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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외국어→사탐 대체 인정 대학 줄어… 제2외국어 강한 수험생 ‘비상’
  • 김지연 기자

  • 입력:2017.12.27 18:27
제2외국어 및 한문영역 성적, 사회탐구 성적으로 대체 인정해주는 대학 줄어






 

 

 

‘제2외국어 및 한문영역’에서 강점을 가진 수험생들의 정시지원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정시에서 제2외국어 및 한문영역 성적을 탐구영역 성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제도를 폐지한 대학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는 탐구영역 반영비중까지 크게 높아진 상황. 지난해까지만 해도 인문계열 수험생들의 사회탐구영역 반영비중은 10%~15%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올해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실시되면서 영어영역 반영비중을 낮추는 대신 타 영역 반영비중을 높인 대학이 늘었고, 자연스럽게 탐구영역 반영비중도 최대 30%까지 증가한 것. 

 

대표적으로 건국대는 지난해 탐구영역 성적을 10%만 반영했던 것에 반해 올해는 무려 25%를 반영하며, 지난해 탐구영역 성적을 14.2%만 반영했던 고려대는 올해 두 배가 넘는 28.6%를 반영한다. 국민대와 한양대는 탐구영역 반영비율을 30%로 높였다. 이밖에 △서강대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도 모두 탐구영역 반영비중을 증가시켰다.

 

게다가 탐구영역의 경우 두 과목 성적을 모두 반영하는 경우가 대부분. 하지만 현재 수능에서 최대로 응시할 수 있는 과목 역시 두 과목이기 때문에 단 한 과목만 망치더라도 정시로 상위 대학에 진학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탐구영역에 대한 수험생들의 부담감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런 부담감을 조금이라도 덜어내고자 일부 인문계열 수험생들 중에서는 우수한 ‘제2외국어 및 한문영역’ 성적으로 탐구영역 성적을 대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문제는 올해 제2외국어 및 한문영역 성적으로 사회탐구영역 성적을 대체해주는 대학이 줄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에 따라 올해 정시에서 어떤 파장이 발생할 수 있으며, 수험생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아봤다. 

 




○ 인문계열 최상위권 수험생 52.1%, 사회탐구보다 제2외국어 성적 높아


 

인문계열 수험생들에게는 제2외국어 및 한문영역이 탐구영역 1과목 성적을 대체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다. 이에 실제로 사회탐구영역 응시자의 25~26%가 제2외국어 및 한문영역을 응시하고 있었다. 메가스터디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17학년도 수능에서는 사회탐구영역 응시자의 25.5%인 7만3968명이, 2018학년도 수능에서는 사회탐구영역 응시자의 26.4%인 7만630명이 제2외국어 및 한문영역에 응시했다. 

 






 

 

 

특히 상위권 수험생 가운데서 제2외국어 및 한문영역 성적이 사회탐구영역 1과목 성적보다 우수한 학생이 많았다. 지난 2016학년도 수능을 기준으로 국어·수학·영어 3개영역의 평균 백분위가 100점인 수험생 중 절반이 넘는 52.1%가 제2외국어 성적이 탐구영역 1과목 성적보다 우수했던 것.   







 

 

범위를 좀 더 넓혀 봐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국어·영어·수학 평균 백분위가 100점에서 97점 사이인 수험생 중 40%가 넘는 수험생이 제2외국어 성적이 더욱 우수했다. 점수가 낮아질수록 비율도 낮아지긴 하지만 평균 백분위 85점까지도 32.5%의 인원이 제2외국어 및 한문영역 성적이 탐구영역 1과목 성적보다 높았다. 

 




○ 고려대·서강대·국민대 등 “올해부터 ‘제2외국어’ 성적 안 받아”


 

문제는 올해 서울 소재 상위 대학 가운데서 제2외국어 및 한문영역 성적으로 사회탐구영역 1과목 성적을 대체하지 못하도록 방침을 정한 대학이 늘었다는 것이다. 해당 대학으로는 고려대, 서강대, 국민대 등이 있다. 이들 대학에서는 자신이 응시한 탐구영역 2과목의 성적만이 탐구영역 성적으로 반영된다. 

 

특히 고려대와 서강대는 올해 탐구영역 반영비중이 매우 높아진 대학. 고려대는 지난해 14.2%에서 올해 28.6%로, 서강대는 지난해 10%에서 올해 18.7%로 탐구영역 반영비율을 높였다. 여기에 ‘제2외국어 및 한문영역’이라는 일종의 ‘탈출구’까지 막혀버렸기 때문에 탐구영역의 중요성이 매우 커진 것이다. 해당 대학들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이라면 탐구영역 성적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 

 

따라서 탐구영역 성적이 비교적 낮고, 제2외국어 및 한문영역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이라면 성적 대체를 인정해주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올해도 제2외국어 성적 대체를 인정하는 대학으로는 △건국대 △경희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이 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최상위권 수험생 중 제2외국어 및 한문영역 성적이 탐구영역 성적보다 우수하다면 제2외국어 성적을 인정해주지 않는 고려대·서강대보다는 연세대·중앙대 등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제2외국어 성적 대체 가능한 서강대·이화여대로 ‘상위권 쏠림현상’ 발생할 수도
 

 

이에 따라 ‘의외의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도 생겼다. 정시는 군별로 단 한 번의 지원 기회만 있기 때문에 눈치싸움이 치열한데, 여기에 제2외국어 및 한문영역 성적 대체 여부 역시 영향을 미치면서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가 발생할 수도 있게 된 것. 

 

예를 들어보자. 올해 서강대와 이화여대는 가군에서, 연세대와 고려대는 나군에서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중 가군의 서강대와 나군의 고려대는 올해부터 제2외국어 및 한문영역 성적을 탐구영역 성적으로 대체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우수한 제2외국어 및 한문영역 성적을 가진 상위권 학생들이 가군에서는 이화여대에, 나군에서는 연세대에 지원한다면 해당 대학들의 경쟁률이나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특히 이화여대의 경우 올해부터 계열별 통합모집을 실시하면서 합격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기에 제2외국어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까지 몰린다면 지난해보다 합격선이 크게 올라갈 수 있다”면서 “상위권 수험생이라면 제2외국어 성적 대체 가능 여부와 그에 따른 여파까지 꼼꼼히 확인해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지연 기자 jiyeon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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