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가 7일 치러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2018년 6월 모의고사 영어영역에 대해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으며, 6월 모의평가답게 실험적인 문항들이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가 주목한 문항은 ‘신(新)유형’으로 꼽힌 29번 문항과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는 형식으로 출제된 42번 문항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밑줄 친 어휘의 의미를 추론하는 문제이면서도 어휘의 뜻이 아니라, 어휘가 내포하고 있는 뜻을 추론하여 답을 선택해야 하는 29번 문항은 기존에 볼 수 없던 문항”이라면서 “문맥상 적절하지 않은 어휘를 추론하는 42번 문항은 그간 장문 독해에서는 거의 출제된 적 없는 유형으로, 지문의 길이가 길고 글의 전반적인 내용을 정확히 이해해야 풀 수 있는 고난도 문제이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24번 문항도 눈여겨볼만 하다. 표를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수치로만 이루어진 표가 나왔기 때문. 33번 빈칸 추론 문제는 고난도 문항으로 꼽혔는데, 빈칸이 포함된 문장이 길어서 이 문장 자체를 이해하는 것부터 어려웠을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문의 내용을 이해했다 하더라도 지문에 들어갈 말을 찾기 위해 별도의 추론 과정이 필요해 더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 소장은 “이번 6월 모의평가는 올해 수능에서 신유형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시험이었다는 점에 있어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영어영역의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의 연계율을 70% 정도로 분석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에 따르면, 대의 파악과 세부 정보를 묻는 문제의 경우 전년과 같이 EBS 연계 교재의 지문과 유사한 주제ㆍ소재ㆍ요지를 다룬 다른 지문을 활용한 간접 연계 문제로 출제되었고, 어법과 어휘 문제의 경우 2018 수능과 마찬가지로 EBS 연계 교재의 지문과 동일한 지문을 활용한 직접 연계 문제로 출제되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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