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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합격비결] “내신 뒷받침되지 않으면 무얼 하든 ‘사상누각’”
  • 김수진 기자

  • 입력:2017.03.13 17:59
[2018 학종, 합격생이 밝힌다] 2017학년도 합격 사례 분석 3. 서울대(지역균형선발전형)

 



 

《에듀동아는 2018학년도 입시가 본격 시작됨에 따라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국민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홍익대 △한양대 등 서울 주요 17개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자들의 합격 사례를 분석한 ‘2018 학종, 합격생이 밝힌다’ 시리즈를 연재한다. 

‘2018 학종, 합격생이 밝힌다’ 시리즈는 지난해 각 대학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한 학생들의 사례를 분석해 고교생들이 평소 어떻게 학교생활을 하며 학생부를 관리해야 하는지, 이를 통해 학생부종합전형 대비의 기준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2018 학종, 합격생이 밝힌다’ 시리즈는 대학 측의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계획, 선발 방향 등을 다룬 ‘2018 학종, 대학 평가관이 밝힌다’ 시리즈와 병행해 연재돼 대학과 합격생, 다양한 입장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합격 비결을 살펴볼 수 있다. 에듀동아가 연재하는 두 시리즈 기사를 통해 2018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을 완전 정복해보자.》


 

‘<2018 학종, 대학 평가관이 밝힌다> 서울대 편(기사 보기)’에서 서울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 평가 요소로 △학업능력 △학업태도 △학업 외 소양을 꼽았다. 서울대가 실시하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일반전형, 지역균형선발전형)은 모두 이 세 가지 평가 요소를 기준으로 평가가 이뤄진다. 

 

서울대의 평가 지침은 전형에 관계없이 동일하다. 하지만 지역균형선발전형에는 상대적으로 최상위 수준의 학업 능력을 보여준 학생들의 지원이 몰린다.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해야 하는데다 학교장 추천이 필요한데, 대부분의 고교가 학업 성적이 매우 우수하고 모범적인 학생을 고교 대표 학생으로 추천하기 때문. 

 

서울대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강원 지역의 일반고를 졸업하고, 2017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 지역균형선발전형을 통해 화학생물공학부에 진학한 B 씨(남)의 합격 비결을 살펴보자. 


 

○ ‘사상누각’ 피하려면 기본은 ‘내신’


고교 1학년 때부터 수시와 정시, 두 길을 모두 염두에 두고 있던 B 씨는 서울대 진학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처음부터 수시 일반전형 대신 지역균형선발전형을 노렸다. 일반전형에 지원하려면 비교과 활동까지 챙겨야 하는데 내신과 수능 대비를 병행하면서 비교과 활동까지 하기에는 부담이 너무 클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 

 

B 씨는 “내신이 받쳐주지 않으면 ‘사상누각’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해 1학년 때부터 내신 관리를 철저히 했다”면서 “시험 기간 일주일 전에 시험이 시작한다고 생각하고, 모든 시험공부는 일주일 전에 끝내고 남은 일주일 동안은 한 번 더 공부한 내용을 복습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수시에서 전 과목 성적을 반영한다. 이런 철저한 내신 관리로 B 씨가 고교 3년간 받은 내신 평균등급은 1.05. 3학년 1학기까지 받은 성적 가운데 1등급이 아닌 경우는 1학년 2학기 사회 과목에서 딱 한 번 받은 3등급이 유일했다. 이마저도 원점수는 95점이었다. 

 

B 씨가 학교생활의 무게 추를 내신에 두면서 비교과 활동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쳤다. 학생 자치회 활동과 과학 동아리 활동을 꾸준하게 한 것이 전부. 대신 교과 공부와 관련지어 준비할 수 있는 교내 경시대회에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적극 참여했다. 이를 증명하듯 B 씨의 학생부 ‘수상경력’ 부분은 교과별 학력우수상과 교내 경시·경진대회 수상내역으로 빼곡했다. 

 

 


 

 

○ ‘성적만 좋은 모범생’ No…세특도 탄탄하게


하지만 B 씨가 오로지 성적 관리에만 힘을 쏟은 것은 아니었다. B 씨의 학생부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모든 교과 교사들이 빠짐없이 칭찬하고 있는 학업 태도. 모범적이고 성실한 학습 태도는 물론 배운 교과 지식을 다방면으로 적용·발전시켜보려는 자기주도적 학습 태도가 고교 3년간의 학생부에 일관되게 기록돼 있다. 

B 씨는 “교과서나 수업 중간에 ‘맛보기’처럼 간략하게 제시되는 사례들이 궁금할 땐 혼자서라도 더 깊이 있게 찾아 봤고, 이렇게 공부한 자료는 모두 정리해 학기가 끝날 때마다 담당 교과 선생님에게 제출하곤 했다”면서 “대학 평가관들에게 성실성과 지적 탐구 능력, 두 가지는 꼭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B 씨의 이러한 노력은 과목을 가리지 않고 드러나 신빙성을 높였다. 대표적으로 B 씨는 자연계열 학생이었지만 동아시아사 수업 시간 도중 흘러나온 을사조약과 을사늑약의 차이를 흘려 넘기지 않고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에세이로 써서 교사에게 별도로 제출하기도 했다. 동아시아사 교사는 이에 대해 “과거의 사실에 관심을 갖고 구체적 사례를 탐구하는 자세가 훌륭하다”면서 “민족으로서의 역사와 세계 시민으로서의 역사를 비교 분석하여 용어를 정리하고, 세계 시민으로서의 역사적 관점에서 자신의 의견을 발표한 내용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 동아리 활동 내용은 ‘학생부’에 담고, 자소서는 오로지 ‘나’에 대해


B 씨가 내신 관리 외에 가장 주력한 활동은 동아리 활동이다. B 씨는 교내 정규 과학 동아리와 친구들과 꾸린 자율 동아리, 총 두 개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과학적 호기심을 각종 연구와 실험으로 풀어나갔다. B 씨는 “동아리 활동은 전공적합성을 보여줄 수 있는데다 자기소개서에도 쓸 수 있어 활용도가 매우 높은 활동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B 씨는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한 교내활동을 묻는 자기소개서 2번 항목에 과학 동아리에서 컴퓨터 쿨링팬으로 수력 발전기를 만든 경험에 대해 썼다. 하지만 B 씨의 자기소개서에는 활동 내용보다는 활동 과정에서 느낀 소회가 상세히 담겼다. 자신이 한 연구와 실험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보다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어떤 점을 느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려고 했던 것. 
 

 


 

B 씨는 “자기소개서는 활동 내용보다 ‘나’를 중심으로 쓰는 데 주력했다”면서 “연구원을 꿈꾸고 있던 만큼 연구 주제를 정하고, 연구 과정을 이끌어가는 과정에서 나의 생각, 신념 등 나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자기소개서’에 쓰기에 더 적절한 내용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B 씨의 자기소개서는 B 씨의 협력적 태도와 리더십, 연구원으로서의 포부 등이 훨씬 더 잘 드러나는 평가 자료가 됐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 연관기사 보기 

 

1-1. 한양대의 2018학년도 대입 주요 사항
1-2. 한양대 입학사정관에게 듣는 ‘한양대 학생부종합전형’  
2-1. 서울대의 2018학년도 대입 주요 사항
2-2. 서울대 입학본부로부터 듣는 '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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