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현 고1부터 달라지는 수능 수학 출제범위에 따른 수학 학습 로드맵은?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한 1학년 학생들이 향후 고3이 되어 치르게 될 ‘2021학년도 수능’의 출제범위가 최근 확정됐다. 현행 수능과 큰 변화가 없는 다른 영역과 달리 수학 영역은 가형과 나형 모두 적잖은 변화를 맞았다. 기존의 자연계열(이과)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던 수학 가형의 출제범위에서 ‘기하와 벡터’ 과목이 아예 빠진 반면 인문계열(문과)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던 수학 나형의 출제범위에는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삼각함수 등 이전 수능에서 포함되지 않았던 내용들이 포함된 것. 

 

수능 출제범위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지만 이미 수능 출제범위가 시안 단계를 넘어 확정‧발표된 만큼 현 고1이 할 일은 앞으로 자신들이 치르게 될 수능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대비하는 것이다. 특히 수학 가형은 최고난도 문항이 많이 출제되던 기하와 벡터 과목이 수능 출제범위에서 아예 제외되면서 지금의 고2, 고3이 치를 수능과는 상당히 다른 구성의 시험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경우 기출문제를 활용한 학습 등 학습법에도 일부 변화가 필요하다. 

 

 

○ 수능 출제범위 변화, 제대로 읽어라

 

‘기벡이 빠졌다더라’, ‘삼각함수가 추가된다더라’….  

수능 출제범위가 조정된 것을 두고 단순히 단원 한 두 개가 빠지고 들어간다는 식으로 이해하면 곤란하다. 이번 수능 출제범위 조정은 2015 개정교육과정이 고교 현장에 적용된 데 따른 것이다. 현 고1부터 교육과정이 바뀌면서 교과목에 변화가 생겼고, 각 교과목의 내용 요소도 일부 조정됐다. 기존 수능 출제범위에 포함된 수학Ⅱ와 달라진 수능 출제범위에 포함된 수학Ⅱ의 내용 요소가 다를 수 있는 것. 따라서 수능 출제범위의 변화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교육과정 개정에 따른 교과목 변화와 각 교과목의 내용 요소를 제대로 확인해야 한다. 다음은 수능 수학 출제범위에 포함되는 교과목과 내용요소를 정리한 것이다. 
 

 

 

수학 가형의 경우 현행 수능에서는 출제범위에 포함되는 기하와 벡터 과목가 빠지면서 △평면곡선 △평변멕터 △공간도형과 공간벡터 영역의 내용 전부가 2021학년도 수능 출제범위에서 제외됐다. 대신 2015 개정교육과정 상 수학Ⅰ의 내용 요소가 일부 조정되면서 ‘수열’과 ‘함수의 극한과 연속’이 직접 출제범위에 포함됐다. 

 

 


 

수학 나형의 경우 현행 수능 출제범위와 비교해 과목 자체가 제외되거나 추가된 것은 아니다. 다만 2015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교과목과 내용 요소가 일부 조정되면서 수능 출제범위에도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내용 요소로만 본다면 △집합 △명제 △함수 △유리함수와 무리함수 △수열의 극한 △급수 △경우의 수 △분할이 직접 출제범위에서 제외됐고, 대신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와 ‘삼각함수’가 직접 출제범위에 포함됐다. 

 

 

○ 상위권, 최상위권 구분 짓는 최고난도 문항이 바뀐다?

 

그렇다면 현재 고1은 기존 수능과 달라지는 출제범위의 변화에서 무엇을 읽어내야 할까. 출제범위의 변화는 필연적으로 수능 난이도의 변화를 가져온다. 수능 출제 패턴이 달라지면서 문제 유형도 달라지기 때문. 만약 상위권을 노리는 학생이라면 고2, 고3에 걸쳐 수학을 배우는 동안 어떤 과목에 보다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할지 ‘큰 그림’을 그릴 필요가 있다. 

 

수학 가형의 경우 그간 상대적으로 기하와 벡터 영역에서 최고난도 문항이 다수 출제되었는데, 해당 영역이 수능 출제범위에서 제외되면 다른 영역에서 최고난도 문항이 출제되어야 한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기하와 벡터가 제외되긴 하지만 수학 가형 출제범위에 포함되는 미‧적분 등 다른 단원도 결코 만만한 단원은 아니다”라면서 “기하와 벡터에서 출제되던 최고난도 문항 자리를 함수와 미적분을 융합한 문항이 대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상위권 내에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최고난도 문항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다른 단원에서 출제되는 문제의 난이도가 올라갈 수 있다는 것. 

 

이와 비슷하게 수학 나형도 최고난도 문항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수․로그함수나 삼각함수가 새롭게 수능 출제범위에 포함되면서 생기는 학습 부담은 양적으로 공부해야 할 양이 늘어서라기보다는 최고난도 문항이 어느 단원에서 나올지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면서 “새롭게 추가된 삼각함수 파트도 얼마든지 어렵게 출제할 수 있는 단원”이라고 말했다. 

 

 

○ 과목 간 위계 중요… 올해 배우는 공통과목 ‘수학’부터 꽉 잡아야

 

수능 출제범위가 달라지면서 수능 시험에도 변화가 생긴다면, 당장 고1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경계해야 할 것은 섣부른 대비다. 현재 고1에게 수능은 3년여 후에나 일어날 일이다. 현재 고1이 고3이 되어 치를 수능의 출제경향은 빨라도 2021학년도 6월 수능 모의평가는 되어 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 변화를 미리 예측하고 대비할 필요는 있지만, 이 역시도 배운 과목보다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 확률과 통계 등 아직 배우지 않은 과목이 더 많은 현 시점에서 할 일은 아니다. 

 

입시전문가들은 고1들이 올해 배우는 공통과목 ‘수학’에 등장하는 개념과 원리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부터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과목 간 위계가 분명한 수학 교과의 특성 상 ‘수학’ 교과 학습을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하면 그 다음 단계인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 확률과 통계 등도 따라갈 수 없기 때문. 

 

이 실장은 “공통과목인 수학은 수능 출제범위에 직접적으로 포함되지 않지만 수능 출제범위에 포한되는 후속 과목들의 기초가 되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면서 “수능 출제경향이나 난이도는 더 두고 봐야 알 수 있는 만큼 올해는 당장 ‘수학’에 등장하는 개념, 원리 등을 확실히 익히는 것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 소장은 “수능 출제범위에 포함되는 전 교과에 대해 어떻게 준비해야겠다는 거시적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당장 5월로 다가온 학교 중간고사, 그 이후 기말고사에 대비해 수학을 완벽하게 학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수시나 학생부종합전형을 고려한다면, 계열을 막론하고 고1 내신 성적은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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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2018.03.0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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