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코 앞으로 다가온 ‘3월 학평’, 체크 포인트는?
  • 이원상 기자

  • 입력:2017.03.06 09:40

 

서울시교육청(이하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3월 전국 연합학력평가(이하 학평)가 오는 3월 9일(목)에 실시된다. 이제 막 고3이 되서 처음 겪는 대입의 첫 단추인 만큼, 부담과 걱정을 느끼는 수험생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3월 학평은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시험이 아니고, 시험 범위도 수능 시험 범위의 일부 정도다. 자신의 성적 위치를 점검해 보는 ‘몸풀기’ 라는 생각을 가지고 진학사의 도움을 얻어 이번 3월 학평의 체크 포인트를 짚어보자.

 



 

○ 올해 처음 시행되는 영어절대평가, 3월 학평으로 맛보기

 

2018학년도 수능의 특징 중 하나는 ‘영어 절대평가 전환’이다. 올해는 수능 성적표에서 영어영역의 등급만 제공된다. 원점수 90점을 넘으면 1등급, 80점 이상이면 2등급 등으로 원점수에 따라 등급이 결정되므로 전년도 수능보다 상위등급 학생의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그렇다고 공부를 조금만 해도 1등급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는 금물이다. 절대평가라고 해서 ‘물영어’가 된다고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학평에서 기대했던 영어 점수가 나오지 않았다면, 자신이 어떤 부분에서 실수했는지 고민해야 한다. 듣기 문항에서 틀렸는지, 어휘·어법 부분이 취약해 틀렸는지를 객관적으로 자가 진단해 봐야 한다. 옆 친구가 독해 위주로 공부를 한다고 해서 자신의 기본이 부족한 상태인데도 그것을 따라 할 필요는 없다. 

 

어휘와 듣기는 매일 외워서 감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어휘의 경우, 행여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문맥을 통해 그 의미를 추론할 수 있는 정도가 되어야 한다. 또한 영어 지문의 내용을 요약하는 연습과 문제의 보기 문항에서 나온 표현과 같은 뜻의 다른 표현도 정리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면 영어가 두렵지 않을 것이다. 

 

 

○ 대학별 영어 반영방법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었다면, 대학별로 영어 반영방법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수시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자연적으로 완화된 측면이 있기에 대학들은 수능최저에 변화를 주고 있다. 대략 두 가지 경우로 나눌 수 있는데 우선 한국사처럼 영어영역의 등급을 지정하는 경우와 기존과 동일하게 일부 영역의 등급합을 활용하는 경우이다.

 

① 영어영역의 등급을 지정하는 경우

 

영어영역의 등급을 지정하는 대표적인 대학은 연세대와 성균관대를 들 수 있다. 연세대는 전형에 따라 수능최저가 상이하긴 하나 수능최저가 적용되는 모든 전형에 영어2등급 이내로 지정하고 있다. 물론 한국사도 인문은 3등급, 자연은 4등급 이내를 요구한다. 예를 들어, 연세대 일반전형의 경우 작년에 인문은 국수영탐 4개 영역 등급합 6 이내, 한국사 3등급 이내, 자연은 국수(가)영과 4개 영역 등급 합 8이내면서 한국사 4등급 이내를 요구했다면, 올해는 인문은 영어2등급, 한국사 3등급 이내면서, 국어, 수학, 탐구1, 탐구2 총 4개 과목(탐구를 별도로 산정) 등급합이 7이내, 자연은 영어2등급, 한국사4등급 이내면서, 국어, 수(가), 과탐1, 과탐2 4개 과목 등급합 8이내를 요구한다. 이 경우 영어 절대평가로 인해 수능 최저가 완화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성균관대 논술우수전형도 영어2등급, 한국사 4등급 이내면서 남은 영역 중 2개 등급합 4이내를 요구한다(일부 모집단위 제외).

 

② 기존과 동일하게 일부 영역의 등급합을 활용하는 경우

 

영어절대평가 도입에도 기존과 동일하게 등급합을 활용하는 대학들이 많은 편이지만, 이 경우 등급합을 강화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중앙대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인문, 자연(서울) 모두 4개 영역 중 3개 영역 등급 합 5이내이면서 한국사 4등급을 요구 한다. 전년도 동일전형의 경우 인문은 4개 영역 중 3개 영역 등급합 6이내 및 한국사 4등급, 자연(서울)은 4개 영역 중 2개 영역 등급합 4(수가 또는 과탐 필수) 및 한국사 4등급이었다. 동국대의 경우 인문은 3개 합6, 자연은 2개 각 2등급으로 전년도에 비해 강화되었다. 물론 경희대 논술우수자전형과 같이 전년도와 동일한 수능최저를 적용할 경우 상위등급 비율이 높아져 실질적인 수능최저 완화효과를 볼 수 있는 대학도 있다.

 

동일 대학에서도 전형에 따라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방법이 상이하기 때문에 2018학년도의 경우 수능최저가 강화 또는 완화되었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전체적으로 보면 영어절대 평가체제하에서도 전년도와 수능최저의 변화가 크지 않아,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됐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일부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영어를 지정하거나, 전년보다 1개 등급 정도를 강화하여 반영하기 때문에 전년도보다 수능최저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 성적대별 영어 공부법

 

상위권은 지난 수능의 영어영역에 등장한 신유형 문제나 낯선 지문 등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고난도 문항 위주의 학습을 해나가야 한다. 어휘·어법과 함께 난이도 높은 장문 독해 위주의 학습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상위권 수험생들은 어느 정도 개념 공부가 완료된 상태라 스스로 문제 유형이나 단어들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문제를 풀면 실수로 틀리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자주 틀리는 유형의 문제만을 따로 모아 한 번 더 풀어보고, 자신의 풀이와 해답을 비교해 어디서 막혔는지 정리해 약점 단원을 보완하는 것이 좋다. 

 

중위권 수험생들은 지난 모평 및 수능 기출문제를 다시 한번 풀어보고, 문제의 유형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자. 이는 6월 평가원 시험을 준비하기 위한 밑거름으로, 본인의 취약 영역과 약점 단원을 먼저 학습해 두어야 한다. 독해를 통한 학습과 함께 어휘·어법도 신경 써서 학습하도록 하자. 실제 수능과 같은 상황에서 시간안배 연습을 해보는 것 또한 중요하다.

 

하위권 수험생들이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기본에 충실함’이다. 수능을 준비하는 학습방법은 개인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성적이 하위권인 학생들은 더욱 더 기본에 충실한 학습법이 필요하므로 EBS 교재의 어휘를 우선으로 암기하자. 영어 듣기는 지문의 소재별로 공부해 두면 문제의 소재에 따라 상황을 예측할 수 있어 문제 풀이에 도움이 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수석연구원은 “3월 학력평가는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눈앞의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 3월 학평은 영어절대평가가 도입돼 시행되는 첫 모의고사인 만큼, 이번 시험을 계기로 남은 수능까지 철저하게 계획을 세워서 공부한다면 충분히 성적은 오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에듀동아 이원상 기자 leews111@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에듀동아 이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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