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서울대 면접, 기출문제에 주목하라
  • 최송이 기자

  • 입력:2017.04.04 18:53
2017 서울대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 보고서 발표






지난달 31일(금) 전국 대학의 ‘2017학년도 입학전형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가 모두 공개됐다.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는 각 대학이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대학별 고사에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요소가 얼마나 포함되어 있는지를 해당 대학이 조사해 발표한 자료다.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에는 각 대학의 수시 논·구술고사 기출문제와 해설, 출제 의도, 교육과정 출제 근거 등이 담긴다. 수험생들은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통해 대학별 고사의 기출 문제를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에 면접 및 구술고사와 관련된 내용까지 제출하도록 규정이 정해졌다. 이에 따라 수시모집 모든 전형을 학생부종합전형 형태로 실시해온 서울대의 면접 기출문제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됐다.

수험생들은 전년도 서울대 면접에서 어떤 문제가 나왔는지, 문제가 어떤 식으로 출제됐는지를 살펴보며 올해 치르게 될 면접에 대비해야 한다. 서울대에서 공개한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 보고서를 바탕으로 2017학년도 서울대 면접 기출문제와 출제 경향을 살펴보자.


○ 일반전형, 문제풀이 과정 통해 사고력 평가  

서울대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은 크게 일반전형과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나뉜다. 두 전형의 가장 큰 차이점은 ‘면접 방식’에 있다. 일반전형에서는 제시문을 활용해 전공적성 및 학업능력을 평가하는 ‘제시문 활용 면접’이 실시되고, 지역균형선발전형은 학생이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기본적인 학업 소양을 확인하는 ‘서류 기반 면접’을 실시한다.
 

서울대 수시모집 일반전형 면접에서는 먼저 모집단위별로 제시문과 그와 관련된 문항을 제공하고, 30~45분 동안 답변 준비할 시간을 준다. 모집단위별 출제 지문 형식을 보면, 인문대 및 사회대, 사범대(인문)은 인문학, 사회과학 지문 등이 출제되고, 경영대, 경제학부, 농경제사회학부는 사회과학 지문과 인문계열 수학 지문이 출제된다. 자연대, 공대 등은 모집단위에 따라 자연계열 수학 지문,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지문 등이 출제된다.
 

2017학년도 서울대 일반전형 인문학 면접에서는 자연에 대한 다양한 태도를 보이는 제시문 3개가 주어졌다. ‘제시문 가, 나, 다에 나타난 자연에 대한 태도를 비교하시오’ ‘인류가 직면한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가, 나, 다 중 지향해야 할 자연에 대한 태도는 무엇인지 자신의 견해를 제시하시오. 그리고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태도를 지닌 사람이 제기할 수 있는 비판을 고려하고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 설명하시오’ ‘제시문 가의 타요의 겸손함과 제시문 나의 화자의 겸손함을 비교해 두 제시문에 나타난 자연에 대한 태도의 차이점을 설명하시오’라는 문제가 출제됐다.
 

서울대는 ‘2017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통해 “제시문에 함의된 자연관을 유추할 수 있는지, 제시문 간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이해하고 있는지 등을 평가하기 위한 문제였다”면서 “또한 제시문에 나온 태도를 실제 상황에 적용시켜 설명하는 창의력과 다른 의견을 예측하고 반박할 수 있는 비판력을 평가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2017학년도 서울대 일반전형 자연계열 수학 문제로는 ‘키가 서로 다른 3명의 학생을 9개의 좌석이 일렬로 배치되어 있는 롤러코스터에 태우려고 한다. 3명의 학생을 다음의 조건(연이은 두 좌석에 학생이 앉은 경우 앞좌석에 앉은 학생의 키가 더 작다)을 만족하도록 롤러코스터에 모두 태우는 경우의 수를 구하시오’와 같은 문제가 출제됐다. 이외에도 이항정리와 함수의 연속성, 함수와 정적분, 연속함수의 최대최소 정리, 경우의 수, 이차방정식의 판별식과 부등식의 영역, 도함수 활용 등이 출제됐다. 
 

서울대는 ‘2017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통해 “이차방정식의 판별식, 곱의 법칙, 이항정리를 활용한 문항으로 문제해결 과정에서 드러나는 지원자의 논리적 사고력과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 등을 평가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제시문 활용 면접에서는 정답 여부보다는 지원자가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보이는 고교 교육과정에서 이수한 교과지식, 깊이, 사고력, 응용력 등을 평가한다”면서 “바로 답변하지 못했거나 정답에서 벗어났다고 생각되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그동안 공부해온 지식을 바탕으로 침착하게 답변해야 한다”고 밝혔다.

 

○ 지역균형선발전형, 학생부 보며 대비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면접은 일반적으로 10분 내외로 진행되며 별도의 답변 준비시간은 주어지지 않는다.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면접이기 때문에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에도 별도의 기출문제는 공개되지 않았다.
 

서울대는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학생의 경험을 확인하고 기본적인 학업 소양을 평가하기 위한 면접이므로 별도의 준비를 할 필요는 없다”면서 “평소에 학교생활을 충실히 해 다양하고 깊은 경험을 쌓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지역균형선발전형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학교생활기록부를 살펴보면서 자신의 경험을 되돌아보고 그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를 돌이켜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단순히 수업 내용을 암기하고 문제 풀이 위주의 공부를 한 경험이 아니라, 고교 교과과정을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 학습적으로 도전했던 경험이나 수업 내용을 바탕으로 지적 호기심을 발현했던 경험 등을 돌아보며 면접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에듀동아 최송이 기자 songi1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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