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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모평 성적이 수능까지?… “결과 집착 말고 생산적 고민해야”
  • 김수진 기자

  • 입력:2017.06.08 18:51
6월 모평과 수능 사이 상관관계로 본 6월 모평 이후 학습 방향

 


 

 

지난 1일 치러진 2018학년도 6월 수능 모의평가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주요 입시업체들이 시험 직후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심지어 ‘다소 쉬웠다’는 평가까지 내놓았지만 실제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결코 만만치 않았기 때문. 특히 이번 모의평가 성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은 수험생들로서는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지금 성적이 수능까지 그대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수험생들의 우려는 정말로 실체가 있는 것일까. 실제로 6월 수능 모의평가 성적과 수능 성적 간의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을까. 6월 모의평가를 치른 뒤 심란한 수험생들을 위해 이번 6월 모의평가 성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수능까지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지를 살펴봤다. 

 

 

○ 6월 모의평가서 드러난 난이도, 조정될 수 있어

 

6월 수능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출제하는 시험으로 9월 수능 모의평가와 함께 수능과 출제경향, 난이도 면에서 가장 유사한 시험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는 교육청이 주관하는 학력평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사하다는 것이지, 수능이 반드시 수능 모의평가처럼 출제된다고 장담할 근거가 되진 않는다. 

 

평가원이 발표한 최근 5년간의 수능 모의평가 및 수능 채점결과 분석 자료를 보면, 6월 모의평가와 수능의 국·영·수 만점자 비율이 비교적 비슷했던 경우는 2017학년도뿐이었다. 

 




2016학년도의 6월 모의평가의 경우 국어와 영어의 만점자 비율이 4%를 넘어 한 문제라도 틀리면 1등급을 받지 못할 정도로 쉽게 출제됐지만, 실제 수능은 국어와 영어의 만점자 비율이 각각 0.3%, 0.48%에 불과할 정도로 변별력을 갖췄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할까. 평가원은 ‘2018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시행계획’에서 모의평가의 목적 중 하나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 예정자의 학력 수준 파악을 통한 적정 난이도 유지”를 내세운다. 6월 수능 모의평가를 통해 수능에 응시할 수험생들의 학력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고, 이를 고려해 그 해 수능의 난이도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는 것. 즉, 6월 모의평가의 난이도가 불가역적인 난이도가 아니란 뜻이다. 

 

만약 6월 모의평가 응시자들의 성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능과 대입 제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기에 부적절한 난이도라고 판단되면, 평가원은 그해 수능 난이도는 6월 수능 모의평가 때와는 사뭇 다르게 조정할 수 있다. 더욱이 이러한 예비고사 성격의 시험은 9월에도 한 번 더 치러진다. 따라서 6월 모의평가에서 원하는 성적을 얻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 6월 모의평가, 가장 쓸모 있게 활용하는 방법은? 

 

평가원이 내세운 6월 수능 모의평가의 또 다른 목적은 “수험생에게 자신의 학업 능력 진단과 보충, 새로운 문제 유형과 수준에 대한 적응 기회 제공 및 수험 대비 방법 제시”다. 6월 수능 모의평가가 중요한 진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해 수능의 출제경향은 수능 모의평가를 통해 ‘힌트’가 주어졌던 적이 많았다. 지난해 복병으로 떠올랐던 수능 국어영역이 대표적이다. △문학에서 현대시와 극 지문을 결합하여 한 세트로 구성한 점이나 △문학 이론과 고전소설, 현대소설을 묶어 세트 지문을 구성한 점 △각각 단일 문항으로 2문항이 출제됐던 문법 문항을 세트형으로 구성한 점 등은 이전 수능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시도였다. 하지만 이러한 신유형 문항은 모두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통해 사전에 예고됐다. 당시 입시업체들은 “6, 9월 모의평가에서 보여줬던 큰 틀을 유지하되, 6월, 9월 모의평가에서 시도된 새로운 특징들이 두드러진 시험”, “문법의 세트형 문항과 독서의 지문 구성 등은 올해 모의평가와 유사하게 출제” 등의 공통된 평을 내놨다. 

 

평가원은 수험생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수능 모의평가에서 나타난 출제경향을 수능으로 그대로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불명확한 난이도에 집착하기보다는 신유형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거나 출제경향을 파악해 이에 대비하는 것이 6월 모의평가를 생산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인 것이다. 

 

 

○ 눈에 띄는 신유형 없어… EBS·취약단원 중심으로

 

다만 올해의 경우, 6월 모의평가에서 눈에 띄는 신유형 문항이 등장하지 않은 만큼 기존의 출제경향의 틀 안에서 수능 대비를 해 나갈 필요가 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올해 모의평가 출제경향에 큰 변화가 없는 만큼 EBS 연계교재를 철저히 학습하고, 이와 연관돼 나올 수 있는 변형 문제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면서 “새롭게 적응해야 할 신 유형이 없는 만큼 현 상황에서 자신의 취약단원이 무엇인지를 면밀히 파악해 취약 단원 중심으로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전혀 다른 유형의 문제는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한다”면서 “문항의 유형이나 패턴에 집중하기보다는 여러 문항이 출제된 단원이나 개념 등 문항을 구성하는 재료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이를 깊이 있게 공부하는 이른바 ‘기본기를 다지는 학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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