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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3 내신 성적, “3학년 때까지 성적 관리 놓지 말아야”
  • 서정원 기자

  • 입력:2017.03.31 12:22
고3을 위한 내신 성적 관리 가이드




 

학교 성적을 의미하는 ‘내신’은 학교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얼마나 잘 이해하였는가를 평가하는 데에 기본적인 목적이 있다. 즉, 내신은 학생의 학업 참여도와 학업에 얼마나 성실히 임하였는지를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 때문에 대학에서는 학생의 대학수학능력을 검증할 때 학생부교과 성적을 주요 지표로 보고 평가에 활용하고 있는데, 특히 수시모집에서 교과 성적의 영향력은 높을 수밖에 없다. 또 대학에 따라, 반영비율은 낮지만 정시에서도 학생부교과 성적을 반영하는 경우도 있다.
 

결국 내신 성적이 부족하다고 느껴 수능에만 올인할 경우, 수시 6번의 기회를 잃어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시에서도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의 폭이 그만큼 좁아지게 된다. 따라서 정시를 바라보고 대입을 준비한다고 해도 내신을 소홀히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선택이다. 
 

○ 내신은 수능의 출발점
많은 학생들이 내신과 수능을 이원화하여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내신의 1차적 목적은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얼마나 이해하였는가를 평가하는 것이므로, 교과서에 나오는 기본적인 내용을 묻거나 이를 이해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개념 이해 문제 위주로 출제된다. 수능 또한 교과서 밖이 아니라 교과서 안에서 나오는 개념이나 용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제시된 자료를 분석하고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문항이 출제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내신과 수능에서 측정하는 내용의 핵심은 교과서에서 강조하는 개념 및 원리이므로 내신은 수능과 연동된다고 할 수 있다”면서 “내신 성적에 대한 관리가 철저할수록 확실한 개념 정립을 통해 수능에서 또한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 학생부종합전형, 내신 영향력 크다
적지 않은 수험생이 수시모집 학생부교과전형에서만 내신의 영향력이 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은 입시에 대한 전반적 흐름을 이해하지 못했기에 생기는 오해이다. 다수의 학생들이 1, 2학년 때의 내신 성적 결과가 좋지 않으면 명확한 근거도 없이 이후의 내신 관리를 포기하는 흐름을 보인다.
 

그러나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내신 성적은 수시뿐만 아니라 정시까지를 아우르는 평가요소이다. 물론 영향력 자체는 전형별로 다양할 수 있겠지만, 내신은 학생부교과, 논술 등 모든 전형에서 평가요소로 작용된다. 특히, 정부의 정책에 따라 최근 학생부종합전형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데,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또한 내신 성적을 평가요소에 반영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들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여 학생들을 선발하는데, 서류와 면접을 통해 선발하는 전형의 특성상 학생들을 평가하는 지표로 학교생활기록부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의 모집요강을 살펴보면, ‘학업역량’과 ‘학업 성취도’를 기본으로 설정해 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의 기본이 되는 것이 바로 ‘내신’이다. 학생의 내신 성적을 통해 얼마나 성실한 학업 태도를 지니고 있는지, 지원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얼마나 가능성을 보이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생명공학과에 지원한 학생이 생물과 화학 과목에서 성적이 좋지 않다면 그 학생의 학업역량과 성장 가능성은 설득력을 잃게 되는 것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학생부종합전형은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낮거나 혹은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내신 성적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한다. 결국 내신 성적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희비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논술전형에서도 여전히 견고한 내신의 영향력
논술전형의 정원은 정부 정책에 의해 점차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지만, 아직까지 중·상위권의 대학에서는 의미 있는 선발비율을 일정 수준 유지하고 있다. 대학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대학이 논술 100%로 평가하여 선발하기보다는 일괄전형이나 단계별전형 안에서 학생부 등을 추가적으로 반영하기도 한다. 이때 반영되는 내신 성적의 차이는 희비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또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상대적으로 낮거나 논술고사의 난이도가 높지 않은 경우, 이에 대한 변별력을 보정하기 위한 장치로 학교생활기록부를 반영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내신 성적의 영향력은 크게 작용하게 된다.
 

내신은 전형 요소뿐만 아니라 논술 문항과도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고 있다. 최근 논술시험의 출제 경향은 교과 개념을 묻고 그 교과 개념과 관련된 시사 문제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논하거나 비판하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논술전형에서도 측정하는 내용의 핵심은 교과서에서 강조하는 제시문과 개념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다. 결국 공부란 하나의 맥락을 갖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말고 내신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 3학년 1학기 내신은 학생부교과 성적의 꽃
1, 2학년 내신 성적이 좋지 않은 대부분의 고3 학생들은 고3 내신관리에 신경을 쓸지 말지를 고민한다. 승산이 없는 수시보다는 정시를 목표로 수능 학습에 집중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 자신이 변화시킬 수 있는 전형요소인 수능이나 논술에만 집중한다는 것은 자칫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앞서 언급했듯이 수시와 정시에서는 하나의 전형 안에서도 다양한 전형요소들이 결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포기하는 것이 하나씩 늘어날수록 원하는 대학과는 점차 멀어지게 될 수 있다.
 

특히, 3학년 내신은 수시에서 학생부 성적 반영 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대학별로 학생부 교과 성적의 반영 방법과 그 비중은 다 다르지만, 3학년 1학기의 성적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반영된다. 예를 들어 2018학년도 전형계획안에 명시된 학생부 반영방법을 살펴보면,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연세대/고려대 등은 학년별 반영비율이 20:40:40이고, 한양대, 중앙대 등은 학년별 동일 비율로 반영한다. 재학생들의 경우 3학년 내신은 3학년 1학기까지 반영되기 때문에 결국 3학년 1학기는 1학년, 2학년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반영되는 것이다.
 

