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성균관대, “탄탄한 교과성적 바탕으로 교내 활동 적극 참여하라”
  • 서정원 기자

  • 입력:2017.03.29 18:38
[2018 학종, 대학 평가관이 밝힌다-성균관대 편] 2018학년도 대입 주요 사항




 

《에듀동아는 2018학년도 입시가 본격 시작됨에 따라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국민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홍익대 △한양대 등 서울 주요 17개 대학의 2018학년도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을 낱낱이 해부하는 ‘2018 학종, 대학 평가관이 밝힌다’ 시리즈를 연재한다.
 

‘2018 학종 대학 평가관이 밝힌다’는 대학별로 2편씩 연재된다. 1편에서는 각 대학 입학처가 밝힌 ‘2018학년도 대학입학 전형계획’을 토대로 올해 각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눈여겨봐야 할 점은 무엇인지 소개한다. 이어 2편에서는 각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의 구체적인 평가기준과 평가방법 등을 대학 입학사정관과의 ‘Q&A’를 통해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2018 학종, 대학 평가관이 밝힌다’ 시리즈를 통해 내가 목표로 하는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은 어떤 특징이 있고, 무엇을 중심으로 준비해야 하는지 속 시원히 살펴보자.》



올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성균관대 입학을 노리는 수험생이라면 성균인재·글로벌인재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점과 일부 모집단위에 인·적성 면접을 도입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성균관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각 고교의 인재상과 교육과정에 따라 학교생활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을 선발하고자 한다. 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꿈(흥미) △끼(소질) △됨됨이(인성)를 제대로 이해하고 개발한 인재를 뽑겠다는 것. 성균관대는 이러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어떠한 평가기준과 방법을 적용할까. 성균관대 입학사정관에게 성균관대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직접 묻고 답을 들었다.



○ 대부분의 모집단위에서 서류평가만 진행



Q. 성균관대 학생부종합전형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A.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는 면접 없이 서류평가 성적으로만 합격자를 선발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2단계에서 면접평가를 진행하는 것이 학생들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겠다는 판단 하에 전형을 간소화해 서류평가만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면접평가를 치르지 않는 대신, 학생부나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 서류를 꼼꼼히 확인하며 지원자가 고교생활에 얼마나 충실했는가에 집중해 평가합니다.



Q. 학생부종합전형인 성균인재와 글로벌인재, 고른기회 전형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A. 2018학년도에 신설된 고른기회전형은 지원자격에 제한이 있습니다. 고교졸업(예정)자 또는 이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사람 가운데 △국가보훈대상자 △고교 졸업 후 15년 이상 지났거나 만 35세 이상인 만학도 △서해 5도에서 교육과정 이수자만 고른기회전형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성균인재와 글로벌인재전형은 모집단위만 다를 뿐 내용은 동일한 전형입니다. 두 전형 모두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이수하고, 학업역량이 우수하며, 지원 전공과 관련된 분야에 대한 재능과 열정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러므로 선발방식도 동일합니다. 다만 성균인재전형은 계열모집단위로 선발하며 글로벌인재전형은 학과모집단위로 선발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성균인재전형은 인문과학계열, 자연과학계열 등의 모집단위를 기준으로 선발하고, 글로벌인재전형은 국어국문학, 소프트웨어학 등의 모집단위를 기준으로 선발합니다.



두 전형의 모집단위는 서로 겹치지 않으므로 지원자는 성균인재전형과 글로벌인재전형에 중복지원이 가능합니다. 일부 수험생이 글로벌인재전형을 어학특기자전형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글로벌인재전형은 어학성적을 별도로 평가하는 전형이 아닙니다.



Q. 성균관대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려는 인재는 어떤 학생입니까?



A. 성균관대 학생부종합전형은 고교생활을 충실히 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전형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고교생활에는 교과와 비교과활동이 모두 포함됩니다. 즉, 고교 3년 동안 학업역량 향상을 위해 노력함과 더불어 다양한 교내 활동에도 성실히 참여한 학생을 선발하고자 하는 것이지요.



이런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입학사정관은 학생부종합전형 서류평가 시에 지원자의 △학업역량 △개인역량 △잠재역량을 두루 평가합니다. 학업역량이란 ‘성균관대의 교육과정을 이수할 만한 능력’을 확인하기 위한 평가 영역입니다. △교과성적이 우수한지 △학년별 성적추이 △학업관련 탐구활동과 방과후활동 △학업관련 수상내역 등을 모두 살핍니다.



개인역량은 ‘지원 모집단위에 대한 재능과 열정’을 확인하기 위한 평가 영역입니다. 제출서류를 통해 △전공과 관련한 독서활동 △전공에 대한 관심과 열의 등을 확인해 개인역량을 평가합니다.



마지막으로 잠재역량은 ‘글로벌 창의 리더로서의 자질 및 발전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평가 영역입니다. 지원자의 △리더십 발휘 경험 △봉사활동 내용 등을 살펴 평가합니다.



