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예비 인문계열 수험생, 수능 수학 성적이 대입 좌우한다!
  • 김효정 기자

  • 입력:2018.01.03 18:42
인문계열 정시모집, 국어 영역보다 수학 영역 성적이 더 중요하다?

 

 



 

 

대입에서 수시의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지만 수험생들은 여전히 정시 대비의 중요성을 간과해선 안 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19학년도 대입에서 정시모집(수능위주)은 20.7%로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 24.3%와 선발비율이 유사하다. 즉, 정시모집을 단일한 전형으로 보았을 때 그 비중이 결코 적지 않은 것. 

 

특히 인문계열 수험생들은 이번 겨울방학 동안 반드시 ‘수학’을 다잡아야한다. 지난해 수능부터 영어영역에 절대평가가 도입되며 각 대학이 수능 각 영역의 반영비율을 대거 조정함에 따라 수학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증가했기 때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공개한 수능 채점 분석 결과를 토대로 수능 수학 학습의 중요성과 예비 고3 학생의 수학 학습전략에 대해 살펴본다.

 

 

○ 인문계열 수험생, 국어보다 수학 잘해야 대입에 유리해

 

인문계열 수험생은 국어보다 수학을 잘 할 경우 정시모집에서 유리한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평가원이 공개한 최근 5개년 수능 채점결과를 분석한 결과 수학 나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보다 높게 형성된 횟수가 3회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대다수 대학은 수능 각 영역의 표준점수를 합산해 정시전형의 평가 요소로 삼는다. 그런데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보다 높게 형성되면, 국어와 수학에서 동일한 원점수를 받더라도 수학에서 보다 높은 표준점수를 획득해 수학을 잘하는 학생이 입시에서 보다 유리한 결과를 얻게 된다.

 

지난달 평가원이 공개한 수능 채점결과를 살펴보면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34점으로 수학 나형 135점보다 1점이 낮게 형성됐다. 최근 5개년 수능에서는 그 차이가 최소 1점에서 최대 12점으로 나타났다. 예비 수험생들은 표준점수 1점을 그다지 큰 차이로 느끼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대학이 신입생 선발을 위해 표준점수 소수점자리까지 계산을 하고 각 영역별 가중치 다르게 반영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는 1점의 영향력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실제로 지난해 수능 영어 영역에 절대평가가 시행되며 각 대학은 수능 영역의 반영비율을 조정했다. 이에 따라 일부 대학의 인문계열 정시모집에서는 수학의 반영비율이 증가했다.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개된 2018학년도 정시모집요강을 살펴보면 △건국대((인문Ⅱ) 국어 25% 수학 나형 30%) △경희대((사회계열) 국어 25%, 수학 나형 35%) △서강대(국어 34.3%, 수학 나형 46.9%) △서울대(국어 100%, 수학 나형 120%) △세종대((인문Ⅱ) 국어 25%, 수학 나형 30%) 등은 국어영역보다 수학 영역에 더욱 가중치를 높게 두었다. 즉, 표준점수 1점차는 수험생들이 체감하는 것 이상으로 영향력이 커질 수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해당 대학의 수능 각 영역 반영 비율은 2019학년도 입학전형 계획(안)에서도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인문계열 수험생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수학 학습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학 영역의 표준점수가 국어영역보다 높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인문계열 수험생의 경우 수학학습이 매우 중요하다”며 “3등급대 수험생의 경우 2, 3점짜리 수학 문제 한 개만 더 맞추더라도 백분위가 최소 2에서 6까지 상승하므로 정시 지원을 노리는 수험생들은 마지막까지 수학 학습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인문계열 수험생의 수학 학습전략은?

 

그렇다면 앞으로 남은 두 달여의 겨울방학기간 동안 인문계열 수험생들은 어떻게 수능 수학 영역을 학습해야 할까? 올해 수능 수학의 출제경향을 살펴본 뒤 그에 맞는 학습 방향을 설정해보자.

 

신승범 이투스 수학영역 대표강사는 “현재 수능 수학 나형의 문제 난도는 ‘25+5 구조’다”라고 말하며 “이번 수능에서는 전국의 인문계열 수험생이 맞출 수 있는 정답률 50% 이상 문항이 27개가 출제되었으며, 정답률이 50% 미만인 고난도 문제가 3개가 출제됐다”고 말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에서 분석한 결과 최근 수능과 모의고사 수학 나형에서는 전체 30문항 중 고난도 문항이 3~5개가 출제돼 최상위권을 변별한다는 것.

 

결국 최상위권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은 수학 나형에서 ‘만점’을 목표로 수학을 학습하는 것이 보다 중요해졌다. 전반적인 수학 문제의 난도가 쉬워지며 이번 수능 수학 나형의 1등급 인원은 전년도에 비해 9407명 증가한 2만5788명(7.65%)으로 나타났다. 그에 따라 상위권 수험생 증가로 정시모집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 하지만 수학 나형 ‘만점자’ 인원은 전년도 534명(0.15%)에서 362명(0.11%)으로 172명(0.04%p) 감소해 이들 최상위권 수험생은 정시모집에서 유리한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다소 높아졌다. 

 

게다가 상당수 입시업체는 수능 채점결과 발표 직후 수학 나형 1등급컷 표준점수 129점을 원점수 92점으로 추정했다. 즉, 4점짜리 문항 한 문제 차이가 1등급과 2등급을 가른 것. 결국 상위권 수험생 역시 고난도 문항 한 문제 차이로 대입 합불 결과가 엇갈릴 수 있는 것이다. 

 

신승범 강사는 “수학 나형의 고난도 문항 1~2문제를 더 맞추었는가에 의해 상위권 여부가 판가름 난다”며 “과거에는 참신한 발상을 하면 쉽게 문제가 풀리거나, 그림을 잘 그리면 답이 바로 나오는 문제 등이 고난도로 출제됐지만 최근에는 논리 중심의 문제풀이가 대세이므로 수험생은 여러 가지 개념이 한 문제에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문제를 푸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출제 경향에 대비하기 위해 신승범 강사는 “모의고사 4점짜리 문항을 자주 푸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모르는 문제가 나왔을 때 최소 15분은 고민해야 하며, 그래도 풀리지 않는 문항은 해설지를 보고 이해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해설지를 보고도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수학 실력이 부족한 것이므로 기본 개념을 복습해야 한다. 최악의 공부법은 모르는 문제를 10분도 고민하지 않고, 친구나 선생님께 물어보는 것이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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