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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전 자소서 작성 ②] 자소서 쓸 때 만큼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 김재성 기자

  • 입력:2018.07.09 17:23
자소서 작성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4가지 ③ 일관성



 

《2019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두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달 말 발표된 6월 모의평가 성적표를 놓고 어떤 대학 수시모집에 지원할지를 신중히 고민하고 결정해야 하는 수험생들에게 지금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자기소개서 작성일 것입니다. 학생부에 기재되어 있는 무슨 소재를, 각각의 항목에 어떻게 배치해 작성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토로하는 수험생이 한둘이 아닌 것이죠.

 

자기소개서 작성에도 전략이 필요합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에 앞서 학생부를 꼼꼼히 뜯어보며 구성 및 기획하는 단계를 반드시 거쳐야 하고, 자기소개서를 실제로 작성하는 과정에서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지요. 

 

에듀동아는 자기소개서 작성 시즌을 맞아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자에게 조금이나마 자소서 작성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실전 자소서 작성>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완결성을 갖춘 자소서는 어떻게 작성할 수 있는지 이 시리즈를 통해 공부해보고, 모든 수험생이 평가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자소서를 작성해보길 바랍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기본적인 취지는 ‘고등학교 생활에 충실하면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3년 동안 꾸준히 노력한 학생들을 선발하는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 평가 영역을 단순히 내신으로 대표되는 교과 영역에만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교과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학교에서 실시하는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등도 모두 포함합니다. 당연히 수험생들의 진로와 관련된 창의적 체험활동의 비교과 활동도 모두 포함되지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학생부종합전형 이후 고교 현장은 급속도로 변화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교과 영역에 치중했던 고교의 역할이 확장돼 수험생들의 진로를 위한 다양한 비교과 활동의 장을 마련해주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과 경험의 무대를 제공해주는 것이지요. 이런 여건들이 마련됨에 따라 학생부종합전형 도입 초기만 하더라도 제한적이었던 학생들의 교과 및 비교과 활동 내역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풍부해져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이런 상황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수험생이 자신이 한 활동이 워낙 많으니까 무엇을 선별해 자기소개서에 담아낼지도 모르는 한편, 여러 가지 활동 내역들을 묶어서 풀어놓는 것에만 급급한 문제가 발생한 것이죠. 학생부종합전형은 단순히 지원자가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수행했다고 해서 높은 평가를 받는 전형이 아닙니다. 기억하세요. 수행한 활동과 경험이 수험생들의 진로와 연관성이 있어야 하고, 지속적이고 일관된 활동이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전형이 바로 학생부종합전형입니다. 단순히 여러 가지 활동들을 중구난방 식으로 나열해 자소서에 담아낼 것이 아니라 여러 활동 중에서도 의미있는 활동을 취사선택하고, 이 활동들을 나름의 의미 부여를 통해 서로 엮어낼 수 있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이지요. 즉, 자소서는 일관된 하나의 큰 흐름이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일관된 자소서란 무엇일까요? 이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여러 가지 활동내역을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가 있어야


 

학생부를 들여다보면 자신이 고교 3년간 했던 여러 활동들이 있을 것입니다. 어떤 것은 나의 진로와 연관된 활동일 수도 있고, 또 다른 활동은 진로와는 전혀 상관없는 활동일 수도 있지요. 이렇게 결이 서로 다른 활동들은 각각의 활동을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를 통해 잘 엮어낼 필요가 있습니다. 이 과정이 결여되면 파편화된 각기 다른 활동들을 그저 나열하는 수준에 불과한 자기소개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자기소개서를 평가하는 입학사정관으로서는 자소서를 검토하고 의미를 찾아낼 수 없기 때문에 긍정적인 평가를 기대할 수 없는 것이지요. 자, 그럼 앞서 살펴본 것처럼 경희대가 공개한 그릇된 자기소개서 사례를 통해 보다 촘촘히 파악해봅시다.








환경보호봉사단 프로그램, ‘청소년 자살’을 주제로 한 포스터 대회 참가, 영어동화창작동아리 활동. 이 학생은 각기 다른 세 활동을 자기소개서에 담아냈습니다. 이 학생의 지원 분야가 어떤 모집단위인지 짐작이 가나요? 환경 관련 분야일수도, 아니면 사회학과 일수도, 그도 아니면 영어영문학과 일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사회학과에 지원하는 학생이 영어 관련 활동 내역을 자기소개서에 담지 말아야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적어도 각기 다른 활동을 선택했다면 그것을 아우르는 하나의 ‘키워드’를 설정해 각기 다른 활동을 묶어낼 수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환경보호봉사단 프로그램에 참가하며 생태계에 많은 동식물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됐고, 작은 생명이라도 지키고 보호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이는 주변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되었는데,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세태가 우리나라의 자살율, 특히 청소년 자살에 대한 무관심이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했다. 이런 문제의식은 ‘청소년 자살’을 주제로 포스터 대회에 참가하도록 이끌었다. 대회 참가를 통해 이런 문제의식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내가 회장으로 맡고 있는 영어동화창작동아리에서 자살과 관련된 주제의 영어동화를 창작함으로써 펼쳐봤다”는 식으로 묶어내야 한다는 말이지요. 파편화된 활동을 ‘문제의식의 확장’이라는 키워드로 묶어내는 것입니다.

