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육
  • 겨울 방학 중 독서 습관 키우려면? “방에 ‘독서 지도’ 붙이고, 체험학습 떠나라”
  • 김수진 기자

  • 입력:2017.12.19 16:35
한우리가 전하는 ‘올 겨울방학에 독서 습관을 키워줄 세 가지 방법’

 


 

 

겨울방학이 다가온다. 많은 학부모가 방학 동안 초등생 자녀의 독서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무작정 책 읽기를 강제할 경우 독서에 대한 흥미를 잃기 십상이다. 독서의 경우는 자발적인 참여가 아니면 아무리 강요를 한다 해도 효과를 내기 어렵기 때문. 

 

오용순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연구소장은 “독서 습관은 단기간에 형성되기 어려운 만큼, 가정에서의 도움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자녀가 올바른 독서 습관을 갖출 수 있도록 집안 환경은 물론 책 선정, 체험 학습 등 다양한 방식을 단계별로 진행할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오용순 연구소장의 도움을 받아 방학 중 아이에게 독서 습관을 잘 길러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Step 1] ‘독서 공간’, ‘독서 지도’ 등 가정 내 독서 환경 조성하라

 

독서 습관 형성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집 안을 독서하기 좋은 환경으로 만드는 것이다. 가정 내 독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아이가 책에 대한 호기심이 자연스럽게 생길 수 있는 데다, 책 읽기를 학습이 아닌 놀이로 인식할 수 있어 도서에 친밀감을 쌓는 데에도 상당히 효과적이다.  

 

가정 내 독서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아이가 자주 생활하는 방과 거실 등에 수준에 맞는 도서들을 조금씩 비치해 두는 것이 좋다. 아이만의 독서 공간을 꾸며 주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학습 공간과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되, 아이가 좋아하는 색감이나 소품 등을 활용해 꾸며 주면 책을 읽는 행위 자체에 대한 애착과 관심을 높일 수 있다.

 

또한, 가정 내에서 부모가 책 읽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것도 좋다. 부모가 거실에서 책을 읽고 있다면, 어느 새 옆에 앉아 읽는 책에 관심을 보이며 끼어들거나, 자신의 책을 가져와 읽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아이는 부모님과 함께 책을 읽고 있다는 분위기만으로 독서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게 되며, 책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 

 

고학년 아이에게는 방에 ‘독서 지도’를 붙이는 것을 추천한다. ‘독서 지도’란 세계 지도에 읽은 책 속 배경이나 작가의 고향을 확인하여 아이 스스로 표시를 해 두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마르코폴로의 아름다운 여행(안케 되르차프 글, 아르볼 펴냄)’을 읽고 마르코폴로가 태어난 베네치아, 아버지를 따라 간 중국 베이징 등에 포스트잇을 붙이는 식이다. 이 방법은 책을 통해 세계 각국을 여행하는 간접 경험을 심어주기에도 좋고, 성취감도 크게 고취시킬 수 있다. 

 

 

[Step 2] 아이의 수준과 흥미에 맞는 책을 선정하라

 

효과적인 독서 습관을 잡는 데 필요한 것은 바로 수준과 흥미에 맞는 책을 선정해 주는 것이다. 아이의 관심도나 발달 단계를 고려한 맞춤 도서를 선정해 주어야 아이가 독서에 흥미를 잃지 않고, 끝까지 집중해서 책을 읽을 수 있다.

 

초등 1~2학년의 경우 언어를 빠르게 습득하는 시기인 점을 고려해 의성어나 의태어가 많거나, 리듬감과 운율을 느낄 수 있는 문장으로 구성된 책을 골라 주는 것이다. ‘꿀떡을 꿀떡(윤여림 글, 천개의바람 펴냄)’은 소리는 같은데 뜻이 다른 동음이의어를 익힐 수 있는 동시 그림책으로, 우리말의 다양한 뜻과 쓰임새를 흥미롭게 알아가기에 좋다. ‘볶자 볶자 콩 볶자(소중애 글, 비룡소 펴냄)’의 경우, 마을 사람들이 콩을 볶아 심술쟁이 봄바람의 말썽을 그치게 하고 비로소 따스한 봄을 맞이한다는 이야기로, 자연을 의인화하여 재치가 넘치고, 의성어와 의태어가 풍부하게 담겨 있어 풍경을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 

 

초등 3~4학년은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사고를 하는 시기로, 학교생활이나 우정에 대해 관심이 많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아이가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선정하면 된다. ‘콩닥콩닥 짝 바꾸는 날(강정연 글, 시공주니어 펴냄)’은 친구들과 서로 어울리며 배려하는 내용을 그렸으며, ‘왕따 선거(장한애 글, 상상의집 펴냄)’의 경우 리더십의 바탕은 약속을 꼭 지키는 신뢰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책이다. 

 

질풍노도의 시기가 다가오는 초등 5~6학년의 경우, 자신과 비슷한 갈등과 고민, 해결과정을 겪는 인물을 보며 정서를 발달할 수 있는 성장 소설이 좋다. ‘내가 훔치고 싶은 것(이종선 글, 푸른책들 펴냄)’은 사랑 받고 싶은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는 사춘기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으며, 자기 자신에 대해 탐색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보여주고 있는 ‘비밀은 내게 맡겨!(전은지 글, 주니어김영사 펴냄)’도 추천할 만하다. 

 

 

[Step 3] 읽은 도서와 연관된 체험 학습 떠나라

 

책 내용과 연관된 장소로 체험 학습을 간다면, 책으로만 보았던 내용을 실제로 경험하고 느끼는 과정 속에서 사전에 알게 된 정보가 확장되므로, 이해력과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책과 연관된 체험 학습이라 하여 어려운 것은 아니다. 동물과 관련된 책을 읽었다면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을 방문하거나, 옛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면 ‘한국민속촌’에 가 보는 것이다. 

 

보다 더 활동적인 체험 학습을 하는 것은 아이와의 유대감을 키우기에 적합하다. ‘허 도령과 하회탈(정종영 글, 크레용하우스 펴냄)’을 읽고, 안동 하회 마을로 가서 탈춤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해 보거나, ‘겨울아 놀자!(전병호 글, 키다리 펴냄)’을 읽고 눈이 오는 날 책에서 읽은 대로 눈사람도 만들고, 눈썰매를 타러 가는 것도 좋다.

 

아이에게 좀 더 많은 경험을 쌓게 해 주고 싶다면, 사전에 관련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하자. 예약 유무, 체험 활동 시 유의 사항, 프로그램 내용 등을 미리 체크하고, 프로그램 주제나 연관성, 핵심 활동 등에 대해 아이와 대화를 나누며 계획을 세우면 체험학습에 대한 기대감도 키울 수 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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