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동아는 2018학년도 입시가 본격 시작됨에 따라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국민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홍익대 △한양대 등 서울 주요 17개 대학의 2018학년도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을 낱낱이 해부하는 ‘2018 학종, 대학 평가관이 밝힌다’ 시리즈를 연재한다.
‘2018 학종 대학 평가관이 밝힌다’는 대학별로 2편씩 연재된다. 1편에서는 각 대학 입학처가 밝힌 ‘2018학년도 대학입학 전형계획’을 토대로 올해 각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눈여겨봐야 할 점은 무엇인지 소개한다. 이어 2편에서는 각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의 구체적인 평가기준과 평가방법 등을 대학 입학사정관과의 ‘Q&A’를 통해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2018 학종, 대학 평가관이 밝힌다’ 시리즈를 통해 내가 목표로 하는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은 어떤 특징이 있고, 무엇을 중심으로 준비해야 하는지 속 시원히 살펴보자.》
서울 주요대학 가운데 2018학년도 대입 전형을 가장 파격적으로 개편한 학교는 단연 고려대다. 2017학년도 기준 무려 104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 수시모집 ‘일반전형(논술위주)’과 505명의 신입생을 선발했던 ‘융합형인재전형’을 2018학년도에 완전히 폐지했다.
2017학년도 기준으로 고려대는 학생부종합전형(융합형인재전형)의 두 배가 넘는 인원을 논술전형으로 선발했다. 이 때문에 수시모집으로 고려대 입학을 목표로 했던 수험생들은 논술전형을 중심으로 입시전략을 세울 수밖에 없었던 것. 그러나 수시모집 전형의 전면 개편으로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고려대는 일반전형(논술위주)과 융합형인재전형을 폐지하는 대신 학생부종합전형인 ‘일반전형(학생부위주)’을 신설했다. 고려대 수시모집의 골자였던 일반전형(논술위주)이 폐지되면서 이 전형으로 뽑는 인원 대부분이 일반전형(학생부위주)으로 이월됐다. 이에 따라 고려대는 2018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일반전형(학생부위주)으로 총 1207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고려대가 발표한 2018학년도 전형계획안을 통해 고려대 학생부종합전형의 구체적인 모집인원과 선발 방식, 평가 요소에 대해 알아보자.
○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인원 ‘1863명’ 증가
고려대는 2018학년도에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을 통틀어 3799명의 신입생(정원 내)을 선발하는데, 이 가운데 3199명이 수시모집으로 선발된다. 단 600명을 제외하고는 신입생 대부분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는 셈이다. 수시모집 선발인원 중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2307명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전체 수시모집 인원의 72%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것.
2017학년도까지 운영해온 학교장추천전형은 2018학년도부터 ‘고교추천Ⅰ’과 ‘고교추천Ⅱ’ 전형으로 바뀐다. 기존 학교장 추천전형은 1단계 학생부 교과성적 90%와 비교과 성적 10%를 반영했다.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분류할 수 있는 것. 고교추천Ⅰ은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성적을 100% 반영해 기존의 학교장 추천전형의 주요 내용과 큰 차이가 없지만, 고교추천Ⅱ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새롭게 꾸려졌다.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를 통틀어 100%로 반영한다.
그렇다면 일반전형(학생부위주)과 고교추천Ⅱ 전형의 차이는 무엇일까.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지원자격의 차이다. 일반전형(학생부위주)은 국내·외 정규 고등학교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 또는 관련 법령에 의해 이와 동등 이상이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사람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고교추천Ⅱ 전형은 국내 정규 고등학교 2018년 졸업예정자 가운데 학교생활기록부에 5학기 교과 성적이 기재되어 있는 사람으로 소속 고교의 추천을 받은 사람만 지원이 가능하다. 즉, 재수생 이상은 일반전형(학생부위주)으로만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이 가능한 것.
고려대는 2017학년도 기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융합형인재전형 505명, 기회균등특별전형 244명 등 총 749명이었다. 2018학년도에는 △일반전형(학생부위주) 1207명 △고교추천Ⅱ △기회균등특별전형 305명 등 총 2612명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인원이 지난해와 비교해 무려 1863명이나 늘어났다.
○ 학생부종합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해야 ‘최종합격’
대부분의 대학에서 학생부종합전형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두지 않는 추세기 때문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입을 노리는 수험생의 경우 수능 학습을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고려대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반드시 수능 학습을 놓쳐서는 안 된다. 고려대는 △일반전형(학생부위주) △고교추천Ⅱ △기회균등특별전형 등 모든 학생부종합전형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전형(학생부위주)의 경우 인문계열은 수능 4개 영역 등급의 합이 6이내여야 하고 한국사 등급은 3이내여야 한다. 자연계열은 4개 영역 등급 합이 4이내 및 한국사 등급 4 이내여야 최종 합격한다. 인문계열 기준 과목당 1.5등급 정도의 성적을 받아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셈이다.
고교추천Ⅱ와 기회균등특별전형은 일반전형(학생부위주)보다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조금 느슨한 편. 의과대학을 제외하고는 수능 4개 영역 중 3개 영역의 점수를 선택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 인문계열 기준 수능 3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 및 한국사 3등급 이내면 된다. 자연계열은 수능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 및 한국사 4등급 이내의 성적을 받아야 한다. 의과대학 지원자는 수능 4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 및 한국사 4등급 이내의 성적을 취득해야 최종적으로 고려대에 합격할 수 있다.
▶에듀동아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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