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1등’ 아니어도 노려볼 수 있는 학교장추천전형은?
  • 김수진 기자

  • 입력:2017.04.11 18:37
서울권 대학의 학교(장)추천전형 지원 자격 비교

 




수시 전형의 일환으로 학교(장)추천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들이 많다. 지원자격에 제한이 없는 타 전형과 달리 학교(장)추천전형은 대개 고교에서 추천 대상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지원자가 한 번 추려진다. 비교적 소수의 인원만 지원하기 때문에 일단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지원하기만 하면 다른 전형에 비해 훨씬 낮은 경쟁률 속에서 경쟁할 수 있다. 경쟁률이 낮은 만큼 합격률이 높은 것은 당연한 사실. 나날이 치열해지는 수시 경쟁 속에 그나마 쉬운 경쟁을 할 수 있는 전형이다. 

 

하지만 많은 대학들이 학교(장)추천전형의 추천 인원을 1~2명 정도로 한정하고 있어 고교로부터 추천을 받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고교에서는 경쟁이 치열한 상위권 대학의 지원자는 내신 성적이 우수한 전교권 학생들 위주로 추천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 대다수 학생들에게 학교(장)추천전형은 ‘그림의 떡’이 되고 만다. 하지만 무작정 학교추천전형을 포기하긴 이르다. 왜일까. 

 

 

○ 고려대, 동국대 등 학교추천전형 확대

 

우선 2018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교장추천전형의 모집규모를 확대한 대학이 많다. 학교장추천전형을 가장 큰 폭으로 확대한 대학은 고려대다. 고려대는 2017학년도에 ‘학교장추천전형’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하던 전형을 올해부터 ‘고교추천Ⅰ’, ‘고교추천Ⅱ’ 전형으로 분리 운영하면서 모집인원을 635명에서 1500명으로 크게 확대했다. 학교장추천전형의 문이 두 배 이상 넓어진 것. 고교 당 추천인원도 확대됐다. 기존 학교장추천전형은 고교 당 4명까지 추천이 가능했다. 단, 최대 4명을 모두 채워 추천할 경우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에서 각각 2명씩 추천해야 했다. 

 

하지만 2018학년도에는 고교추천Ⅰ과 고교추천Ⅱ 지원자를 합산해 3학년 재적 학생수(2017년 4월 3일 기준)의 4%까지 추천이 가능하다. 만약 3학년이 500명인 경우 최대 20명까지 추천이 가능한 것. 전형이나 계열에 따른 지원 제한도 없어 상황에 따라 모든 학생을 고교추천Ⅰ으로만 추천하거나, 모든 학생을 자연계열 모집단위로만 추천할 수도 있다. 

 

경희대도 학교생활충실자전형과 고교대학연계전형을 통합한 학생부종합전형(고교연계)을 통해 올해 수시모집에서 800명을 선발한다. 학교장 추천이 필요했던 고교대학연계전형의 지난해 수시 선발인원은 400명이었다. 고교별 인문계 1명, 자연계 1명씩 추천이 가능했던 것도 인문계 2명, 자연계 3명, 예·체능계 1명 등 최대 6명으로 확대했다. 

 

이밖에도 동국대가 학교장추천인재전형의 모집인원을 132명에서 437명으로 300명 이상 증원했다. 또한 서울대가 지역균형선발전형의 모집인원을 735명에서 757명으로, 건국대가 KU학교추천전형의 모집인원을 380명에서 415명으로 늘렸다. 

 

 

○ 추천인원 제한 없는 건국대, 경쟁률은 10대 1 미만

 

학교(장)추천전형의 모집인원이 아무리 많이 늘었어도 고교 당 추천인원에 제한을 둔 대학이 많다 보니 여전히 학교(장)추천전형은 자신의 길이 아니라 생각하는 수험생도 있을 터. 하지만 한 고교에서도 수십 명의 학생이 학교(장)추천전형으로 지원해도 전혀 상관없는 대학도 있다. 

 

2018학년도 수시모집에서 412명을 선발하는 KU학교추천전형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교별 추천인원을 제한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U학교추천전형의 경쟁률은 학생부종합전형과 비교하면 훨씬 낮은 편이다. 지난해 380명을 모집한 KU학교추천전형은 3494명의 지원자가 몰려 9.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KU자기추천전형의 경쟁률은 KU학교추천전형의 2배인 18.94대 1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에 있는 대학 가운데 국민대도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학교장추천전형의 지원 기회를 열어두고 있다. 기존의 전형을 통합해 올해 ‘학교장추천전형’을 신설한 국민대는 고교별 추천 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 ‘묻지마’ 성적순 추천, 정답 아니야

 

학교(장)추천전형 지원자로 어떤 학생을 추천하느냐는 전적으로 고교의 권한이다. 학교(장)추천전형에서 내신 성적의 비중이 절대적이었던 과거에는 고교들이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합격 가능성이 높은 내신 최상위권 학생들을 위주로 추천하곤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학교(장)추천전형이 학생부종합전형의 방식으로 운영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로 고교 당 최대 6명을 추천할 수 있는 경희대 학생부종합전형(고교연계)은 지원자격으로 △풍부한 독서와 교과 외 활동을 통한 입체적 사유능력, 토론 및 글쓰기 능력, 문화‧예술적 소양을 고루 갖춘 학생 △외국어능력, 세계문제에 대한 관심과 활동 등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하고 공평한 세계’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학생 △전교학생(부)회장, 학급(부)회장, 동아리(부)회장 등 리더십 활동, 팀워크에 기반한 사회 현장 활동을 통해 ‘더 나은 사회(공동체)’ 건설에 헌신하고자 하는 학생 △주제탐구, 과제연구, 탐험, 발명, 창업 등 창의적 도전정신과 과학적 사고력이 남다른 학생 등 특정한 인재상을 제시하고 있다. 아무리 내신 성적이 좋아도 대학이 바라는 소질과 역량을 갖추지 않으면 합격되기 어려운 것. 

 

이에 따라 고교에서도 무작정 성적순으로 학생을 추천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내신 성적 외에도 대학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전공적합성이나 비교과 활동 이력,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 등 고교가 정한 자체 기준에 따라 심의위원회 등을 열어 여러 학생들의 합격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천 학생을 결정하는 고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고려대 고교추천

# 고려대 학추

# 학교장추천

# KU학교추천

# 학교장추천인재

# 국민대

# 교장 추천

# 수시

# 고교연계

# 경희대

# 서울대 지균

# 지균 추천

# 지균 학교장

  • 입력:2017.04.11 18:37
  • 저작권자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 목록

  • 위로

작성자 필수
내용
/500글자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