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現 중2 이하, 외고·국제고 가려면 ‘팔방미인’ 돼야
  • 이원상 기자

  • 입력:2017.04.25 19:51
2019년부터 영어내신 절대평가로 반영하는 외고·국제고 대비전략



 

 

‘외고·국제고 입시에서 영어내신이 절대평가로 반영된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시도별로 ‘2018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최근 발표하면서 “현재 중2가 치르게 될 2019학년도 외고·국제고 입시부터 영어 내신 성적 반영방식을 모두 성취평가제(절대평가)로 전환하겠다”고 행정 예고했다.  

 

지금까지 외고·국제고 입시 1단계 전형에서는 지원자의 영어 내신 성적과 출결사항만 반영돼왔다. 영어 내신 성적은 중2, 3학년 때의 성적만 반영됐는데, 2학년 영어 성적은 ‘성취평가’로, 3학년 영어 성적은 ‘상대평가’로 반영됐다. 그런데, 이런 영어 내신 성적 반영 방식이 2019학년도부터는 모두 ‘성취평가’로 반영된다는 것이 이번에 발표된 내용의 핵심. 

 

외고․국제고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3학년 영어 내신 성적까지 절대평가로 전환하겠다는 것은 매우 파격적인 조치다. 외고·국제고 입시는 1단계와 2단계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1단계에서는 영어 내신 성적과 출결사항만을 반영해 1.5~2배수의 학생을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과 면접으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외고․국제고 입시에서 영어 내신 성적은 1단계 통과를 위해 가장 중요한 평가 자료였다. 그런데, 영어 내신 성적을 절대평가로 반영함에 따라 영어의 변별력이 사라지면 외고․국제고에 지원하는 학생을 변별할 수 있는 요소가 사실상 없어지는 셈.

 

이런 변화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외고․국제고에 지원하려는 중2 이하 학생들은 어떤 대비전략을 세워야 할까?

 

 

○ 1단계 통과하려면 국어·사회 점수가 관건
 

외고․국제고 입시에서의 영어 절대평가 반영. 이는 곧 2, 3학년 영어 시험은 ‘올A’를 받아야 함을 의미한다. 더불어 국어와 사회 시험에서도 ‘A’를 노려야 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왜일까? 

 

외고·국제고 입시에서 영어 내신 성적이 절대평가로 반영되면 1단계에서 동점자가 속출할 가능성이 높다. 3학년 영어 성적이 상대평가제로 반영됐을 때에는 입시 과정상에서 A를 받을 수 있는 지원자의 비율이 상위 4%로 제한됐었지만 2019학년도부터는 90점을 넘긴 학생들은 모두 입시 과정상에서 A를 받게 된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학생들이 입시과정상에서 A를 받게 되고, 동점자가 속출할 수밖에 없는 것. 

 

이렇게 많은 동점자들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외고·국제고는 어떻게 합격자를 선별해낼 수 있을까? 교육부가 운영하는 고입정보포털에 제공된 ‘2018학년도 자기주도학습전형 및 고등학교 입학전형영향평가 매뉴얼’에 따르면 2019학년도부터는 국어와 사회 과목 점수로 동점자를 가려낼 예정이다. 예를 들어 영어 내신 성적에서 동점을 받은 두 학생 중 한명을 뽑아야 한다면 두 학생의 3학년 2학기 국어·사회 점수를 살펴보고, 우수한 학생을 뽑는 식. 만약 3학년 2학기 국어․사회 점수가 또 다시 동점이라면 3학년 1학기 국어․사회 점수, 2학년 2학기 국어․사회 점수, 2학년 1학기 국어·사회 점수 순으로 합격자를 선별하는 것이다. 결국 이에 따라 외고․국제고를 희망하는 중2 이하 학생들은 국어․사회 또한 A를 반드시 받아야 추후 입시과정에서 불리함이 없는 것이다.

 

김창식 엠베스트 입시전략 수석연구원은 “서울 지역 경쟁률이 높은 외고를 지원할 경우 영어에서 ‘올 A’를 받는 것은 필수가 될 것”이라면서 “결국 국어와 사회 점수가 당락을 가르는 열쇠가 될 것이다. 국어와 사회 점수에서 다소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학생이라면 경쟁률이 낮은 학과를 노리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2단계 면접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
 

외고·국제고에 합격하려면 1단계 통과가 끝이 아니다. 면접평가가 있는 2단계를 통과해야 한다. 영어 내신 성적이 절대평가로 반영되면서 2단계 면접 평가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왜 그럴까?

 

외고·국제고 입시는 2단계에서 면접을 20% 내외의 비중으로 반영하는 것이 일반적. 나머지 80% 비중은 출결과 영어 내신 성적이 차지한다. 그런데, 아무리 동점자를 국어․사회 내신 성적을 반영해 가려낸다고 하더라도, 국어․사회 또한 절대평가 점수이므로 큰 변별력을 가질 수 없는 것도 사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면접의 실질 반영 비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김창식 수석연구원은 “1단계 평가에서 국어와 사회 점수를 반영한다고 하더라도 이 과목 역시 절대평가로 반영되기 때문에 학생들 간 점수차이가 크게 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면접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당락은 면접으로 갈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외고·국제고 면접에서는 지원자가 학습을 위해 주도적으로 수행한 활동 및 경험은 무엇인지, 지원동기 및 진로계획은 무엇인지와 더불어 인성을 평가하는 질문도 한다. 면접은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 학생부를 바탕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학생부를 잘 관리하고 이를 토대로 자기소개서를 잘 작성하는 것이 관건이다. 

 

김창식 수석연구원은 “외고·국제고에 학생부를 제출할 시에는 ‘수상경력’ ‘교과학습발달상황’ ‘중학교 3학년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은 제외하고 제출해야 한다. 따라서 학생부 제출이 가능한 동아리 활동, 중학교 자유학기 프로그램, 독서활동 등을 통해 학업적인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국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외고·국제고 학교 특성에 맞춰 어떤 특기를 개발했는지를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활동을 전개한다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에듀동아 이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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