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4월 학평 이후? ‘모의고사→해설강의’만 반복하다간…
  • 김지연 기자

  • 입력:2018.04.13 18:07
수험생이 모르는 학평 결과 활용의 ‘비밀’







 

4월 학평이 지난 11일(수) 종료됐다. 이제 수험생은 더 이상 물러날 구석이 없게 됐다. 예비고사 격인 3·4월 모의고사를 끝으로, 출제기관이나 출제경향, 응시자 수 등 모든 면에서 실전 수능과 가장 유사한 6·9월 모의고사만을 앞두고 있기 때문. 더욱이 6·9월 모의고사에는 재수생이 유입되고, 수능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부담감이 크기 때문에 시험을 망친 수험생들은 심리적으로도 크게 위축된다. 이는 결국 하반기 수험생활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즉, 지금부터 6월 모의고사까지 2개월의 시간을 얼마나 ‘똑똑하게’ 보내느냐에 따라 향후 대입 향방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것. 하지만 대개 수험생들의 공부법은 모의고사 이후 왜 시험을 못 봤는지 자책하고, 해설 강의를 듣고,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하는 선에만 그친다. 그러나 매번 이렇게 똑같은 ‘루틴’만 반복해서는 절대로 확실한 성장을 이룩할 수 없다는 사실. 

 

4월 모의고사 이후 ‘입시 완전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수험생이 모르는 알짜 모의고사 결과 활용 비법을 알아봤다.

 






○ 시간 없는 수험생, ‘이’ 문항만 쏙쏙



 

모의고사가 끝나면 수험생의 관심을 일단 해설 강의에 집중된다. 하지만 수능까지는 단 7개월이 남은 상황. 수시 자기소개서 작성이나 면접 준비 등으로 수능에 ‘올인’할 수 없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일분일초가 소중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국·영·수를 비롯하여 한국사/탐구까지 모든 영역 해설 강의를 처음부터 끝까지 듣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한 영역당 짧으면 60분, 길면 90분이 넘는 강의를 영역별로 모두 들으려면 최소 3시간에서 최장 7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설 강의는 어렵거나 틀렸던 문항 중심으로 발췌해서 듣는 것이 좋다. 단, 오답률이 높은 문항은 틀리지 않았더라도 확인해둬야 한다. 최근 고난도 출제경향이 어떠한지, 출제자들이 어떤 점을 이용해 수험생들을 오답으로 유인하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때 문항별로 다양한 강사의 강의를 들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의외로 많은 수험생들이 어떤 인터넷 강사의 강의를 선택해야할지 고민하느라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데, 여러 강사의 강의를 조금씩 들어보며 나에게 가장 잘 맞는 강사가 누구인지 체크해보는 것. 이미 인터넷 강의를 듣고 있다면 지금 내가 듣고 있는 강의의 담당 강사가 나와 정말 잘 맞는지도 다시금 고려해볼 수 있다. 

 




○ 어디에 물어봐야 할지 몰라 답답했다고? 
 

 

4월 모의고사의 문제, 출제경향 등을 잘 정리했다면 이제 정교하게 학습방향을 개선해나가야 할 터. 그런데 도무지 공부법을 모르겠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혼자서 끙끙 앓거나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전국 진학지도담당 교사들에게서 곧 바로 해법을 구하자. 

 

EBSi ‘대입상담실’은 현재 고교에 재학 중인 교사들로 꾸려진 EBS 진학지도위원단이 온라인을 통해 직접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을 해주는 공간. 그런데 여타 온라인 입시 상담과는 조금 다르다. 온라인 상담의 단점은 학생이 처한 상황, 즉 소속 지역 및 학교, 성적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 천편일률적인 답변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는 데 있는데, 여기서는 자신의 △고교유형과 계열 △내신 성적 △모의고사 성적 △희망 대학 등을 필수로 입력하게 되어 있어 학생 개개인에 맞는 보다 구체적인 답변이 가능한 것. 

 

가령 부산대 정치외교학과가 목표인 학생이 공부법을 질문한다면, 일단 목표 대학에 가기 위해선 ‘지난해 입시결과를 기준으로 국어 93(2등급), 수학 93(2등급), 탐구96(1등급)의 백분위가 나와야 한다’고 정리해준 뒤, 해당 학생의 현재 모의고사 성적을 기반으로 ‘국어는 1등급을 더 올려야 하고, 수학 성적은 잘 유지해야한다’ 등의 구체적인 목표 설정부터 해주는 식이다.

 

학생 자신도 보다 정교하게 질문한다면 훨씬 질이 높은 답변을 받을 수 있다. 한가람 정신여고 교사·EBS 진학상담위원은 “학생이 정보를 많이 제공할수록 구체적인 답변이 가능하다”면서 “단순히 ‘4월 학력평가 성적이 예상보다 낮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번 시험에서 고전시가 2문제를 틀렸는데, 3월에도 1문제를 틀렸었다’고 말한다면 교사도 고전시가에 대한 공부법을 조금 더 자세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모의고사를 위한 모의고사는 금물


 

마지막으로 모의고사를 잘 보는 게 궁극적인 목표가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수시파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고, 정시파는 수능 시험을 잘 봐서 결국 대입에 성공하는 것이 목표. 따라서 모의고사 결과 활용 역시 모의고사 그 자체가 아니라 대입에 초점을 맞춰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운영하는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의 성적관리 탭을 활용할 수 있다.

 

일단 ‘학습진단’ ▷ ‘성적관리’ ▷ ‘학생부 성적관리’와 ‘수능/모의고사 성적관리’ 메뉴를 통해 자신의 학생부와 모의고사 성적을 차곡차곡 입력하자. 그 후 ‘성적분석’ 메뉴를 통해 특정 대학의 과거 합격자 성적을 확인하면 자신과 목표 대학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살펴보며 스스로를 좀 더 채찍질 할 수 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학력평가는 단기적·장기적인 학습 방향을 설정하고 목표를 설정하는 데 필요한 본인의 객관적 위치를 제공한다”면서 “이를 토대로 본인의 학습계획 전반을 설정하라”고 조언했다.

 

 

 



▶에듀동아 김지연 기자 jiyeon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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