술전형 선호도가 높은 이유는 서울대 일반전형의 구술고사가 사실상 말로 하는 논술고사와 같기 때문입니다. 즉, 서울대 일반전형을 대비하는 노력을 기울였다면 다른 대학 논술전형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논술고사 지원율이 높아진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자연계 논술은 사실상 수능의 고난도 문항을 서술형으로 풀이해보는 것과 같기 때문에 준비 부담이 크지 않지요. 이러한 특성 때문에 자연계 학생들이 인문계열 학생에 비해 논술고사에 높은 선호도를 보인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지역균형선발전형] 교과전형의 틈새를 노려라  

 

지역균형선발전형 지원자들의 타 대학 지원경향은 어떠한 양상을 보였을까요? 이들 학생이 선호하는 지원 대학은 일반전형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래 [표6]을 살펴봅시다. 

 

 

 

 

[표6]의 전형유형 항목을 살펴보면 일반전형과 마찬가지로 인문·자연계열에 관계없이 대체로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학생부종합전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인문계열은 서강대, 자연계열 한양대에 좀 더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경향도 유사했습니다.

 

다만 일반전형과 한 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인문계열의 3위와 9, 10위, 자연계열의 4, 6, 9위를 살펴봅시다. 일반전형에서는 선호도에 반영되지 않았던 ‘학생부교과전형’이 등장했습니다. 특히 고려대 학교추천Ⅰ이 인문계열 3위, 자연계열 4위로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역균형선발전형에 지원한 학생들이 타 대학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역균형선발전형은 내신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학교의 추천을 받아 지원하는 ‘자격제한’이 있는 전형이기 때문입니다. 고려대 학교추천Ⅰ 역시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내신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입니다. 게다가 해당 전형은 2단계 평가에서 면접100%를 반영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합니다. 교과전형이면서도 다소 학생부종합전형의 성격을 띠는 것이지요. 즉, 지역균형선발전형과 평가 방식이 다소 유사합니다. 다만 고려대 학교추천Ⅰ은 지역균형선발전형과 달리 면접평가에서 서류기반 면접과 제시문기반 면접을 함께 실시하며, 면접고사가 당락을 좌우하기 때문에 면접 준비에 사활을 걸어야 합니다.

 

앞서 살펴본 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자의 데이터를 통해 우수한 학업역량을 갖춘 수험생이더라도 강점을 보이는 전형요소가 무엇이냐에 따라 전형선택이 달라짐을 알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서울대 외의 타 대학에 지원하는 경우 자신이 택한 전형과 특성이 유사한 전형에 지원하는 경향이 높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서울대 수시 합격 가능성을 높이면서도 타 대학의 수시 준비를 수월하게 하려면 각 대학의 ‘전형요소’와 ‘반영 비율’을 유심히 살피는 것이 중요함을 의미합니다. 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이 점에 유의해 자신에게 꼭 맞는 전형을 선택하길 바랍니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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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2018.07.2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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