○ 교과 중심으로 비교과활동 병행해야



Q. 학생부종합전형 지원 시 제출하는 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의 반영 비율이 정해져 있습니까?



A. 지원자가 제출한 모든 서류를 종합적으로 정성평가하기 때문에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의 반영비율을 따로 정해 두진 않습니다. 단,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의 준비성이나 완성도에 따라 반영되는 정도에 차이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생부에 제대로 기록되지 않은 내용을 자기소개서에 잘 풀어냈다면 입학사정관은 해당 부분을 유심히 읽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학생부에서 다룬 내용을 그대로 복사해 넣었다거나 성의 없이 몇 줄만 적은 자기소개서는 평가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수밖에 없겠지요.



Q. 학생부를 평가할 때 어떤 내용을 중점적으로 평가합니까?



A. 학생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과 성적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입학사정관이 수치로 드러나는 등급으로만 교과 성적을 평가하는 것은 아닙니다. 교과와 관련된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과 관련 비교과활동까지 모두 꼼꼼하게 살펴 평가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교과의 성적을 평가할 때는 해당 과목의 등급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이고 교과 담당 교사가 기록한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읽고, 해당 과목과 관련된 동아리활동이나 독서활동을 했는지도 하나하나 확인해 참고하지요. 그러므로 단순히 내신 등급이 높다고 해서 학생부 평가에서 무조건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교과 성적을 평가할 때는 학년별 성적 추이나 과목별 성적 편차도 고려합니다.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거나 성적을 향상시킨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좋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과목별 성적 편차는 학생의 소속계열에 따라 달리 평가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문계열 학생이 1학년 때 과학 교과의 성적이 다른 교과보다 조금 낮더라도 해당 부분은 평가 시에 어느 정도 감안합니다. 그러나 자연계열 학생은 과학 교과 성적이 다른 교과보다 낮을 경우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겠지요.



물론 학생부 평가 시 비교과 활동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스펙 쌓기’식 비교과 활동은 지양해야 합니다. 평소 학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입학사정관은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앞두고 허겁지겁 마련한 봉사활동이나 동아리활동 등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습니다. 비교과 활동에 지나치게 집중해 교과 학습에 소홀해지는 것은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Q. 학생부에 기록된 진로희망이 매년 바뀌거나 지원하려는 모집단위와 관련이 깊지 않으면 불리합니까?



A. 청소년기에 여러 가지 진로를 두고 자신에게 적합한 진로가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입학사정관들은 지원자 한 명 한 명이 완성된 인재이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완성된 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준비된 인재이기를 바라지요. 그러므로 진로희망이 학년별로 다르다거나 지원 학과와 일치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를 부정적으로 평가하지는 않습니다.



○ 자기소개서는 학생부와 연계되도록



Q. 자기소개서 작성 시 유의할 점이 있습니까?



A. 입학사정관이 자기소개서를 통해 평가하는 것은 지원자의 글 솜씨가 아니라 활동과 내용입니다. 그러므로 자기소개서는 객관적인 사실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을 바탕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 좋겠지요. 예를 들어 학생부에 기록된 비교과 활동을 소재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경우, 이 활동을 왜 하게 됐는지, 이 활동을 통해 스스로 어떤 성장을 이뤄냈는지를 자세히 기록하면 됩니다.



지원자들이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가 기존 합격사례에 맞춰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입학사정관은 지원자가 제출한 자기소개와 교사추천서의 표절 여부를 가리기 위해 유사도 검색을 실시합니다. 지원자의 서류와 타대학 지원자의 서류, 연도별 지원자 서류간의 유사도를 확인합니다. 표절 의심 서류로 판단될 경우 불이익을 받게 되지요. 그러므로 기존 합격자의 자기소개서를 참고할 때는 표절로 이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자기소개서를 따라하기 보다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랍니다.



Q. 2018학년도부터 일부 학과에 도입된 인·적성 면접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A. 올해부터 글로벌인재전형 모집단위 중 △의예 △사범대학(교육학·한문교육·수학교육·컴퓨터교육) △영상 △스포츠과학은 1단계에서 서류평가 성적 100%로 최종 선발인원의 3배수를 선발합니다. 1단계를 통과한 지원자들은 2단계에서 인·적성 면접평가를 치르지요. 이 면접평가 점수 20%와 1단계 서류평가 점수 8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가려냅니다.



인․적성 면접은 제시문과 문제를 주고 지원자가 이를 해결하도록 하는 ‘제시문 면접’이 아니라 말 그대로 학생의 인성과 적성을 확인하고자 하는 면접입니다.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지원동기 △전공에 대한 열의 △잠재력 △제출서류의 진실성 등을 가늠하기 위한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한 답을 듣습니다. 예를 들어 학생의 학생부 독서활동상황 부분에서 특정 도서를 읽었다는 기록이 있을 경우, 학생에게 해당 도서의 어느 부분이 특히 감명 깊었는지를 물을 수 있겠지요.



Q. 마지막으로 성균관대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A.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입시를 앞두고 급하게 준비해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습니다. 지원자의 고교생활 3년이 고스란히 담긴 서류를 바탕으로 평가가 진행되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평소 학교생활에 충실히 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에듀동아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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