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육
  • 서울대 학생들도 떨어지는 글쓰기 능력, 어떻게 키울까?
  • 이원상 기자

  • 입력:2017.05.30 18:13
초중학생 글쓰기 능력 키우는 방법

 



 


 

 

학생들의 글쓰기 수준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스마트폰의 사용으로 줄임말이나 짧은 글을 쓰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벌어지는 현상.

 

우등생들만 입학한다는 서울대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서울대 교무처와 기초교육원은 서울대 학생들의 체계적인 글쓰기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글쓰기 지원센터’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학생들의 글쓰기 능력이 급격히 떨어졌다는 평가가 지속적으로 학내외에서 제기되면서 마련된 대책. 서울대 기초교육원은 올해 초 자연과학대학 신입생 253명을 대상으로 ‘글쓰기 능력 평가’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 전체 응시자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학생이 서울대 정규 글쓰기 과목을 수강하기 어려울 정도로 글쓰기 능력이 부족하다고 분석한 바 있다.

 

글쓰기 능력을 키우는 일은 비단 대학 신입생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고교생들 역시 대학 입시의 ‘대세’인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합격의 열쇠를 쥐기 위해 자기소개서, 소논문, 탐구 보고서 등을 작성하며 ‘글쓰기 능력’을 발휘해야 할 일이 크게 늘었다. 중학교에서도 배점이 높은 서술형 평가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글쓰기 실력은 단기간에 향상시키기 어렵다. 따라서 책을 어느 정도 스스로 읽을 수 있는 초등 고학년, 늦어도 중학생 때부터는 글쓰기 훈련을 차근차근 해둘 필요가 있다.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글쓰기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본다.

 
 

○ ‘글재료 노트’ 활용하라

글쓰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 중 대부분은 어휘가 부족해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정확하게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어렸을 때부터 어휘력을 늘리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는 ‘글재료 노트’를 만드는 것이 효과적이다.

 

글재료 노트는 말 그대로 글을 쓸 때 참고할 만한 글감들을 모아서 적어놓는 노트. 보통 학생들은 책을 읽으면서 글의 ‘내용’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어휘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떤 형용사를 썼는지, 어떤 술어로 마무리를 짓고 있는지 문장에 쓰인 단어 하나하나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다양한 책이나 기사를 통해 ‘잘 읽히는 글’을 접할 경우 그 글에서 기억에 남는 문장이나 표현들을 뽑아 이 노트에 적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글재료 노트에는 적절한 비유들까지 적어놓는다면 한층 더 효과적인 글을 완성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의 문턱이 높아졌다’라는 표현을 적어놓고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표현을 쓸 때 대신 사용해보는 것. 이처럼 적절한 비유가 섞인 문장은 글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윤활유로 작용한다.

 

초중학생들에게는 교과서나 체험학습에서 받은 팸플릿도 글재료 노트를 채워줄 훌륭한 소재가 될 수 있다. 자신이 직접 배우고 느낀 것들이 어떻게 글로 표현돼 있는지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과정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논리적인 글쓰기? 부단한 ‘수정’ 과정 거쳐야
 

논리정연하게 주장하는 글을 쓰는데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많다.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하는 글은 주어와 술어를 적절하게 호응시키고 어휘력을 갖추면 어느 정도 완성시킬 수 있지만 주장하는 글을 쓸 경우에는 자신의 주장이 명확하게 드러나야 하고, 짜임새 있는 구성까지 갖추어야 하기 때문. 

 

이처럼 높은 수준의 글쓰기 능력이 요구되는 주장글을 작성할 때는 한 번에 완성하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수십 번 고치고 다듬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한 것. 이 같은 수정 과정은 어떻게 이뤄져야 할까?

 

논리적인 글쓰기에 필요한 몇 가지 체크포인트를 설정해둔 뒤 이를 끊임없이 염두에 두면서 글을 수정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주장)가 분명하게 드러나는지 △주장에서 벗어나는 부분은 없는지 △주장을 뒷받침하는 합당한 근거가 있는지 △문장과 단락들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지 △다른 누군가가 읽었을 때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은 없는지를 염두에 두고 작성하고 있는 글을 수시로 읽어보면서 다듬어 나가는 것. 이 과정을 거침으로써 논리력과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수정과정을 거치다가 문법상 오류가 없음에도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는 문장이 있다면 이때는 단어의 순서를 뒤바꿔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예를 들어 ‘얼핏 보면 A와 B가 비슷해 둘 간의 차이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라는 문장은 ‘A와 B의 모습이 비슷해 얼핏 보면 차이점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식으로 순서를 뒤바꿔 조금 더 명확하고 간결하게 정리해보는 것이다.

 

초중학생의 경우, 교과 서술형 문제를 풀면서 이 같은 연습을 할 수 있다. 단순히 문제의 정답을 맞히는 것에서 끝나지 말고 자신이 어떤 근거에서 이와 같은 주장을 펼쳤는지 꼼꼼하게 되짚어보면서 답안을 수정하는 과정을 거쳐보는 것. 단순히 국어나 사회와 같은 과목에서만 이런 과정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수학 서술형 문제 역시 문제를 풀고 나서 풀이 과정을 글로 설명하려는 과정을 거치면 논리적인 글쓰기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에듀동아 이원상 기자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글쓰기 능력

#초중생 글쓰기

#글쓰기 능력

#작문능력

#논술

#초등학생 글쓰기

#초등학생 글짓기

#중학생 글쓰기

#중학생 독서

  • 입력:2017.05.30 18:13
  • 저작권자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 목록

  • 위로

작성자 필수
내용
/500글자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