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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수능 개편 유예, “중3 고입 예정대로”
  • 김수진 기자

  • 입력:2017.08.31 10:47
종로학원, ‘2021 수능 개편 유예’ 조치에 따른 향후 전망 분석

 


 

그간 교육계의 뜨거운 이슈였던 2021학년도 수능 개편이 1년 유예된다. 

 

교육부는 “지난 10일 수능 개편안 시안 발표 이후 여론 수렴 과정에서 수능 개편 방향에 대한 교육주체 간 이견이 크고, 사회적 합의가 충분하지 않았음을 확인해 중3 학생들이 응시할 2021학년도 수능 개편을 1년 유예하기로 했다”로 31일 밝혔다. 

 

이로써 중3 학생들이 치를 2021학년도 수능은 현행 수능과 동일한 체제로 치러진다. 수능 응시 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2과목) △제2외국어/한문으로 총 6개 영역이며 이 중 영어, 한국사만 절대평가로 치러진다. 당초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새로 포함될 예정이었던 ‘통합사회·통합과학’ 과목은 2021학년도 수능에선 실시되지 않는다. 

 

교육부는 국가교육회의 자문 등을 거쳐 문재인 정부의 교육철학을 반영한 수능 개편안을 내년 8월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수능 개편은 현재 중2 학생들이 치를 2022학년도 수능부터 적용된다. 

 

이에 대해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현 중3에서 중2로 불똥이 튀면서 어떠한 형태의 개편안이 나오든 혼란이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당장 내년 4월부터 영재학교 입시를 시작하는 중2는 새 수능안 발표 시점에 따라 고교 선택 시 다양한 문제가 추가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 “중3 고입은 예정대로, 다만 추후 고교별 유불리 갈릴수도”

 

이번 수능 개편 1년 유예 조치로 인해 중3은 코앞에 닥친 고교 입시를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특목․자사고 진학을 준비했던 학생들이 수능 개편을 염두에 두고 일반고로 선회할 필요가 없게 된 것. 일반고에 진학해 상위권의 내신 성적을 받으며 수능과 학생부종합전형을 철저히 준비하고자 했던 학생들 또한 선택지의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대표는 “수능 개편이 1년간 유예됨에 따라 현재로서는 고교 선택의 변화를 가져올 만한 요인을 특정할 수 없다”면서 “당초 예정한 대로 고교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내년 8월 수능 개편안이 확정 발표됨에 따라 고교별 유불리가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중3이 고1이 된 후 8월에 수능 제도 확정이라는 1차 변수가 있고, 이후 이들이 고2가 된 4월에도 입시의 2차 변수가 있기 때문. 현 중3의 대학별 입시안은 중3 학생들이 고2가 되는 2019년 4월경 대학별로 발표될 예정이다.

 

임성호 대표는 “내년도 새 수능제도 확정 발표 이후 상황에 따라 대학들이 현 중3에게 적용되는 대학별 입시안을 대폭 수정할 수도 있다”면서 “정시 선발 비율이 축소되고, 수시 또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의 내신 비중이 증가하는 등의 변화가 생기면 중3 학생들이 선택한 고교 유형에 따라 유불리가 극명하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중3,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수능 달라 혼란

 

수능 제도가 확정된 상황이라 해도 현 중3 학생들의 대입은 혼란스럽다. 수능의 개편이 유예되면서 문·이과 통합 교육 등 학교교육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받지만, 수능은 이러한 변화가 반영되지 않은 시험으로 치러야 하기 때문. 대표적인 것이 바로 문·이과 통합 교과로 신설된 통합사회·통합과학 과목. 통합사회·통합과학 과목은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학교 교육과정에는 편성되어 있지만, 수능에서는 배제된다. 

 

임성호 대표는 “수능에서 평가하지 않는 과목이란 이유로 통합사회·통합과학의 평가와 교육 충실도가 미흡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인해 바뀐 교과편제와 새롭게 도입된 진로선택과목 등이 수능과 연계되지 않으면서 학생들은 추후 과목 선택의 큰 혼란을 겪을 수 있다. 기존 수능에서는 과학탐구 Ⅱ 과목이 시험 과목이지만, 새 교육과정에서 과학탐구 Ⅱ 과목은 진로선택과목이다. 또한 수학과목에서도 자연계열의 경우 현행 수능에서는 미적분Ⅱ, 확률과통계, 기하와벡터를 포함하지만, 새 교육과정에서는 기하가 진로선택과목으로 분류되어 있다.

 

임성호 대표는 “수능의 각 과목별 구체적인 출제범위, 세부과목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새 교육과정과 기존 수능체제가 불일치하는 것에서 오는 혼란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중2, 고교 입시 일정 달라질 수도”

 

수능 개편 1년 유예 조치에서 가장 큰 유탄을 맞는 것은 현 중2다. 현 중2는 내년 4월에 영재학교, 8월에 과학고 입시를 치른다. 최소한 과학고, 영재학교 입시가 시작되기 전에 새 수능 체제가 발표되어야 현 중2 학생들이 고교를 선택하는 데 혼란이 없는 것. 하지만 교육부가 수능 개편안을 내년 8월 확정하기로 함에 따라 중2 학생 일부는 자신이 치를 대입 제도의 큰 틀을 모른 채 고교 선택을 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임성호 대표는 “영재학교, 과학고 외에 자사고, 외고․국제고, 일반고의 모집 일정이 모두 수능 제도 확정 발표 시점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입시 일정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교육부는 수능 개편안 유예 발표 하루 전인 30일, 외고․자사고의 우선 선발권을 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결과적으로 현 중2의 고입과 대입 전망은 ‘수능 개편’과 ‘고입 변화’, 두 변화에 끼여 대혼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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