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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학년도 의대·치대 입시 전망은?
  • 서정원 기자

  • 입력:2017.02.02 15:27
2018 대입, 무엇이 바뀌나? ④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은 어김없이 의대·치대입니다. 그러나 의대·치대는 전국 대학을 통틀어도 선발 인원이 적은 편인데다 전국에서 ‘날고 긴다’는 학생들이 도전하기 때문에 0.1점의 차이로도 합격과 불합격이 갈리지요. 합격 후 미등록자도 적어 한 자릿수 예비 순번을 받고도 최종합격에 실패하는 경우도 자주 있을 정도입니다. 이처럼 입시에서 ‘가장 치열한 전쟁터’가 되는 곳이 바로 의대·치대입니다. 전쟁에서 이기려면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상대보다 더욱 치밀하고 날카로운 전략을 짜야합니다.
 

2018학년도에 의대·치대 입시 요강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2018학년도 입시제도가 전반적으로 수시 중심으로 변화되었다고 하는데, 의대·치대 입시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의대·치대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 가운데 상당수가 특목고·자사고 출신입니다. 이들 고교에서 내신 성적을 잘 받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찍부터 정시모집에 ‘다걸기(올인)’하는 수험생도 많습니다. 그러나 2018학년도 서울지역 의대 신입생 모집인원의 약 70%는 수시모집으로 선발합니다. 수시모집을 아예 배제할 순 없는 노릇이지요. 주요 의대·치대의 2018학년도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비율 변화를 살펴보며 의대·치대 입시 판도를 예측해봅시다.
 

○ 의대, 수시모집 비율 크게 늘어
먼저 의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2018학년도 전국 의대 신입생 모집 정원은 2017학년도보다 늘었습니다. 의대에 들어갈 수 있는 문 자체는 조금 더 넓어진 것이지요. 2017학년도에는 전국 의대에서 신입생 2483명을 모집했지만, 2018학년도에는 2552명을 선발할 예정입니다. 아직 입시요강을 발표하지 않은 동국대 경주캠퍼스 의대까지 포함하면 전국에서 의대 신입생은 약 2600명 정도에 이를 것이라 예상됩니다. <표1>을 보며 지역별 의대 모집인원이 어떻게 변했는지 설명하겠습니다.
 



 

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 전국 의대 신입생 선발 인원수는 2017학년도와 비교해 2018학년도에 총 69명이 늘었습니다. 서울지역 의대에서 신입생 선발 인원을 72명 늘리고 지방 의대에서 3명을 줄였지요.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 중 대다수는 서울지역 의대가 최고 목표인 만큼 의대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에게는 희소식이 될 수 있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782명 △수도권 102명 △지방 1668명(동국대 경주 49명 포함시 1717명)의 의대 신입생이 선발됩니다.
 

모집전형별 비율은 어떨까요? 2018학년도에 수시모집 62.6%, 정시모집 37.4%의 비율입니다. 2017학년도와 비교해 전국 의대 수시모집 비중은 4.8%포인트 늘고 정시모집 비중은 4.8%포인트 줄어들었지요. 정시모집의 비중을 가장 크게 줄인 곳은 서울지역 의대입니다. 정시모집으로 선발하는 신입생의 비율을 6.6%포인트나 줄였습니다. 그러나 이 비율만 보고 ‘정시로 서울지역 의대에 가기 어려워졌다’고 판단하기는 이릅니다. 서울지역 의대 전체의 신입생 정원이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2017년과 비교해 실제로 정시모집으로 뽑는 인원은 24명이 줄어든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지요.
 

△가천대 △아주대 △인하대 등 수도권 의대는 2018학년도에 수시와 정시 선발인원의 변화가 거의 없는 편입니다. 총 모집 정원의 수도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는 인원의 비율을 2%포인트 올리고 정시모집으로 선발하는 인원을 그만큼 줄였지요. 이에 따라 2017학년도 수시모집 인원이 68명에서 2018학년도에는 70명으로 2명 늘었습니다. 수시모집 인원 변화는 거의 없는 편이지만, 절대 비율로만 봤을 때 수시모집이 68.6%를 차지합니다. 이는 서울지역과 지방 의대보다 높은 비율이지요. 그러므로 수도권 의대를 목표로 하는 수험생에게는 여전히 수시모집이 중요합니다.
 