 

<표1>의 자료를 공개한 경희대 측은 “활동 참여 사실만을 나열한 점이 아쉽다”면서 “세 가지 활동의 연계성도 부족해 지원자의 ‘캐릭터’를 나타내기에도 무리가 있으며, 지원 전공과 관련이 있다고 보기에도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연관이 없어 보이는 활동도 본인이 배우고 느낀 점에 따라 전공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즉, 사회학과를 희망하는 지원자가 영어동화창작동아리에서 활동했더라도 충분히 어떤 활동을 했는지에 따라 전공과 연계된 활동으로 탈바꿈 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경희대 측은 “자신에게 의미 있는 활동을 살펴보고, 활동들 간의 연계성을 확인하라”면서 “한 항목에서는 물론 자기소개서 4개의 항목이 서로 연관돼 있는 것이 좋다”고 밝혔습니다.

 

비단 경희대 뿐만 아닙니다. 대부분의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일관성 있는 자소서’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활동들을 단순히 나열하지만 말고 묶어내려는 시도를 하며 자기소개서를 작성해보길 바랍니다.



 

○ 서로 다른 활동 묶을 때는? 연결고리를 만들어라!


 

앞서 경희대의 사례를 연결고리를 만들어 묶어내는 예를 보여준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합격사례를 통해 합격생들의 자소서는 어떤 방식으로 활동의 연결고리를 만들어내고 있는지를 파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합격생의 경우 같은 동아리에서 활동한 비슷한 사례를 보여주고 있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서로 결이 다른 활동이 묶여 있는 케이스입니다. 1학년 때는 소극적으로 참여했던 동아리 활동에서 어떤 점을 느꼈고 이를 통해 2학년 때는 어떤 변화를 꾀했으며 이를 통해 내면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는 것이지요. “어려운 주제에 절망하여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여 성취를 이루는 기쁨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경험은 2학년이 되어서도 동아리를 바꾸지 않고 열심히 활동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라고 기술되어 있는 부분이 바로 이 자소서 항목의 연결고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자소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무엇일까요? 즉, 이 지원자가 이 자소서 항목을 통해 평가관에게 드러내려 한 자신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지원자가 느낀 ‘배려의 가치’입니다. 1학년 때 소극적으로 임했지만 선배들의 배려에 자신이 변화했고, 자신이 선배가 됐을 때 이를 후배들에게 또 다시 전하면서 ‘배려의 가치’에 대해 크게 공감한 것입니다. 만약 배려의 가치를 설명하는 부분이 빠졌다면 이 자소서는 단순히 “과학 동아리에서 1학년 때는 ○○을 주제로 실험을 했고, 2학년 때는 △△을 주제로 실험을 해보는 경험을 했다”는 지극히 단순한 서술의 자소서가 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파편화된 활동들을 묶어내는 연결고리인 ‘키워드’의 힘. 이 글을 읽는 모든 수험생들이 체감하고 실천에 옮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일관성 있는 서술만? 봉사활동도 일관적이어야!


 

자소서를 서술할 때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는 부분은 이제 모두가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서술이 아니라 활동에서도 일관성을 유지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요. 당장 입시를 앞둔 고3 수험생보다는 앞으로 활동을 이어나갈 고1, 2 학생들이라면 이 부분을 반드시 눈여겨봐야 하기 때문에 한 번 짚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수험생들이 많이 활용하는 창의적 체험활동 소재 중 특히 ‘봉사활동’은 일관성 있는 활동이 필요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봉사활동 시간이 많은 학생에게 많은 점수를 주는 전형이 아니라는 점은 수험생 여러분 모두가 인지하고 있을 겁니다. 대학은 틀에 박히고 형식적인 봉사활동이나 시간 채우기 용도의 일회성 봉사활동을 한 인재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 진정성을 가지고 지속적이고도 일관적인 봉사활동을 한 인재가 더 주목받기 때문에 특히 봉사활동은 일관성 있는 활동 내역을 유지해야 하지요. 다음의 합격 사례를 보겠습니다. 








지역의 요양원 등 봉사활동 시간을 채워주는 곳은 수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그 곳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봉사활동 시간을 더 잘 챙겨주는 또 다른 곳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이런 지속성이 없는 봉사활동은 좋은 소재를 만들어주지 못합니다. <표3>의 합격생은 우연한 기회에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지만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면서 많은 점을 깨달은 것처럼 보입니다. 여러 곳에서 많은 시간을 받은 봉사활동을 했다고 해서 봉사활동의 우수성을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꼭 인지하길 바랍니다. 수험생들이 희망하는 학과와 관련하여 전공적합성을 발현할 수 있는 봉사활동 장소를 정해서 한 곳에서 오랫동안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는 봉사활동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것과는 별개로 위의 자소서에서 주목할 부분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저는 상처받은 강아지를 보며 자연스럽게 사람에 의해 상처받은 사람도 사회에 많이 존재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라는 부분입니다. 자신이 희망하는 전공이 사람을 다루는 학문. 즉, 사회학과나 경영학과 등 인문사회계열 분야의 지원자라면 해당 부분을 또 다른 활동과 연결시키는 연결고리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앞서 전공적합성을 발현할 수 있는 봉사활동 장소를 정해서 봉사활동을 진행하라고 말씀을 드렸지만, 사실 전공적합성을 발현할 수 없는 장소라도 이렇게 연결고리를 만들어낸다면 충분히 자신이 했던 전공 관련 활동들과 연결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일관성 있는 활동, 일관성 있는 자기소개서 서술을 통해 목표를 이루기 위한 노력과 과정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면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은 보다 가까이 다가온답니다.



 

▶이영선 한영외고 교사   

 



▶에듀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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