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재수생, 올해도 ‘논술전형’으로 상위권 대학 진입 가능
  • 서정원 기자

  • 입력:2017.04.13 18:04
올해 재수생에게 유리한 대학과 전형은?






 

경기도교육청이 고3을 대상으로 주관한 4월 모의고사가 12일 치러졌다. 재수생들 역시 수능을 앞두고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기 위해 시험지와 정답지를 온라인에서 내려받아 4월 모의고사를 풀었을 터.
 

그러나 모든 응시자가 만족할만한 성적을 얻을 수는 없는 법이다. 수시모집을 노리는 재학생이라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출 정도로만 수능에 대비하면 되겠지만 재수생은 상황이 다르다. 당장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오지 않으면 발등에 불이 떨어진 듯 불안할 수밖에 없다. 재수생은 정시모집으로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에서 모의고사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재수생은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다 해서 무턱대고 수시모집으로 대입 전략의 방향을 바꿀 수도 없다. 주요 대학들이 일제히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을 늘리며 재수생의 설 곳이 더욱 좁아졌기 때문이다. 이미 완성된 학생부를 가지고 대입에 도전해야하는 만큼 학생부위주전형이 늘어나면 재수생에게는 불리한 것이 사실. 설상가상으로 ‘SKY’의 한 축인 고려대가 올해 논술전형을 완전히 폐지했다. 2018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재수생에게 유리한 전형은 정말 없는 걸까.
 

○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논술전형’


고려대가 2018학년도 대입에서 논술전형을 폐지했다. 학생부위주전형에서는 불리할 수밖에 없는 재수생들에게는 그야말로 ‘날벼락’이 떨어진 셈이다. 비교적 좋지 않은 내신 성적으로 상위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논술전형이었기 때문이다.
 

고려대가 논술전형을 폐지하자 ‘다른 대학에서도 논술전형을 점진적으로 폐지할 것’이라는 의견이 일각에서 나온다. 실제로 2018학년도 대입에서 논술전형으로 뽑는 인원은 전체의 5%도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학생부위주전형을 중심 전형으로 운영하기 때문.
 

그러나 이는 전국 4년제 대학의 전체 통계일 뿐, 서울 주요 대학만 놓고 볼 때는 논술전형이 수시모집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22% 수준이다. 논술전형 선발 인원은 역 6500명이다. 논술전형의 영향력은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즉, 전체 대학에서의 논술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적을지라도 서울 주요대학으로 좁혀보면 논술전형은 상위권 대학으로 진입하기에 충분히 영향력이 있는 전형이다.
 

성균관대는 올해도 무려 910명의 신입생을 논술전형으로 뽑는다. 중앙대와 연세대는 지난해와 같은 규모인 800여 명과 600여 명을 논술전형으로 각각 선발한다. 올해에도 결코 적지 않은 수험생이 논술전형으로 상위권 대학에 진입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앙대 의학부는 무려 90%에 달하는 인원을 논술전형으로 선발한다.
 

○ 특목고·자사고 졸업자에게 유리한 ‘특기자전형’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은 재수생들에게 논술전형과 더불어 인기가 많은 전형이 특기자전형이다. 특히 특목고·자사고나 비평준화 지역 명문고 출신 재수생들은 학생부 성적 위주로 반영되는 ‘학생부종합전형’이나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수시모집에 도전하는 것이 부담스러우므로 특기자 전형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서울 주요 대학 대부분이 외국어 특기자 전형을 운영한다. △경희대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이 대표적이다. 외국어 특기자 전형은 크게 △서류형 △에세이형 △공인어학시험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서류형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내신 성적 및 비교과 활동, 자기소개서, 면접 등을 통해 지원자의 어학 능력을 평가하는 방식. 서류형 외국어 특기자 전형을 운영하는 대표적인 학교로는 △경희대 △고려대 △연세대 △한국외대 △이화여대 등이 있다.

평소 영어 작문에 재능이 있는 재수생이라면 에세이형에 도전하는 것이 좋다. 에세이형 외국어 특기자 전형을 운영하는 대학은 동국대와 한양대. 한양대는 1단계에서 에세이 100%로 모집인원의 3배수 내외를 선발한 뒤 2단게에서 영어 면접 100%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동국대는 에세이 60%와 학생부 40%를 반영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공인어학시험형 외국어 특기자 전형을 운영하는 대표적인 대학은 국민대, 성신여대 등이다. 국민대와 성신여대는 모두 1단계에서 어학 성적을 100%로 반영해 모집인원의 일정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학생부와 면접을 반영한다. 토익, 토플 등 어학시험에서 높은 성적을 따낸 학생이라면 이들 대학에 지원하면 유리하다.
 

주요 대학 가운데 수학/과학 특기자 전형을 2018학년도에도 운영하는 대학은 △연세대 △고려대 △한국외대다. 연세대는 ‘2018학년도 연세대학교 서울캠퍼스 입학전형 계획’을 통해 2018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특기자전형 과학공학인재계열로 269명의 신입생을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2018학년도 고려대학교 입학전형안내’를 통해 특기자전형(실기위주)으로 신입생 총 460명(인문계열, 자연계열, 체육교육, 사이버국방학과)을 뽑겠다고 발표했다. 한국외대는 특기자전형(수학/과학)으로 2018학년도에 3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에듀동아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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