지방 의대는 2018학년도 신입생 정원이 지난해보다 3명 줄어든 1668명입니다. 입학 정원 자체가 서울지역 의대의 약 2.1배, 수도권 의대의 16배 수준으로 상당하기 때문에 입학 정원이 3명 줄어든 것은 큰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지방 의대는 수시모집 비율을 2017학년도 55.7%에서 2018학년도 59.7%로 4.0%포인트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수시모집으로 65명의 인원을 더 선발하지요. 대신 정시모집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68명 줄었습니다. 그러나 정시모집 정원이 672명으로 서울지역과 수도권 의대에서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는 총 인원보다 많을 정도로 여전히 그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지방으로 가더라도 의대에 진학하겠다’는 수험생이 적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지방 의대 정시모집 인원이 상당하다는 것은 수능 위주로 학습해온 수험생들에게 이점이 될 수 있겠습니다.
 

○ 의대 입시에서 여전히 중요한 수능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전국 대부분의 의대에서는 정시모집 인원을 축소하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정시모집으로 선발하는 신입생의 절대적인 수는 여전히 많기 때문에 수능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수험생들이 수능 학습을 놓지 말아야 할 이유는 또 있습니다.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의대가 많은 것이지요. <표2>를 보겠습니다.
 



 

<표2>는 지역별 의대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비율을 정리한 것입니다. 서울지역 의대를 제외한 수도권과 지방 의대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비율을 높였습니다. 서울 지역 의대에서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비율을 4.2%포인트 낮췄기 때문에 전국 의대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이 완화됐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뜯어보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선발하는 신입생의 수는 오히려 103명이 늘었습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뽑는 신입생의 수는 60명 늘었지요.
 

특히 지방 의대의 경우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비율이 90%에 육박합니다. 의대는 일반 대학과 비교하면 서울지역 대학과 지방 대학의 점수 차이가 근소한데다 수시모집에서 서울지역과 지방 의대에 함께 지원하는 수험생이 많기 때문에 지방 의대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비율이 높다는 점은 의미하는 바가 큽니다.
 

그렇다면 2018학년도부터 수능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되는 것이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영어는 반드시 1등급을 받아야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이 수월해집니다. <표3>을 봅시다.
 



 

<표3>은 2018학년도 주요 대학별 수능 최저학력기준 영어 등급 반영 방법을 보여줍니다. △성균관대 △인하대 △가톨릭관동대 등은 영어 1등급을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내걸었습니다. △연세대 △부산대 등은 영어 2등급 이상을 받아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지요. △서울대 △가톨릭대 △울산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은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 등급도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조건으로 인정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의대에서 제시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한 과목당 1.3등급 이상의 성적을 요구하는 수준이므로 영어 영역에서 1등급을 받는 것이 안정적입니다. 만약 영어에서 2등급을 받을 경우, 다른 과목에서 모두 1등급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절대평가 전환으로 다른 과목보다 1등급을 받기가 수월해진 영어에서 반드시 1등급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 치대, 의대보다는 정시 선발 비율 높아
치대도 의대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서울지역과 지방지역 치대 모두 수시모집으로 뽑는 인원을 늘렸습니다. <표4>를 볼까요?
 



 

전국 치대 입시에서 정시모집 비율이 41.9%(232명)입니다. 수시모집으로는 58.1%(322명)의 신입생을 모집합니다. 의대보다는 정시모집 비율이 높은 편입니다만, 의대와 마찬가지로 서울지역보다는 지방대학 치대에서 정시모집으로 선발하는 신입생의 비율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 비율은 2017학년도와 비교하면 10%포인트가 줄어든 것입니다. 즉 올해 지방대학 치대는 지난해보다 정시모집의 비율이 줄어들고 수시모집의 비중이 늘어난 것이지요.
 

<표5>를 통해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서울대 △연세대 △경희대 △단국대(천안) 등 학교별로 살펴보겠습니다.
 



 

서울대와 경희대 치대는 2018학년도에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인원의 변동이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연세대와 단국대는 수시모집의 비율을 늘렸습니다. 특히 단국대는 지난해 모집인원의 100%를 정시모집으로 선발했으나 2018학년도에는 수시모집 비율을 20%로 끌어올리는 큰 변화를 보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모집정원의 80%를 정시모집으로 선발한다는 점, 단국대의 정시모집은 수능 점수만 반영한다는 점에서 수능 위주로 학습해온 수험생들에게 유리합니다. 또한 △서울대 △연세대 △경희대 모두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므로 수시모집을 노린다 하더라도 수능 학습을 뒷전으로 미뤄둬서는 안 됩니다.
 

▶에듀동아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에듀동아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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