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육
  • 함께 밥 먹어야 ‘식구’… 초등생 자녀 둔 가정, 가족 간 식사 어떤 모습일까?
  • 김수진 기자

  • 입력:2018.05.21 10:23
아이스크림 홈런, ‘가족 식사’에 대한 초등가정 설문 결과 발표

 


동아일보 DB

 

 

맞벌이 부부 증가와 자녀의 바쁜 일정으로 가족이 다 함께 모이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가끔 함께 모여 식사를 가족은 대화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은 어떠할까? 

 

초등학생 스마트 홈러닝 프로그램 아이스크림 홈런의 ‘초등학습연구소’가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23일 전국 초등학생 6175명과 학부모 2542명을 대상으로 ‘가족 식사’에 대한 설문 조사(복수응답)를 실시했다. 



○ 매일 한 번 이상 온 가족 함께 밥 먹으려고 노력… 주 7~8회 가족 식사 가장 많아  

 

설문 결과, 생각보다 많은 가정이 매일 한 번 이상은 가족 식사를 함께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온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횟수는 얼마나 되는지 묻는 질문에 ‘7~8회(32.1%)’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3~4회(24.8%)’, ‘1~2회(18.0%)’가 뒤를 이었다. ‘9회 이상’이라는 답변도 8.4%로 4위에 올랐다. 

 

1위와 4위 결과를 종합해 보면 아침, 저녁 하루 한 끼 이상은 함께 식사를 하려고 노력하는 가족이 많다는 것을 이번 설문 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식사 시간에 자주 빠지는 가족으로는 ‘아빠(77.6%)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온 가족이 함께 식사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에 ‘부모님의 늦은 퇴근(41.2%)’이라는 답변이 1위를 차지했다. ‘바깥에서 먹고 오는 경우가 많아서(18.6%)’, ‘학원을 가거나 숙제를 하는 등 자녀 일정이 바빠서(13.8%)’라는 답변은 그 뒤를 이었다. 

 

최형순 아이스크림 홈런 초등학습연구소장은 “부모와 아이 모두 각자의 삶이 분주하기 때문에 따로 시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한다는 것은 온 가족이 함께 모이고, 대화를 나누며, 서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고 사교육이 보편화되면서 따로 외식을 하는 빈도도 많아지고,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한다 하더라도TV를 시청하거나 스마트폰을 보는 등 식사를 하면서 가족과의 소통의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끊임없이 대화를 하고자 하는 노력이 가족 식사 시간을 마련하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잔소리 하게 될까봐” 식탁 대화 없는 경우도

 

가족이 모인 식탁에서는 주로 어떤 대화가 오갈까? 학부모들은 ‘하루 일과(39.9%)’, ‘학교생활(31.8%)’, ‘친구 관계(11.4%)’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고 답했다. 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인지 묻는 질문에 학부모는 ‘보통이다(60.2%)’, ‘많이 하는 편이다(35.9%)’라고 답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초등학생도 유사한 응답을 보였다. 대부분은 식탁에서 많은 대화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대화를 많이 하지 않는 가정의 경우,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학부모들은 ‘잔소리를 하게 되어서(24.4%)’, ‘TV를 보느라(23.5%)’, ‘밥 먹는데 집중하느라(20.4%)’를 그 이유로 들었다. 반면에 초등학생들은 ‘밥 먹는데 집중하느라(24.2%)’,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21.0%)’, ‘TV를 보느라(17.3%)’ 를 그 이유로 택했다. 

 

 

○ ‘부모님 사랑 느낄 수 있어’ vs ‘학교생활 확인할 수 있어’ 가족 식사에 대한 동상이몽 

 

가족 식사의 좋은 점으로 초등학생 32.7%는 ‘가족 간의 사랑을 느낄 수 있어서’라고 답했다. 이어  ‘부모님께 내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어서(29.8%)’, ‘부모님의 일상생활과 관심사에 대해서 알 수 있어서(18.1%)’ 순으로 꼽았다. 

 

가족 식사의 좋은 점을 묻는 질문에 학부모들은 ‘자녀 일상생활과 관심사에 대해서 알 수 있어서(29.8%)’라는 답변을 가장 많이 택했다. ‘가족 간의 유대감이 생기고(20.2%),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어서(17.2%)’ 라는 응답도 뒤를 이었다. 

 

최형순 초등학습연구소장은 “가족 식사를 통해 아이들은 심리적 안정감을 얻고 타인에 대한 배려 등 기본적인 사회생활을 배울 수 있다. 하지만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한다고 해서 무조건 모든 아이들이 건강해지고, 사회성이 길러지는 것은 아니다. 부모의 부부싸움으로 눈치를 보게 되거나, 부모의 잔소리나 훈육이 주가 된다면 아이는 가족 식사에서 행복을 느낄 수 없다. 식사를 하면서 나누는 대화가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자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일상 생활을 공유하고자 하는 공감 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바쁘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저녁이 힘들다면 아침식사를 하자 

야근이 잦거나 자녀의 학원 스케줄 변동이 어렵다면 아침식사를 함께 하는 것으로 계획해본다. 기상시간을 조금씩 당기면 짧더라도 하루 일과를 공유하며 대화를 할 수 있다. 

 

▶가족과 함께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가족 ‘활동 시간’을 늘려본다

가족 일기장이나 가족 신문을 만들어 아이들이 학교나 가정에서 한 주 동안 무엇을 하고 무엇을 느꼈는지 적어본다. 부모 역시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나 앞으로 할 일들을 적어서 함께 읽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SNS를 활용해 서로의 마음을 전한다

혼자 밥을 먹게 될 아이를 응원하는 글이나, 당부하는 말을 식사 시간에 맞춰 적어 보내는 것도 좋다. 메시지를 통해 부모님의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고, 아이가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데 도움이 줄 수 있다.


 

[식탁 대화에서 주의할 점]

 

▶아이의 성적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한참 감수성이 풍부해지고 민감해지는 초등학생 시기에는 외모나 몸매 등에 대한 이야기는 피하도록 한다

 

▶칭찬하는 대화가 필요하다. 아주 작은 것이라도 칭찬해주어 식사 시간은 기분 좋은 시간이라고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부모님이 먼저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아이들과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엄마 밥 먹고 산책 나갈 건데 어떤 가방을 드는 것이 좋을까? 등과 같이 사소한 것이라도 먼저 아이가 부모에게 관심을 끌만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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