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대학에 따라 달라지는 학생부종합전형 유불리, 왜?
  • 김수진 기자

  • 입력:2017.02.03 17:51
전형별 대비 전략 수립, 알고 해야 성공한다 ③


 



 

《2018학년도 대입제도는 수시 중심으로 개편되었다. 대부분의 주요 대학에서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는 신입생의 인원을 늘리고 정시모집으로 선발하는 인원을 줄이는 추세다. 하지만 수시모집에 집중한다고 수능을 뒷전으로 미뤄둘 수도 없는 노릇이다. 상위권 대학에서는 수시모집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 또 정시모집의 비중이 크게 줄기는 했어도 절대적인 수치로 보았을 때 정시모집으로 선발하는 신입생의 수는 여전히 적지 않다. 


이미 수시모집에 지원하기로 마음을 굳혔더라도 각 전형별 모집 요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수시모집이라고 다 같은 전형은 아니기 때문.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교과전형, 논술전형 등 모집전형에 따라 입시 준비 방법도 달라야 한다. 에듀동아는 본격적인 수험생 생활을 시작하기 전 제대로 된 입시전략을 짜려는 수험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전형별 대비 전략 수립, 알고 해야 성공한다’ 시리즈를 종로학원하늘교육의 자료를 바탕으로 연재한다. 이 시리즈를 통해 각 모집방법과 전형별로 꼭 알아야 할 사항을 체크해 대입 성공 전략을 세워보자.》



 

지난해에 이어 2018학년도 대입의 대세도 ‘수시’입니다. 그리고 이 수시 흥행을 이끄는 주역은 바로 학생부종합전형이죠. 최근 몇 년간 비중이 크게 확대된 학생부종합전형은 늘어난 모집규모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이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모집인원이 늘어난 것 이상으로 지원자 또한 늘었기 때문이죠.

 

경쟁자가 늘어난 만큼 경쟁도 치열해졌습니다. 일단 ‘넣고 보자’는 식의 묻지마 지원으로는 합격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합격 가능성을 높이려면 우선 전형에 대해 잘 알아야 합니다. 

 

서울 주요 대학들은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얼마나 많은 학생을 선발할까요? 학생부종합전형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통과해야 할까요? 올해 전형 방법에 변화가 있는 대학은 어디일까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하길 원한다면, 2018학년도 전형부터 낱낱이 파헤쳐봅시다. 

 


 

○ 서울대 100%, 고려대 73.7%…또 커진 학생부종합전형 비중


서울 주요 대학 가운데 고려대와 동국대, 서강대, 이화여대는 2018학년도 대입에서 정시모집 선발 비중을 크게 낮춘 대학들입니다. 고려대는 지난해 25.9%였던 정시 선발 비중을 15.8%로 낮췄고, 서강대는 27.9%에서 19.9%로 낮췄습니다. 정시로 선발하는 인원이 전체 선발 인원의 5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이죠. 이밖에 이화여대와 동국대도 정시 선발 비중을 지난해보다 10%p 가까이 낮췄습니다. 서울권 주요 15개 대학 가운데 지난해보다 정시모집 비중을 높인 대학은 연세대(0.2%p)와 홍익대(2.1%p) 뿐입니다. 

 

이렇게 줄어든 정시모집 인원은 수시모집으로 넘어갔습니다. 특히 여러 수시전형 가운데서도 학생부종합전형의 모집규모를 늘린 대학들이 많습니다. <표1>은 서울권 주요 대학들의 2018학년도 수시 전형유형별 모집인원을 정리한 것입니다. 이들 15개 대학은 2018학년도 수시모집에서 4개 주요 전형으로 2만8985명을 선발하는데, 그 중 절반이 넘는 1만6910명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죠. 게다가 연세대와 한국외대, 홍익대 3개 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13개 대학은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가장 많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만 학생을 선발하는 서울대는 2018학년도 수시모집에서도 같은 기조를 유지합니다. 서울대는 서울 주요 대학 중에 가장 많은 2496명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지요. 

 

서울대보다 눈에 띄는 것은 오히려 올해부터 방침을 바꾼 고려대입니다. 고려대는 2018학년도부터 논술전형을 폐지합니다. 대신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인원을 대폭 늘렸습니다. 수시모집 인원의 73.7%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합니다. 

 

또한 △성균관대와 △동국대 △중앙대 △건국대 △한양대 △경희대 등도 1000명이 넘는 대규모 인원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합니다. 몇 백 명 수준에 그친 다른 전형들에 비해 확실히 ‘넓은 문’인 셈이죠.