학생부교과전형 뿐만 아니라 내신 성적을 반영하는 논술전형에서도 학생부교과전형과 같은 방식으로 평가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비슷한 교과 성적일 경우 학년이 오르면서 향상되는 학업성취도를 더 높이 평가하기 때문에, 마지막 학기 성적은 이전 학기 성적보다 더 중요하게 관리되어야 한다. 학년별로 20:40:40의 가중치를 적용하기 때문에 결국 3학년 1학기 내신은 모든 전형에서 다른 학년 내신에 비해 2배 이상의 중요도를 가졌다고 할 수 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학업역량이 수시 선발에 차지하는 비중과 그 가치를 염두에 두고, 남아있는 3학년 내신 시험을 잘 준비하여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3학년 내신 학습은 수능 학습까지 이어져
3학년의 마지막 내신은 ‘학습의 균형성 확보’와 ‘학습 관성 유지’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내신 경쟁력이 떨어지는 학생이 수능에 집중하기 위해 수능 학습만 진행한다고 해도, 실제로 내신 시험 기간에 수능 학습에만 집중하기는 어려우므로 결국 둘 다 놓치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따라서 학습 시간을 균형적으로 배분하여 내신 대비를 하면서 수능 학습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수능과 3학년 내신은 주로 교과서와 EBS 교재를 중심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내신을 충실히 대비하는 것이 곧 수능 대비를 충실히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내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수능을 위해서 일정 정도 내신 대비를 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단위 수가 높은 과목에서 등급이 하락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학생부교과 성적은 주로 국·수·영·사/과 교과를 위주로 반영하지만, 학교 및 전형에 따라 전 교과를 반영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지원 희망 대학의 교과 반영 범위를 확인한 뒤 대비해야 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내신을 준비하면서 지필평가 뿐만 아니라, 수행평가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를 2~3주를 앞두고는 출제 예상 단원에 대한 학습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상위권 수험생에게 추천하는 3학년 내신 대비법
상위권이라 하더라도 마지막까지 놓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 것은 역시 ‘개념 학습’이다. 상위권 학생들 중에는 간혹 문제풀이에 집중하여 개념 공부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는데, 내신 시험은 결국 교과서 속의 개념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이다. 따라서 기본 개념을 묻는 문제가 70% 이상 나오며, 이외의 유형도 기본 개념을 정확히 알고 이를 적용하는 등의 응용문제이므로 개념은 끊임없이 반복해야 하는 것임을 잊지 말자!
 

내신 시험 기간 전, 수업 시간에 알려주시는 여러 정보들과 수업 시간에 나눠주셨던 부교재 자료들을 점검하면서 자신이 부족한 부분과 이해가 덜 된 부분은 다시 한 번 정리해두어야 한다. 자료 정리를 통해 시험에서 어떤 식으로 문제가 응용되어 출제될 수 있을지를 예상해보고 미리 적응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개념을 복습하고 취약한 부분을 보충했다면, 이제는 실전 적응 훈련이다. 재학 중인 고교 및 주변 고교들의 내신 기출문제들을 습득하여 시간 내에 문제를 푸는 훈련을 해보는 것이 좋다. 이때 주의할 점은 기출문제만을 너무 믿고 추가적 학습을 진행하지 않는 경우가 없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다. 기출문제들에는 개념의 핵심이 분명히 들어있지만, 매해마다 시험 범위가 다르고 문항을 출제하는 선생님 또한 다르기 때문에 시험의 난이도 및 출제 경향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나서는 틀린 문제들을 다시 한 번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한번 틀린 문제는 다시 틀리게 되어 있기 때문에, 틀리지 않을 때까지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반복해서 추가 복습을 하는 것이 좋다.
 

○ 중·하위권 수험생에게 추천하는 3학년 내신 대비법
대부분의 학생이 시험에 실패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자신의 정확한 학습 정도를 모른 채 무리한 목표를 세워 학습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위권 위치의 학생들이 그런 이유에 해당한다. 무리한 목표를 세울 경우, 성적에 맞지 않는 학습으로 오히려 시간만 낭비하고 성적이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자신의 학습 상태를 가장 잘 파악하는 방법은 기출문제를 통해 본인의 개념 숙지 정도를 체크하는 것이다. 자신의 학습 정도를 알았다면 그에 맞는 실천 가능한 학습 계획을 세워 실천해야 한다. 


 
중하위권 학생들 중에는 시험 범위 안의 고난도 문제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고난도 문제는 점수 비중이 높은 편에 속하지만, 기본 개념이 확실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고난도 문제에 집착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더 많을 수밖에 없다. 기본적인 개념을 물어보는 문제들과 변형 문제들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든 뒤에 고난도 문제까지 정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 때, 전 과목의 모든 단원에 걸쳐 복습하기보다는 과목별로 부족한 단원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간혹 개념을 이해하기보다 암기로 공부를 끝내려는 학생들이 있다. 하위권 학생의 경우 단순 암기만으로도 성적 상승효과를 볼 수 있지만, 중위권 학생이 상위권으로 가기에는 단순 암기법은 한계가 있다. 물론 암기는 문제를 시간 내에 풀기 위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개념에 대한 이해 없이 단순 암기식 공부법은 시험에서 응용문제가 출제되었을 경우 적용이 어려워 당황할 수 있다. 따라서 개념을 먼저 이해한 후 문제풀이 스킬을 익힐 것을 추천한다. 

 


 



▶에듀동아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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