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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대입, 고3 vs 재수생 누가 더 유리할까?
  • 최송이 기자

  • 입력:2017.02.01 19:25
2018 대입 전략 수립 전, 이것만은 반드시! ③





《2017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자가 발표되면 이제 본격적으로 2018학년도 대입을 위한 장기 레이스가 시작된다. 수험생활을 시작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학습 및 대입 전략을 세우는 일. 1년 동안의 학습 방향과 입시 전략을 세우는 일은 1년 동안 내가 어떻게 공부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입시에 임해야하는지 그 방향을 구체적으로 세운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입시 및 학습 전략을 무턱대고 세워서는 곤란하다. 입시 전략을 수립하기 전 대입은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고, 내 성적은 1년 동안 얼마나 끌어 올릴 수 있을지 명확하게 진단하는 한편,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으로 나눠 대비 전략을 체계적으로 세워야 2018학년도 입시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것. 에듀동아는 입시전략을 수립하는 고3 및 수험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2018 대입 전략 수립 전, 이것만은 반드시!’ 시리즈를 종로학원하늘교육의 도움을 받아 연재한다. 이 시리즈를 통해 입시 전략 수립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들을 구체적으로 파악해보고 남다른 입시전략을 세워보자.》
 

본격적으로 수험 생활을 시작하는 3월부터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가 완료되는 이듬해 2월까지를 흔히 ‘대입 레이스’라고 부릅니다. 대학 입시를 ‘레이스’라고 하는 이유는 장기적이고도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야만 승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겠지요. 
 

앞서 대학 입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의 지원 기준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등을 살펴보며 대입 레이스 승리를 위한 기초를 다졌습니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어떤 전형이 나에게 유리한지, 어떻게 대비해야 승리할 수 있는지 등 대입 전략을 세워야 할 차례입니다.
 

지난해 겪었던 실수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꼭 맞는 학습 전략을 세우는 재수생들은 올해 처음 고3 생활을 시작하는 수험생들에게 가장 두려운 경쟁자일 것입니다. 반대로 재수생들에게는 학생부를 풍성하게 할 기회가 아직 남은 고3 수험생들이 두려운 존재이겠지요.
 

2018학년도에는 수시모집의 비중이 역대 최대로 늘어나면서 고3들이 대입에서 유리해지고, 재수생들이 불리해질 것이라는 추측들이 많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지금부터 2018학년도 입시에서 고3과 재수생 중 누가 더 유리한지를 구체적으로 따져보겠습니다. 
 

○ 학생부위주전형, 고3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모두 알다시피 대입 수시모집의 비중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그중 학생부위주전형의 비중은 급격하게 커지고 있지요. 2018학년도에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전체 대입 정원의 63.6%에 달합니다.
 

학생부위주전형의 핵심이 되는 것은 당연히 ‘학생부’입니다. 학생부에는 고교 1학년 때부터 3학년 때까지의 교과 성적과 동아리 활동, 교내대회 실적, 봉사활동 경험 등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 참여 내역이 모두 기록되어 있지요.
 

그동안 학생부 위주의 수시를 준비해온 고3 수험생들의 학생부는 차별화된 경험으로 가득할 것입니다. 학생부 관리가 다소 부족했던 학생이더라도, 학생부를 보완할 수 있는 기간이 앞으로 최소 한 학기가 남아있습니다. 1, 2학년 때 내신 성적이 좋지 않았던 학생은 3학년 때 공부를 열심히 해 평균 등급을 어느 정도 높일 수 있고, 비교과 활동이 부족했던 학생은 비교과 프로그램에 틈틈이 참여하며 학생부를 채울 수 있는 것이지요.
 

반면 재수생들의 학생부는 어떨까요? 고교 졸업과 동시에 학생부 기재가 마감되었기 때문에 학생부를 양적, 질적으로 바꾸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고3 때 학생부를 잘 관리했던 학생이 학생부위주전형에 지원하더라도 이미 지난해에 활용했던 학생부로 또 다시 비슷한 수준의 대학과 학과에 지원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부분의 재수생들은 학생부위주전형에 지원하지 않으려고 하지요. <표1>을 볼까요?



 

<표1>은 종로학원 재원생 3207명 중 2017학년도에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한 재수생의 비율을 정리한 것입니다.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한 재수생은 전체의 4.6%,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한 재수생은 전체의 2.8%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비교적 높은 교과 성적과 탄탄한 학생부를 요구하는 서울권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한 재수생은 전체의 4.4%, 1.2%에 불과했습니다. 수도권 대학에 지원한 재수생들도 각각 2.5%, 3.6%로 많지 않았지요.
 

이 자료를 제공한 종로학원하늘교육 측은 “지방권 학생부위주전형의 지원비율이 서울권, 수도권 대학 학생부위주전형 지원비율보다 높은 이유는 재수생들이 대개 지방에 있는 교대와 의학계열에 지원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의대와 교대 등 특정 학과를 지망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재수생들은 학생부종합전형과 교과전형에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학생부위주전형에 지원해도 합격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실제로 재수생들이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에서 합격하는 비율은 얼마나 될까요?



