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서류에 혼이 담기지 않으면? 학종 면접에선 혼이 나간다
  • 김효정 기자

  • 입력:2018.03.21 18:55
[2019 수시의 핵심 면접, POINT를 잡아라!] (1) 동국대

 




 

《최근 대입은 학생부중심전형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일부 대학은 수험생이 제출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하지만 서울 소재 주요 대학 대다수는 학생부중심전형의 최종 평가 단계에서 ‘면접고사’를 실시한다. 


면접고사의 비중은 적게는 20%를 차지한다. 하지만 실질적인 중요성은 이보다 높다. 지난해부터 수능 영어 영역 절대평가 도입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수험생들이 증가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이 올해로 도입 5년차를 맞이하면서 서류의 상향평준화가 발생했기 때문. 결국 대학은 지원자의 우열을 가리기 위해 ‘면접 고사’를 강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에듀동아는 ‘2019 수시의 핵심 면접, POINT를 잡아라!’ 시리즈를 통해 최근 각 대학이 공개한 ‘2018학년도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에 담긴 면접고사 질문을 자세히 분석해보고, 이를 토대로 올해 면접고사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그 방법을 안내한다.》 

 

 

○ 동국대 학종은? 제출서류 진위 파악하는 ‘서류기반 면접’

 

동국대는 지난해 학생부종합전형(△Do Dream △불교추천인재 △국가보훈대상자 △농어촌학생 △특성화고교졸업자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특수교육대상자)에서 면접고사를 실시했다. 동국대가 실시한 면접고사 유형은 ‘서류기반 면접’으로, 2인의 입학사정관은 10분 내외의 시간 동안 지원자가 제출한 자기소개서, 학생부 등을 바탕으로 개별면접을 통해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의 진위 여부를 파악한다. 

 

일부 수험생들은 서류기반 면접을 매우 간단한 테스트로 여긴다. 면접 질문이 자기소개서와 학생부에서 출제되기 때문. 하지만 실제 면접고사에서는 수험생들이 미처 중요하게 느끼지 못한 활동에서 질문이 출제되기도 하며, 답변의 허점을 깊게 파고드는 꼬리 질문이 이어져 수험생을 ‘멘붕’에 빠뜨리기도 한다. 즉, 서류 기반 면접이라고 해서 만만히 봤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는 것. 따라서 수험생들은 면접고사에 임하기 전 자기소개서와 학생부를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하지만 아무런 기준 없이 서류의 내용을 달달 외우는 것은 무의미하다. 막막한 면접고사 준비에도 ‘올바른 길’이 있다. 동국대는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개한 ‘2018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을 통해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란 말이 있습니다. 면접에서 어떤 평가항목과 배점으로 평가하는지 알고 준비해야 합니다”라며 평가 요소를 고려해 면접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2018학년도 동국대 수시모집요강을 살펴보면, 동국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의 면접고사 평가 요소를 △전공·전형취지 적합성(40) △인성·사회성(30) △발전가능성(30)으로 세분화했다(단, 2019학년도 입학전형 계획 기본 계획에 따르면 올해 면접고사 비중은 △전공적합성(30) △전형취지 적합성(20) △인성·사회성(30) △발전가능성(20)) 따라서 이러한 세 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동국대 면접 고사의 특징과 대비 방법을 살펴보자.

 

 

○ [전공·전형취지 적합성] 전공과 관련성 높은 활동을 중심으로 ‘과정’을 정리하라 

 

동국대의 서류기반 면접은 서류내용의 진위를 확인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동국대는 수시모집요강을 통해 면접 평가 요소 중 전공·전형취지 적합성(40)에 높은 비중을 부여했다. 이는 지원자가 동국대에 진학한 뒤 자신이 지원한 전공을 수학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응시한 전형의 특성에 걸맞는 인재인지를 평가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지원자들은 ‘전공적합성’을 드러내기 위해 자신이 고교 교육과정에서 수행한 활동의 의미를 정리하며 ‘자신이 왜 이 대학 및 학과에 적합한 인재인가’를 구체적이고 명확한 답변으로 준비해야 한다.

 

또한, 동국대의 학생부종합전형이 내세우는 인재상까지 고려해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 참고로 동국대는 Do Dream전형의 인재상으로 주도적인 고교생활을 바탕으로 전공분야에 대한 역량과 발전가능성을 보유한 인재, 불교추천인재전형의 경우 동국대의 건학이념인 불교정신을 바탕으로 학업역량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를 인재상으로 내세우고 있다.

 

아래 <표>는 지난해 동국대 면접고사 질문 내용이다. 이를 통해 동국대가 어떻게 지원자의 전공·전형취지 적합성을 평가했는지 살펴보자.

