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고교생 비교과 활동, ‘인문학’ 담아내라
  • 서정원 기자

  • 입력:2017.01.19 17:50
교육부 ‘인문학 진흥 기본계획’ 확정에 따른 비교과 활동 가이드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제1회 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 진흥심의회’를 통해 ‘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 진흥 기본 계획’을 심의·확정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내년부터 초중고교에서 매 학기 국어 시간에 책을 최소 한 권 이상 읽어야 한다. 고교 선택과목에는 연극이 신설된다.
 

신미경 서울 배화여고 3학년 담임교사는 “교육부가 인문학을 강조하는 만큼, 대학에서 학생을 평가할 때 인문학적 소양을 깊이 있게 볼 가능성이 있다”면서 “사실 교육부와 대학이 계속해서 강조해왔던 ‘융합형 인재상’이 구체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학생들이 비교과 활동을 할 때 인문학을 녹여내려는 시도를 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 것.
 

수시 전형에 지원할 계획이 있는 수험생이라면 지금부터라도 비교과 활동의 방향을 수정해 인문학적 소양을 녹여내야 한다. 인문학과 비교과활동,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까.
 

○ 독서, 인문학적 소양 높이는 수단으로!
수시모집 전형으로 최상위권 대학에 합격한 대부분의 학생은 의미 있는 활동으로 동아리 활동을 꼽는 경우가 많은 상황. 인문학과 비교과 활동을 연결하기 가장 좋은 수단도 역시 동아리 활동이다. 
 

인문학과 관련된 동아리 가운데 자소서에 기입하기 좋은 것은 독서동아리. 대입 학생부 독서활동상황 란에 책의 제목과 저자만 기입할 수 있게 돼 자신이 책을 읽고 느낀 점과 독후활동 등을 어필하기가 쉽지 않아졌는데,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독서동아리 활동. 독서동아리 활동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얼마나 쌓았는지를 제시하고, 독후활동을 통해 자신이 얻은 지식을 어떻게, 얼마나 확장했는지를 제시할 수 있도록 방학 때부터 활동 계획을 꼼꼼하게 세워야 한다.
 

자신이 진학하고자 하는 목표대학과 학과를 설정한 뒤 그에 맞게 독서동아리 활동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경영학과나 경제학과를 목표로 하는 수험생은 경제학과 관련된 도서를 읽고 그와 관련된 동아리활동을 한다. 예를 들어 마이클 샌델이 저술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라는 도서를 읽은 뒤 동아리 부원들과 함께 ‘경제적 효율성과 도덕적 가치가 양립할 수 있는가’에 대해 토론을 하거나, ‘경제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인간의 합리성’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해 발표회를 갖는 것. 단순히 책을 읽고 독서감상문을 작성하는 수준에서 나아가 읽은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인문학적 지식과 소견에 깊이를 더하는 활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연극동아리에서 셰익스피어 작품 재구성하라
연극동아리 활동도 인문학적 소양을 드러내기에 좋다. 연극은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해 다루기 때문에 인문학적 요소가 응축된 예술 장르기 때문. 연극동아리를 인문학과 연결하기 위해서는 연극에서 인문학적 요소를 ‘쏙쏙’ 뽑아 동아리활동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

고교생들도 이미 잘 알고 있는 세계적인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연구하는 것도 좋은 활동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멕베스’로 연극동아리 활동을 계획한다고 가정하자. 멕베스는 용감한 장군인 멕베스가 사악한 마녀의 사주를 받고 자신이 섬기는 왕을 살해한 뒤 왕위를 빼앗는 내용을 담은 작품. 작품 속 멕베스의 내면 갈등과 감정 변화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배경을 현대 서울로 바꾸어 재구성한 뒤 공연으로 올리는 등의 활동을 펼칠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인간에 대해 어떤 고찰을 하였고 자신에게 어떤 밑거름이 됐는지도 동아리 활동기록지에 꼼꼼하게 기입해두어야 한다. 그래야 자소서를 작성하고 면접을 준비할 때 참고할 수 있기 때문.
 

○ 진로활동도 인문학과 접목하라
동아리 활동뿐만 아니라 자율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등에도 인문학적 경험과 지식을 녹여낼 수 있다. 정형화된 활동으로는 자신의 인문학적 소양을 학생부에 녹여내기 어렵다. 하루 수백, 수천 건의 학생부를 보는 입학사정관의 눈에 띄면서도 인문학적 소양이 담긴 학생부를 만들어내려면 어떤 활동을 해야 할까.
 

학급회의를 통해 반 친구들과 한 달에 한 권씩 책을 바꿔 읽는 제도를 만드는 활동을 해보는 것도 신선한 시도다. 자신이 최근에 읽은 책 가운데 가장 감명 깊었던 책을 고른 뒤 책 표지에 그 책을 추천하는 이유를 메모지로 붙여 제출하는 것. 이렇게 모인 책은 원하는 사람이 가져가 일주일 동안 읽고 다시 주인에게 돌려주는 식으로 운영한다. 이 활동을 통해 ‘학급의 단합을 도모하고 자신의 경험을 다른 이들과 나누는 학생’이라는 평가가 학생부에 기록될 수 있을 것이다.
 

신미경 서울 배화여고 3학년 담임교사는 “진로활동을 인문학적 체험과 연관짓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로봇공학자나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자연계열 학생의 경우, 우리나라의 실학사상과 현대 과학기술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비교·분석하는 보고서를 작성해보면 좋다는 것. 신 교사는 “실제 201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반 학생들의 입시결과를 분석해보니 인문학적 활동을 한 뒤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잘 풀어낸 학생들이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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