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입시
  • 외고·자사고-일반고 동시 선발 여파… 영재학교 경쟁률↑
  • 김효정 기자

  • 입력:2018.04.30 08:58
[진학사 우연철 평가팀장의 입시 분석] 2019학년도 영재학교 경쟁률 분석

 







4월 20일 서울과고를 마지막으로 2019학년도 영재학교 원서접수가 마감됐다. 올해는 고입 동시 선발 등의 원인으로 인하여 전년 대비 소폭 경쟁률이 상승했다. 하지만 지역에 따라 등락의 편차가 있었으며, 서울과고를 비롯한 일부 영재학교는 최근 몇 년간 경쟁률이 계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기도 했다. 

 

 

다음 내용을 통해 2019학년도 영재학교 경쟁률 현황과 원인을 분석해 보도록 하자.

 

 

○ 2019학년도 영재학교 경쟁률 현황

 

2019학년도 영재학교 총 모집인원은 860명으로서 2018학년도 모집인원과 동일하다. 지원인원은 1만1792명으로 전년대비 337명 상승하였다. 정원 내외 전형으로 살펴보면 정원 내 전형은 789명 모집에 1만1388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14.43대 1을 기록하였다. 전년도와 비교하였을 때 333명의 지원인원이 증가하였고, 경쟁률 역시 14.01대 1에 비하여 소폭 증가하였다. 정원 외 전형에서는 71명 모집에 404명이 지원하여 5.69대 1을 기록하였으며, 전년대비 지원자가 4명 증가하였으나,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영재학교별로 전년도와 비교하여 살펴보면 다음 <표>와 같다.

 

 

 

 

○ 영재학교별 경쟁률 분석

 

2019학년도 영재학교 중 전년대비 경쟁률이 상승한 곳은 △경기과고 △광주과고 △세종과학예술영재고 △인천과학예술영재고다. 그 중 △경기과고 △세종과학예술영재고 △인천과학예술영재고는 학령인구의 감소, 영재성 검사일 통일 등의 요소로 인하여 전반적으로 경쟁률이 감소하고 있는 다른 영재학교와 달리 지난 2018학년도 경쟁률부터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과고는 서류접수자 전원을 대상으로 영재성 검사를 실시한다는 점에서 다른 학교에 비하여 전형이 간소하여 지원자들의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2019학년도 정원 외 전형의 경우 무시험 추천 관찰 전형이 실시됨에 따라 지원자격을 충족하는 학생들의 지원이 전년보다 더 증가하였다. 여기에 경기 지역의 특성 상 특목고, 자사고 등의 고교 선택의 여지가 적다는 점 등의 원인이 작용하여 경쟁률이 상승 한 것으로 분석된다.

 

광주과고는 가장 먼저 원서접수를 실시하고, 1단계 합격자를 700명에서 ‘영재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학생을 전원’으로 변경함으로써 1단계 합격여부에 대한 부담을 덜 느낀 학생들이 다수 지원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영재학교 중 유일하게 정원 내 모집으로 지역인재를 선발하는 지역인재선발전형의 경우 지원자격을 완화한 요인이 경쟁률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과학예술영재고와 인천과학예술영재고의 경우 수학, 과학에 집중된 다른 영재학교와 달리 인문, 예술 분야와의 융합이 가능한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어 인문계열 지원자들의 유입이 가능한 특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세종과학예술영재고의 경우 2019학년도 지역인재 전형의 지원 자격을 완화함으로써 2018학년도에 주춤 했던 지역인재전형의 경쟁률도 끌어올렸다.

 

반면 △대구과고 △대전과고 △서울과고 △한국과학영재고의 경우 경쟁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추세를 2019학년도에도 유지하였다. 해당 영재학교들은 전년과 거의 동일한 선발 전형을 유지함으로서 광주과고, 세종과학예술영재고 등과 달리 지원자의 폭을 넓히는 등의 요인이 없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구과고의 경우 우선선발 비율을 전년대비 5% 향상시키기는 하였으나 경쟁률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이 학교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영재학교 외에도 지역에 특목고, 자사고 등의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충분하다는 점이다. 고입 동시 선발의 영향으로 외고, 자사고 등의 고교 지원 선택지는 일부 줄어들었으나 영재학교 외에도 우수한 입시성과를 거둘 수 있는 매력적인 대안이 있다는 점은 해당 영재학교들의 경쟁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경향성은 경쟁률이 상승한 지역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 즉, 경기, 광주, 세종, 인천지역의 경우 서울, 대구, 대전, 부산과 달리 자사고, 특목고 등을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적었기 때문에 영재학교에 지원했을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고입 동시 선발에 따른 고입 전형 방법의 변화 역시 영재학교 경쟁률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2019학년도 고입에 있어 강원, 경기, 전북, 제주, 충북 지역의 학생들은 자사고 및 특목고 지원 후 불합격 시 평준화 일반고의 추가 배정이 불가능하여 인근의 비평준화고교 중 미달 학교에 지원해야 한다는 제한 조건이 발생하였다. 따라서 해당 지역의 학생들의 경우 전기 모집 고교에 적극적으로 지원했을 가능성이 높다.

 

2019학년도 영재학교 선발 시 경쟁률의 증가, 1단계 합격 인원 및 우선 선발 등의 전형 변화에 따라 2단계 영재성 검사 및 3단계 영재성 캠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서울과고 등에서 발표한 기출문제를 충분히 반복해 풀어보고, 중학교 과정에서 배웠던 수학, 과학의 주요 개념, 증명 및 실험 관련 내용들을 꼼꼼히 학습할 필요가 있다. 특히 7~8월에 합격자 발표가 난 이후에도 3학년 2학기 학교생활에 충실하지 않을 경우 최종 불합격할 수 있으므로 끝까지 학교생활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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