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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가 지금 스트레스 받을 게 뭐가 있어?”라는 말을 듣는다면?
  • 최송이 기자

  • 입력:2017.05.18 14:50


 








최근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7 청소년 통계’ 결과에 따르면 2007년 이후 9년 연속 청소년의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소년들의 46.2%가 ‘전반적인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스마트학생복은 보다 세부적으로 청소년들이 어떠한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스마트학생복 공식 SNS를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에는 총 8748명의 초중고생이 참여했다.

 

‘평소에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는 것 같냐’는 질문에 과반수가 넘는 67%에 달하는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더욱이 약 11%의 학생들은 ‘매우 많이’ 받고 있는 편이었으며 ‘스트레스가 별로 없다’고 답한 학생은 4.6%에 불과했다. 

 

절반에 해당하는 50.48%의 학생들은 예상대로 스트레스의 요인으로 ‘학업’을 꼽았다. 얼마 전 치러진 1학기 중간고사와 성적 발표 등의 영향, 학교는 물론 사회 전반에 걸쳐 팽배한 ‘성적 우선주의’가 학생들에게 많은 부담감을 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친구’ 관계로부터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답변이 약 15%로 2위, 특히 ‘가족’이 스트레스의 원인이라고 답한 학생들도 약 11.4%나 돼 3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저마다의 고민들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학생들 중 약 35%는 “네가 지금 스트레스 받을 게 뭐가 있어”의 반응에 가장 큰 거부감을 보였다. 또한 “지금 네가 겪는 건 아무것도 아니야”가 약 24의 응답률로 2위를 기록했다. 소통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의 스트레스 상황을 이해하려 하지 않고 일단 무시부터 하는 어른들의 말에 가장 큰 실망감을 보여주고 있는 것. 사소하게 보일지라도 학생들이 느끼는 스트레스의 강도는 높을 수 있는 만큼 서로 간의 관심과 공감의 한마디가 절실한 것으로 보여진다.

 

청소년 자살률 1위 국가라는 타이틀에 학생들은 어떤 생각이 들까? 약 36%의 학생들이 ‘가끔은 공감한다’라고 응답, 문제의 심각성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약 34%의 학생들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심각성을 느끼고 해결을 위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37.3%의 학생들이 ‘매일’, 약 31%의 학생들이 ‘3~5회’ 가족과 함께 식사한다고 답했다.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것이 ‘한 번도 어렵다’고 답한 학생은 6.8%로 다행히 많은 학생들이 가족과 함께 식사 시간을 가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족과 함께 있을 때 느끼는 안정감 및 행복의 척도를 묻는 질문에는 과반수가 넘는 약 69%의 학생들이 안정감 및 행복을 많이 느끼는 편이라고 답해 청소년들의 정서에 가족의 영향이 상당하다는 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변화를 묻는 질문에서는 가장 많은 약 42%의 학생들이 ‘남과 비교하지 않는 스스로의 자존감’ 찾기라고 답하며 스스로의 변화 또한 중요시 여기고 있음을 보여줬다.

 

 

 



▶에듀동아 최송이 기자 songi1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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