 

다른 대학에 비해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규모가 작은 대학도 눈여겨보아야 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 비중이 작은 것이기 보다는 대학의 모집규모 자체가 작은 것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립대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672명으로 성균관대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전체 모집인원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모집인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64.9%로 58.1%인 성균관대보다도 오히려 더 큽니다. 

 


 

○ ‘면접 공포’ 이겨낼 수 없다면 이 대학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가장 많은 학생을 선발하는 것은 여러 대학의 보편적인 흐름이지만, 구체적인 선발 방법은 대학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대학마다 다른 선발 방법은 지원 전략을 수립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입니다. 전형 방법의 차이가 준비 방법의 차이를 불러오는 것은 물론 합격과 불합격을 가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학생부종합전형이라도 한 번의 평가로 일괄 선발하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다단계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도 있습니다. 별도의 단계를 두지 않고 한 번에 일괄 선발하는 대학은 성균관대와 서강대, 한양대, 홍익대가 대표적입니다. 성균관대의 글로벌인재, 성균인재 전형과 서강대의 학생부종합(일반형), 학생부종합(자기주도형), 한양대의 학생부종합전형, 홍익대의 학생부종합전형은 별도의 면접 없이 서류 100%로 학생을 선발합니다. 

 

 


 

 

이처럼 서류평가만으로 합격․불합격이 결정되는 경우 면접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이는 동시에 서류에서의 부족한 부분을 면접으로 보완할 기회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또한 면접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들의 지원이 몰려 경쟁률이 높아질 가능성도 감안해야 합니다. 높은 경쟁률을 뚫기 위해서는 당연히 유일한 평가요소인 서류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하겠죠? 이들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한다면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을 꼼꼼하게 관리․준비해야 합니다. 

 

 

○ 똑같이 면접 보더라도 유불리가 다르잖아!


서울 주요 15개 대학 가운데 위의 4개 대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이 다단계 전형을 실시합니다. 1단계에서 서류평가를 실시해 일정 배수의 합격자를 선발한 후 이들에 한해서만 면접 기회를 주는 것이죠. 단계형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 중 건국대와 경희대, 동국대, 서울대 등의 대학은 여러 개의 학생부종합전형을 실시하는데, 일부 전형은 일괄 선발하면서 일부 전형은 단계형으로 선발하기도 합니다. 

 

 


 

 

<표2>는 학생부종합전형을 단계형으로 실시하는 대학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단계형 전형은 대부분 면접을 실시하기 때문에 2단계에서 면접 비중이 낮은 순서대로 정렬했습니다. 

 

단계형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 중 면접 비중이 20%로 가장 낮은 대학은 이화여대입니다. 면접 비중이 30%인 대학이 가장 많고, 서울대 일반전형은 50%, 건국대 KU자기추천전형이 60%, 숙명여대의 숙명인재전형이 60%로 2단계에서 면접 결과를 반영합니다. 서울시립대의 경우 1단계는 서류 평가만으로, 2단계는 면접 결과만으로 합격자를 결정하죠. 

 

이처럼 대학마다 면접 비중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지원자 자신의 성향에 따라 여러 가지 선택지가 생길 수 있습니다. 평소에도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이 없던 수험생, 혹은 서류의 부족함을 면접에서 지워낼 자신이 있는 수험생이라면 면접 비중이 높은 대학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합격에 가까워지는 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면접에 특별히 자신이 없고, 대신 자신이 쌓아 온 고교 생활의 풍부한 기록을 토대로 안정적으로 전형을 치르고 싶은 학생이라면 서류평가의 비중이 높은 대학에 지원해야겠죠. 

 

면접 비중 외에 1단계 합격자를 얼마나 선발하는가도 합격의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서울시립대는 1단계 합격자를 최종 합격자의 2배수만 선발하는 반면 고려대는 1단계 합격자를 5배수나 선발합니다. 단계형 전형에서는 아무리 면접에 자신이 있어도 1단계를 통과하지 못하면 그 이후의 과정이 무의미합니다. 경쟁자들보다 서류에 자신이 없는 학생이라면 가급적 1단계 합격자를 많이 선발하는 대학에 지원해야 합니다. 그래야 2단계에서 역전 드라마를 쓸 수 있으니까요.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모두 똑같은 학생부종합전형이라고 해도 구체적인 전형방법에 따라 나의 합격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합격 가능성을 최대한 높이려면 ‘어느 대학에 지원할까’를 고민하기 이전에 여러 대학의 전형방법을 살펴보면서 ‘나에게 가장 유리한 대학이 어디일까’를 찾아보세요. 똑같은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를 가지고도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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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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