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대입 전형, 이름에 따라 이런 차이점이?
  • 김수진 기자

  • 입력:2017.01.13 19:38
특성화고졸업자전형과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의 차이

 




 

대학들은 일반전형 외에도 다양한 특별전형을 운영한다. 일반계고 학생 외에 직업계고나 특성화고 학생들을 위한 특성화고 졸업(예정)자를 위한 전형(이하 특성화고졸업자전형)도 그 중 하나. 특히 서울 주요 대학에서 실시하는 특성화고졸업자전형은 특성화고 졸업자라는 자격만 갖춰지면 일반계고 학생보다 더 낮은 성적, 더 낮은 경쟁률로도 진학할 수 있어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특성화고 졸업자들의 지원이 몰린다. 

 

하지만 이와 비슷한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의 경쟁률은 시원찮다. 이 전형은 특성화고 졸업에 ‘재직자’라는 자격 조건이 더 추가된 것. 2017학년도 정시모집 결과, 서울 주요 대학의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의 경쟁률은 1대 1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았다. 특성화고졸업자전형과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의 경쟁률 차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 ‘지원만 하면 합격’


2017학년도 정시모집에서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을 실시한 대학 가운데 대표적인 대학은 국민대와 서울과학기술대다. 

 

국민대는 다군에서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 특성화고졸 재직자 54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실제 지원자는 28명에 그쳤다. 평균 경쟁률은 0.52대 1로 사실상 ‘지원만 하면 합격’이다. 같은 정원 외 특별전형인 농ㆍ어촌학생 전형과 기회균형 전형의 평균 경쟁률이 최대 10대 1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서울과학기술대의 사정도 비슷하다. 가군에서 모집한 ‘특성화고 등을 졸업한 재직자 전형’의 평균 경쟁률은 0.17대 1에 불과했다. 111명 모집에 단 19명만 지원한 것. 

 

반면 특성화고졸업자(출신자)전형은 꽤 인기가 있다. 중앙대의 경우 나군 특성화고졸업자전형은 4.22대 1, 다군 특성화고졸업자전형은 5.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양대 역시 가군 특성화고교졸업자전형은  5.13대 1, 나군 특성화고교졸업자전형은 4.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전형의 경쟁률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지원만 하면 합격할 가능성이 높은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과 달리 나름대로 경쟁을 거쳐야지만 합격할 수 있는 것. 



 

○ 같은 대학 내에서도 정반대 경쟁률 


이와 같은 경쟁률 차이가 단순하게 대학 선호도에 따라 갈리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똑같은 대학에서 ‘특성화고졸업자전형’과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을 동시에 모집하는 경우에도 이와 같은 경쟁률 차이는 그대로 나타난다. 

 

2017학년도 정시모집에서 두 가지 전형을 함께 실시한 대표적인 대학은 동국대와 세종대다. 동국대의 경우, 가군 특성화고교출신자전형의 경쟁률은 7.14대 1로 일반전형 경쟁률 5.72대 1을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이와 비슷한 이름의 특별전형인 가군 특성화고졸 등 재직자전형의 경쟁률은 0.49대 1로 모집정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세종대는 나군에서 특성화고교졸업자 특별전형과 특성화고교졸 재직자 특별전형을 함께 모집했다. 특성화고교졸업자 특별전형의 평균 경쟁률은 6.03대 1로 나군 일반학생전형의 평균 경쟁률 4.47대 1보다 높았다. 하지만 나군 특성화고교졸 재직자 특별전형은 104명 모집에 단 7명만 지원했다. 경쟁률은 0.07대 1에 불과했다. 


 
 

○ 일반적인 대학생활 원한다면 ‘특성화고졸업자전형’


비슷한 듯 보이는 두 전형의 경쟁률이 이처럼 상반되게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두 전형은 이름만 비슷할 뿐,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우선 정시모집에서 실시하는 특성화고졸업자전형은 다른 전형과 마찬가지로 수능 성적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지원자격 상의 차이가 있다는 점만 제외하면 일반전형과 큰 차이가 없다. 반면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은 정시모집임에도 불구하고 수능이 아닌 서류와 면접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또한 통상적으로 3년 이상의 재직 경험이 있어야만 지원할 수 있다. 모집단위에 제한이 많으며, 제공되는 교육의 형태가 다르기도 하다. 

 

예를 들어 동국대의 경우, 특성화고교출신자전형으로는 △법학과 △경영학과 △전자전기공학부 △화공생물공학과 등의 다양한 학과에 지원이 가능하다. 반면 특성화고졸 등 재직자전형으로는 △치안과학융합학과 △케어복지학과 △국제통상학부로만 입학할 수 있다. 게다가 특성화고졸 등 재직자전형을 통해 입학한 자는 야간, 주말, 사이버 수업의 형태로 교육을 받는다. 

 

세종대도 마찬가지. 특성화고교졸 재직자 특별전형으로 호텔외식관광프렌차이즈경영학과, 글로벌조리학과로만 진학할 수 있다. 일종의 특성화학과로만 진학이 가능한 것. 반면 특성화고교졸업자 특별전형으로는 △경영학부 △호텔관광외식경영학부 △생명시스템학부 △전자정보통신공학과 △컴퓨터공학과 △소프트웨어학과 △건축공학부 △기계항공우주공학부 등 보다 다양한 학과로 진학할 수 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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