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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 자녀와 함께 보면 좋을 경기는?
  • 김수진 기자

  • 입력:2018.02.04 09:00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평창올림픽은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개최되는 올림픽이자 첫 동계올림픽이다. 서울올림픽의 추억을 간직한 부모 세대와 달리 서울올림픽을 경험해 보지 못한 자녀 세대에게는 이번 평창올림픽이 ‘내 나라에서 열리는 첫 올림픽’이 될 예정. 

 

개막을 앞두고,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가 함께 즐기기 좋을 경기들을 꼽아봤다. 

 

 

○ 남북이 하나 된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 놓치지 마세요

 

북한이 뒤늦게 평창올림픽에 참여하면서, 올림픽 사상 최초로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이 만들어졌다. 이전에도 탁구, 축구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이 만들어진 적이 있으나, 올림픽을 무대로 남북 단일팀이 성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쩌면 남북 단일팀의 경기를 계기로 자녀와 함께 통일에 대한 생각을 나눠볼 수도 있지 않을까.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은 우리나라 선수 23명, 북한 선수 12명으로 구성된다. 이 중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인원은 22명으로 북한 선수는 경기당 3명이 출전할 수 있다. 남북 단일팀은 태극기 대신 한반도기가 그려진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단일팀 국가로는 아리랑이 연주되며, 우리나라의 공식 영문 약어인 ‘KOR’ 대신 ‘COR’이 남북 단일팀을 나타내는 약어로 사용된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예선전 경기는 이미 티켓이 모두 매진됐을 만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B조에 속한 남북 단일팀은 2월 10일(토) 오후 9시 10분, 강원 강릉의 관동 하키센터에서 스위스와 첫 대결을 벌인다. 이후 12일(월) 오후 9시 10분에는 스웨덴과, 14일(수) 오후 4시 40분에는 일본과 같은 장소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남북 단일팀은 올림픽 경기에 앞서 오늘 오후 6시 스웨덴과 홈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 

 

 

○ 10대 최고 인기 종목 ‘피겨 스케이팅’ 경기 일정은? 

 

최근 교복브랜드 엘리트가 초‧중‧고생 2000여 명을 대상으로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응원하고 싶은 종목’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3.6%가 택한 피겨 스케이팅이 1위를 차지했다. 피겨 스케이팅 종목에 출전하는 우리나라 선수는 △남자 싱글 차준환 △여자 싱글 최다빈, 김하늘 △아이스댄스 민유라‧겜린 △페어 김규은‧김강찬이다. 

 

남녀 선수가 함께 호흡을 맞추는 페어 스케이팅 경기는 쇼트프로그램이 14일(수) 오전 10시, 프리스케이팅이 15일(목) 오전 10시 30분에 진행된다. 아이스댄스는 쇼트 댄스가 19일(월), 프리 댄스가 20일(화)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남자 싱글의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경기는 16일(토)과 17일(일) 오전 10시에 각각 진행된다. 피겨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장의 출전권을 따낸 여자 싱글은 21일(수)과 23일(금) 오전 10시에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각각 진행된다. 피겨스케이팅은 모두 강원 강릉의 아이스 아레나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 “스키·스노보드 배워보지 않을래?”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을 따 낸 하계올림픽과 달리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의 메달은 빙상 종목에서 주로 나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키, 썰매 등 우리나라가 그간 올림픽 메달을 따지 못했던 설상, 썰매 종목에서도 메달권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의 경기를 응원하며 평소 쉽게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종목들을 자녀에게 소개해 보는 것은 어떨까. 

 

스켈레톤의 윤성빈은 이미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올림픽 메달이 가장 기대되는 선수다. 남자 스켈레톤 경기는 15일, 16일 이틀에 걸쳐 강원 평창의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다. 남자 스켈레톤 종목은 15일(목) 오전 10시와 오전 11시 20분에 각각 1차, 2차 주행이, 16일(금) 오전 9시 30분과 10시 45분에 각각 3차, 4차 주행이 예정돼 있다. 

 

한국 대표팀은 사상 최초로 설상 종목에서의 메달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프리스타일스키 모굴의 최재우와 스노보드 알파인의 이상호가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것. 최재우가 참가하는 프리스타일스키 남자 모굴 예선은 9일(금) 오전 11시부터, 결선은 12일(월) 오후 9시부터다. 이상호가 출전하는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예선은 22일(목) 낮 12시부터, 결선은 24일(토) 낮 12시부터다. 경기는 모두 강원 평창의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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