 

<표2>는 서울에 위치한 A 대학 학생부위주전형의 재학생, 재수생 합격자 비율을 분석해 정리한 것입니다. 2017학년도에 A 대학에 학생부교과전형으로 합격한 학생 중 79%는 고3 수험생이었습니다. 재수생은 21%에 불과했지요.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고3이 95%, 재수생이 5%로 그 차이가 더욱 컸습니다. 2016학년도와 2017학년도 평균으로 비교해보아도 학생부교과전형에 합격한 고3은 재수생보다 약 4배 가까이 많았고,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한 고3은 재수생에 비해 무려 19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 모두에서 재학생이 재수생보다 유리하다는 것이 사실로 증명된 셈입니다. 고3 수험생이라면 남은 기간동안 학생부를 잘 관리해서 학생부위주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학생부위주전형에 지원했다가 서류에서 탈락한 경험이 있는 재수생이라면 올해는 다른 전형에 도전하는 것이 좋겠지요.
 

○ 논술전형, 재수생 지원 비율이 월등


학생부위주전형에서 재학생들이 유리하다고 해서 재수생이 모든 수시모집에서 불리한 것은 아닙니다. 수시모집에는 학생부위주전형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대부분의 재수생들은 논술전형으로 수시모집에 도전합니다. 2018학년도부터 고려대가 논술전형을 폐지하지만, 고려대를 제외한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 등 서울 주요대학의 논술전형 비중은 여전히 적지 않습니다. 특히 논술전형은 다른 학생부위주전형에 비해 학생부 반영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재수생들이 비교적 쉽게 지원할 수 있습니다. 글쓰기에 자신 있는 학생이라면 적극적으로 도전해볼 필요가 있지요.



 

<표3>은 종로학원 재원생 3207명 중 2017학년도에 논술전형에 지원한 재수생의 비율을 정리한 것입니다. 전체의 87.5%에 해당하는 재수생이 논술전형에 지원했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했던 재수생의 비율이 각각 4.6%, 2.8%인 것에 비하면 매우 높은 수치입니다. 특히 재수생들이 주로 목표로 삼는 서울권 대학에 논술전형으로 지원한 비율은 93.1%나 됐지요.
 

대부분의 재수생들이 지원하는 논술전형. 실제로 논술전형에 합격하는 재수생이 많을까요?



 

<표4>는 서울 A 대학 논술전형에 지원해 합격한 재학생, 재수생 비율을 정리한 것입니다. 앞서 살펴본 <표2>의 A 대학과 같은 대학이지요. 2016학년도에 A 대학 논술전형에 합격한 학생 중 51%는 고3, 49%는 재수생이었습니다. 재학생과 재수생이 골고루 합격했지요. 2017학년도에는 고3이 46%, 재수생이 54%로 합격자의 절반 이상이 재수생이었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위주전형에서 고3 합격자의 비율이 월등히 많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결과죠.
 

2017학년도 논술전형에서 재학생보다 재수생이 많이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논술전형을 운영하는 대부분의 대학들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두고 있는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기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특히 ‘불수능’이라고 불릴 정도로 어렵게 출제된 2017학년도 수능에서는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불합격한 학생들이 많았지요.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은 재수생이 재학생보다 유리합니다. 수능에 대비하기 위해서 공부해야할 양은 같은데, 재수생에게는 1년의 시간이 더 주어지기 때문이지요. 또한 재학생들은 수능 공부를 하면서도 학생부 성적과 비교과 활동을 관리해야하는 반면, 재수생들은 오롯이 수능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재학생보다 재수생의 학습량이 월등히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표5>는 재수 후 수능에서 평균등급 1, 2, 3등급 이내를 받은 재수생들이 수시에서 주로 어떤 전형에 지원했는지를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이들이 논술고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을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춰 논술전형에서 합격을 할 수 있었겠지요.
 

예를 들어볼까요? 2018학년도 연세대 논술전형에서 요구하는 최저학력기준은 ‘국어, 수학, 탐구 2과목 등급합 7, 영어 2등급’입니다. 수능에서 국어 2등급, 수학 2등급, 영어 2등급, 탐구1 2등급, 탐구2 1등급을 받은 학생은 국어, 수학, 탐구 2과목 합 7등급, 영어 2등급으로 연세대의 최저학력기준을 맞출 수 있습니다. 이 학생의 평균 등급은 1.8등급으로, <표5>에서는 ‘2등급 이내’에 속하는 경우이지요.
 

어떤가요? 수능 성적이 높은 재수생들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출 확률이 높으므로 논술전형에 합격할 확률도 더욱 높습니다. 논술전형을 준비하고 있는 재학생이라면, 논술전형에만 ‘다걸기(올인)’ 하지 말고, 수능 공부에도 힘을 쏟아야 최종적으로 논술전형에 합격할 수 있는 것입니다.



 

<표6>은 마찬가지로 앞서 살펴본 서울 A 대학 정시에 지원해 합격한 재학생, 재수생 비율입니다. 2016학년도와 2017학년도 모두 재수생이 더욱 많이 합격한 것을 확인할 수 있지요. 논술전형과 정시는 ‘수능 성적’이 당락을 가르는 전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서 언급했던 것과 같은 맥락에서 수능 학습 시간과 수능 학습량이 더 많은 재수생이 더욱 유리한 셈이지요. 논술전형과 정시에서 수능 학습량이 월등히 많은 재수생을 이기고 싶은 재학생이라면, 수능 공부를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에듀동아 최송이 기자 songi121@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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