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7월 모의평가, 체감 난도 낮다고 중요도도 낮을쏘냐
  • 김효정 기자

  • 입력:2018.07.12 18:14
1학기 모의평가 종료… 여름방학 학습계획 ‘이렇게’ 세워라

 







인천시교육청이 주관한 7월 모의평가가 어제(11일) 종료됐다. 이로써 고3 학생들의 1학기 모의평가도 모두 마무리됐다. 

 

 

고3 수험생들은 앞으로 11월 수능 전까지 총 두 차례의 모의평가를 더 치러야 한다. 9월 평가원 모의평가와 10월 전국연합학령평가가 바로 그것. 하지만 9월 모의평가까지 두 달여간의 공백기가 있어 수능 집중도가 떨어지기 쉽다. 따라서 탄탄한 여름방학 계획으로 학습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효율적인 여름방학 학습계획을 세우려면 선행해야 할 것이 한 가지 있다. 바로 어제 종료된 7월 모의평가 결과를 정확히 분석 하는 것이다. 여름방학을 앞둔 고3 학생들을 위해 입시전문가에게 7월 모의평가의 의미와 앞으로의 학습 방향을 묻고 들어보았다.

 

 

○ 국·영·수 전반적으로 평이… 성적 ‘착시효과’ 주의!

 

어제 치러진 7월 모의평가 국어·영어·수학 영역의 난도는 다소 평이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는 ‘7월 모의평가는 다소 쉬웠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으며, 일부과목의 성적이 상승했다는 글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이번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도로 출제됐다”며 “평가원이 주관한 6월 모의평가가 매우 어렵게 출제된 탓에 수험생들의 7월 모의평가 체감 난도는 비교적 낮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입시업체가 추정한 7월 모의평가 원점수 1등급컷은 6월 모의평가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국어 91~2점→92~3점 △수학 가형 84~5점→88~92점 △수학 나형 87~88점→88~89점으로 적게는 1점에서 많게는 8점까지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문제가 쉽게 출제된 탓에 수험생들의 평균 성적이 오르며 원점수 1등급컷도 함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모의평가가 쉽게 출제됐다는 것은 시험으로서의 변별력이 크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성적 향상의 기쁨을 맛본 수험생들은 자신의 점수에 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우연철 진학사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7월 모의평가 성적결과를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의 직접적인 ‘준거기준’으로 삼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졸업생이 참가하지 않는 시험이기 때문에 성적 향상이 반드시 성적 상승세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 점수보다는 ‘문항 분석’이 핵심… “맞춤형 학습전략으로 약점 극복해야”

 

그렇다면 7월 모의평가는 시험으로서의 의미가 없을까? 그렇지 않다. 학습전략을 세우는 데이터 자료로 활용 가능하다. 단순히 6월 모의평가 성적 결과와 비교해 성적의 상·하향 추세만을 살필 것이 아니라, 그동안 치러온 모의고사의 오답 내역 등을 종합해 자신이 어느 영역의 학습이 부족하며, 해당 영역에서도 특히 취약한 단원·파트는 무엇인지 확인한 후 학습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여름방학에는 취약한 영역을 보완하기 위한 나만의 맞춤형 학습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1학기 동안 응시한 총 4번의 모의고사 성적표를 보며 국어와 수학 중 어느 영역에 특히 더 약세를 보이는지 파악해야 한다. 가령 국어의 경우 화법·작문·독서·문학 파트 중에서도 무엇에 더 취약한지 분석해 해당 영역의 학습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학업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시험은 지난 6월 모의평가와 달리 재수생이 참가하지 않았다. 국어, 수학은 절대평가인 영어와 달리 재수생의 드나듦에 따라 성적에 변화가 발생한다. 재수생과 함께 응시한 6월 모의평가와 재수생이 응시하지 않은 이번 모의평가 시험 성적 결과를 비교해보며, 향후 수능에 재수생이 유입됐을 때 자신의 성적에 얼마만큼의 영향이 있을지를 감안해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한다.

 

임성호 대표는 “이번 시험은 사실상 수시 원서접수 전 마지막으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시험”이라며 “재수생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성적 변화를 살펴보며 학습량을 조절해야 한다. 또한 자신이 틀린 문제를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학생들이 많이 틀리는, 오답률이 높은 문항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다. 정확하고 올바른 풀이법으로 문제에 접근했는지를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탐구영역 학습, 더 이상 미루지 마라

 

주요과목인 국어·영어·수학도 중요하지만 탐구영역 학습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대다수 수험생들은 탐구영역 공부를 여름방학으로 미뤄놓은 상태. 하지만 막상 여름방학이 된 후에도 국어, 수학 학습량이 부족하다며 탐구영역 쳐다보기를 뒷전으로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영어 절대평가 시대의 대입체제서는 이러한 학습전략은 위험부담이 매우 크다. 영어 절대평가 전환 후 정시에서 탐구과목의 중요도가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 정시에서는 한 문제 차이로도 당락이 좌우되기 때문에 탐구영역 학습을 소홀히 했다가는 대입에서 고배를 마실 수 있다.

 

이영덕 소장은 “여름방학에 반드시 탐구영역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며 “재수생 중 상당수는 현역 수험생 시절 탐구영역에 발목을 잡혀 재수를 택했다. 2학기에는 수시 원서접수 및 대학별 고사 응시 등으로 탐구영역 학습에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우므로 반드시 방학 중에 탐구영역 학습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름방학에는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므로 탐구과목의 개념을 꼼꼼히 정리해놓는 것이 좋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탐구영역도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념 정리를 마스터한다는 생각으로 과목별 개념 정리노트를 작성해 수능을 앞두고 나만의 전략 노트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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