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고교생 독서활동, 네 가지만 기억하라
  • 서정원 기자

  • 입력:2017.04.05 17:06
Q&A로 풀어보는 독서활동에 대한 ‘오해와 진실’





 

대부분의 주요대학이 학생부종합전형에 힘을 실으면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입을 노리는 수험생 역시 많아졌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염두에 둔 수험생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은 ‘학교생활기록부 채우기’다.
 

학교생활기록부를 풍성하게 만들려고 할 때 가장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독서활동. 혼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활동인데다, 책을 선택할 수 있는 폭도 넓어 활동의 자유성도 보장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턱대고 독서활동을 시작했다가는 얻는 것 없이 시간만 버리기 십상이다. 특히 올해부터 학생부 ‘독서활동상황’란에 책의 제목과 저자만 기록하도록 바뀌었기 때문에 ‘어떤 책을 읽느냐’는 더욱 중요해졌다. 책 제목만으로 입학사정관에게 자신의 자기주도성과 전공적합성 등의 능력을 어필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교생들이 독서활동을 시작하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을 문답형식으로 제시한다.
 

Q. 전공적합성을 드러내려면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나요?


A. 대부분의 주요 대학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할 때 ‘전공적합성’을 평가요소로 둡니다. ‘전공적합성’이란 말 그대로 지원자가 해당 학과와 얼마나 잘 맞느냐를 보는 것입니다. 지원 학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얼마나 되느냐를 가늠하려는 것이지요. 학교별로 전공적합성을 평가하기 위해 학생부에서 반영하는 부분은 다릅니다만 기본적으로 전공과 관련이 깊은 교과 과목의 성적 추이를 확인하거나 전공과 연계되는 비교과 활동을 했는지를 살핍니다.
 

독서활동도 평가 대상에서 예외는 아닙니다. 다양한 분야의 독서도 중요하지만 ‘전공과 관련있는 분야의 독서를 꾸준히 했다’는 인상도 주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전공과 완전히 일치하는 내용의 책을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하나의 주제에 편중된 독서활동은 지원자의 집중력을 보여줄 수 있겠지만 동시에 편협한 사고방식을 가진 것으로 판단할 근거가 될 가능성도 있어 유의해야 합니다.
 

대학에서 요구하는 전공적합성은 보통 전공이 속한 계열에 대한 관심만 보여도 충족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예를 들어 건축공학과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의 경우 반드시 건축에 관한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공학에 관한 책이라면 어떤 것을 읽어도 전공적합성에 플러스 요인이 된다는 것이지요. 비슷한 맥락에서 호텔경영학과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호텔뿐만 아니라 관광이나 경영학에 관련된 독서활동만 해도 전공적합성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Q. 각 대학의 추천도서는 반드시 읽어야 하나요?


A. 반드시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각 대학의 추천도서 목록을 잘 활용하면 효율적으로 독서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일부 대학에서 매년 혹은 몇 년마다 한 번씩 추천도서 목록을 작성해 내놓습니다. 해당 대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이나 이미 해당 대학에 합격한 신입생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법한 책을 선정해 목록으로 제시하는 것이지요. 대학 추천도서 목록에 등재된 도서는 질적으로 우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학 관계자들이 심사숙고해 선정한 데에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지요. 그러므로 독서활동을 하고 싶은데 아직 도서 선정을 못한 학생이나 평소 독서 습관이 들지 않아 좋은 책을 고르는 방법을 모르는 학생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대학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려는 지원자는 ‘자기주도적 인재’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됩니다. 주어진 목록에 따라 주관 없이 실시한 독서활동보다는 자신이 스스로 판단해 계획하고 구성해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추천도서 목록에서 자신이 평소 관심을 갖고 있던 분야와 관련된 책이나 지원학과와 관련된 책을 추려 읽는다면 보다 주도적이고 심층적인 독서활동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내용이 어려운 도서를 읽으면 가산점이 있나요?


A. 적지 않은 수험생이 ‘어려운 내용의 도서를 읽으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는 오해입니다. 대학에서 지원자에게 요구하는 독서활동은 고교생 수준에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의 책을 읽는 것입니다.
 

일부 학생들은 서류평가 혹은 면접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지원학과의 재학생들이 수업 때 활용하는 난도 높은 전공 도서를 선정해 읽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독서활동은 지나친 선행학습으로 받아들여지거나 자신의 학습 수준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어 특히 유의해야 합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거나 면접에서 답변할 때에도 자신이 난도 높은 전공 도서를 읽었다는 사실을 어필하기 위해 어려운 전공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해당 용어의 정확한 의미와 용례를 잘 알지 못한 채로 남용하는 것은 나쁜 평가를 받기 쉽습니다.
 

Q. 책을 몇 권 이상 읽어야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에서 감점되지 않을까요?


A.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한 독서량이 별도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각 대학의 입학사정관들 역시 “책을 특별히 더 많이 읽었다고 해서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입을 모읍니다. 평가자들은 지원자가 책을 얼마나 많이 읽었느냐가 아니라, 어떤 책을 어떻게 읽고, 어떠한 독후활동을 했는지를 더욱 눈여겨보지요. 10권의 책을 읽고도 아무런 관련 활동이 없는 학생보다는 단 한 권의 책을 읽었더라도 그와 관련해 다양한 활동 및 연구를 펼친 학생이 좋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많은 책을 읽으려고 하기 보다는 알찬 독서활동을 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읽을 책을 선정할 때부터 왜 해당 도서를 읽으려고 하는지 반드시 정해야 합니다. 독서를 마친 후에는 책에서 특히 감명 깊었던 부분이나 신선했던 내용에 대해 온라인으로 검색을 해본다거나 친구들과 토론을 펼치는 등 심화 활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에듀동아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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