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대학 등록 후 재수? 신입생 휴학 안 되는 학교도 많다!
  • 김재성 기자

  • 입력:2016.12.22 18:18
재수 및 반수 고려할 때 대학 학칙도 뜯어봐라

 


 

“지난해 대학에 입학할 때부터 재수를 생각했는데, 학교 규정상 1학기는 휴학을 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휴학하지 않고 학교를 안 나가면 전 과목 학점 F를 받을 것이 뻔한데, 불안해서 1학기 때는 ‘울며 겨자 먹기’로 학교를 다닐 수밖에 없었어요. 결국 1학기 때는 수능 공부를 못했어요.”(서울 소재 한 대학에 다니는 A 씨) 

 

2017학년도 수능이 ‘불수능’이라고 불릴 정도로 어렵게 출제되면서 올해는 유독 일찌감치 재수를 결정하는 수험생들이 많다. 2018학년도 수능에선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됨에 따라 내년 입시는 적지 않은 변수가 예상되는 까닭에 ‘대학에 등록해 휴학을 한 뒤에 ‘재수’를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수험생도 적지 않은 상황. 

 

대학 입학 후 재수를 생각한다면, 대학의 ‘휴학 규정’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자신이 등록한 대학이 ‘1학년 1학기는 휴학 불가’ 규정을 두고 있다면 ‘입학하자마자 휴학한 뒤 수능 공부를 하겠다’는 재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

 

대학들은 1학년 휴학 규정을 어떻게 정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대학 수업과 수능 준비를 병행하려면 어떤 방법이 효과적인지를 짚어본다.

  

○ 서울 소재 주요 대학 대부분은 ‘1학년 1학기 휴학 불가’ 방침 


‘1학년 1학기는 휴학 불가’ 방침을 두고 있는 대학은 전국에 적지 않다. 서울 소재 주요 대학만 해도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한국외대 등이 ‘1학년 1학기 휴학 불가’ 방침을 두고 있는 것. 이들 대학은 입학 후 첫 학기에는 △병역의무 이행 △질병 △임신(출산) 및 육아와 같은 사유를 제외하고 일반 휴학을 할 수 없다. 즉 이들 주요 대학에 적을 둔 뒤 재수를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최소한 첫 학기는 휴학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진학해야 하는 것. 

 

대학이 공개한 학칙을 자세히 뜯어보면 단순 일반 휴학이 아닌 질병 휴학은 가능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빙 서류 제출을 요구하는 경우도 적지 않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한국외대는 홈페이지 ‘대학 생활 안내’ 학적 게시판에 “신입생의 일반휴학은 1학기 재학 중에는 허가하지 아니한다”면서 “다만 질병 또는 입원으로 인하여 4주 이상의 치료를 요하는 경우에 한하여 수업일수 4분의 3선 이전까지 일반휴학을 허가할 수 있으며, 종합병원의 진단서(4주 이상의 입원진단서 또는 4주 이상 수업참여가 어렵다는 의사소견 진단서)를 첨부하여 일반휴학을 신청할 수 있다”는 규정을 밝히고 있다.

 

○ 수능 대비와 대학 수업 병행해야 한다면? 수능과 관련 있는 교양 수업 들을 것


‘신입생은 1학년 2학기까지 1년 동안 휴학할 수 없다’는 규정을 두고 있는 학교도 있다. 서울소재 주요 대학 중에선 △국민대 △서울시립대 △성신여대 △숭실대 △홍익대가 대표적. 많은 반수생들이 적어도 6월에 실시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모의평가를 기점으로 반수에 돌입하는 것을 고려하면 ‘1년 휴학 불가’ 방침을 두고 있는 대학을 사전에 파악하는 것은 필수다. 대학에서 진행되는 수업을 들으며 수능 공부를 동시에 하기에는 부담이 클 수도 있기 때문. 

 

물론 대학을 다니면서 수능 공부를 병행해 재수에 성공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부득이하게 수능 공부와 대학 수업을 병행해야 한다면, 수능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는 대학 교양 수업을 수강하는 것이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대학에서 한국사 교양 수업을 들으며 수능 한국사에 대비하는 식이다.

 

2015년에 수도권의 한 대학을 2학기까지 다니면서 서울 소재 주요대학 미디어학부 16학번이 된 B 씨(21․경기 용인)는 “2학기 때 세 과목(9학점) 정도만 수강해 학교 수업과 수능 공부를 병행했다”면서 “2학기 때 들은 세 과목 중 2과목은 ‘영미문학 인문’ ‘영어 쓰기와 읽기’ 같은 영어 과목을 선택했는데, ‘영어 쓰기와 읽기’ 과목의 경우 수능 영어영역 독해와 연관이 있어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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