 

 

 

 

 

위의 <표>의 질문을 살펴보면 제출서류의 내용을 검증함과 동시에 지원자가 지원한 전공과 전형의 특성에 걸맞은 역량을 갖추었는가를 평가함을 알 수 있다. 

 

구체적으로 위의 <표>에 기재된 질문은 전공에 대한 지원자의 호기심과 전공과 관련된 지식의 이해도(전공적합성)와 자기주도적으로 수행한 활동의 의미(전형적합성) 등을 묻는 문항이다. 만약 2번 질문을 받은 지원자가 해당 책을 읽게 된 계기를 설명하지 못하고 단순히 줄거리만 요약하거나, 4번 질문을 받은 학생이 관심 있는 지역 문화재를 설명해내지 못하면 전공에 대한 관심과 자기주도적 학습역량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또한 실험에 활용된 가설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3번) 지원한 전공을 수학할 수 있는 학업역량을 갖추었음을 보여주기 어렵다.

 

이러한 전공·전형적합성을 묻는 문항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원하고자 하는 전공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이 필수. 지원한 학과와 관련 있는 활동에 대해 △동기 △배우고 느낀 점 △어려웠던 점 △힘들었던 점 △극복 방법 △대학 진학 후 해소하고 싶은 궁금한 사항 등을 구체적으로 정리해봐야 한다. 이처럼 자신이 고교 활동 중에 수행한 ‘과정’을 하나하나 정리하면 서류에 작성된 내용과 답변의 내용이 불일치하는 문제를 줄일 수 있으며, 전공과 활동의 연관성도 높일 수 있어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

 


○ [인성·사회성] 장래희망과 연관된 답변으로 전공적합성까지 어필

 

동국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두 번째로 비중이 높은 평가 요소는 인성·사회성(30)이다. 동국대의 ‘2018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에 따르면 △면접태도 △공감능력 △ 의사소통능력 △수용능력 등을 통해 인성·사회성을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래 <표>를 통해 동국대가 어떤 문항을 통해 지원자의 인성·사회성을 평가했는지 살펴보자.

 

 

 

 

위의 <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인성 및 사회성을 묻는 문항은 학생들이 미리 예측하고 대비하는 것이 어렵다. 미처 중요하게 여기지 않던 봉사활동과 수상 내역 등에서 질문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위의 문항을 살펴보면 학생들이 사소하게 여겨 자기소개서에 미처 적지 않은 활동에서 질문이 등장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질문에 적절히 답변하기 위해선 자신의 전공 적성이나 장래희망과 연관해 답변을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경찰관이 되고 싶은 학생이라면 “리더는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편리함을 이유로 정해진 규칙을 위반해서는 안 된다. 내가 희망하는 경찰은 공공의 안녕과 질서유지를 위해 국민을 계몽, 지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과 같이 답변하는 것. 단, 이 경우 “사회 대다수 시민이 반대하는 규칙이라도 반드시 지켜야 하는가?”와 같은 꼬리 질문에 대비해야 한다.

 

추가적으로 동국대에서는 면접에 따라 지원동기를 포함한 자기소개, 마무리 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0분 남짓한 짧은 면접 시간에 입학사정관들이 자기소개와 마무리 말을 하도록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그 만큼 이를 중요하게 평가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효과적으로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자기소개서와 마무리 말을 고민하는 것이 좋다. 

 

 

○ [발전가능성] 지원하는 대학과 학과의 특성을 ‘집중 분석’하라

 

동국대 면접고사에서는 발전가능성(20)도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입학사정관들은  △문제해결능력 △목표에 대한 의지 및 열정 △진로계획 등을 통해 발전가능성을 평가한다. 

 

그렇다면 동국대는 어떠한 문항을 통해 학생들의 발전가능성을 평가했을까? 아래 <표>를 살펴보자.

 

 

 

 

동국대는 대체적으로 지원자가 제출한 학생부의 진로희망사항 및 자기소개서 4번 문항을 바탕으로 발전가능성을 묻는 문항을 출제했다. 발전가능성 문항은 결국 ‘지원동기’와 연결된다. 지원자가 특정 꿈을 갖게 된 계기가 무엇이며, 대학에 진학해 이를 어떻게 이뤄나갈 것인지를 묻는 것이기 때문. 

 

이러한 문항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원동기’를 2가지 갈래로 나누어 생각할 필요가 있다. 수많은 대학 중에서도 특히 ‘동국대’를 택한 이유와 그 중에서도 ‘해당 학과’를 선택한 이유를 남들과 차별화된 답변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최근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전공적합성의 중요도가 높아짐에 따라 학생들의 활동 내역이 대동소이해졌다는 것. 남들과 다른 특별한 활동을 내세우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지원자들은 해당 대학과 학과의 특성을 찾아 자신의 활동과 연관지어 설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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